뭐 별다른 이유가 있던 건 아니고 레이저와 스틸시리즈의 키보드를 써봤으니

조위기어도 한번 써보자라는 생각에 갈축 제품을 사용하게 됐습니다.


제품 자체의 레이아웃이나 부가 기능, 하우징 소개는 이미 다른 분들이 리뷰글로

작성하신게 있으니 저는 간단한 타건 소감만 적어볼까 합니다.


1. 생각보다 단단하고 괜찮은 키감.

-전 겁쟁이라 내부를 분해해 들여다 볼 베짱은 없지만, 전체적으로 체결도가 양호한 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과거에 스틸시리즈 6g v2 흑축/적축 제품을 사용했을 때도 느꼈던 점인데, 국내에선 인기있는 

제품들은 아니지만, 막상 사용해보니 스위치 자체 ping 사운드를 제외한 타건 시의 통울림 소리를 나름 잡아준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물론 기성품의 한계가 있고 커스텀은 못 따라가겠습니다만...)


국내에 몇 몇 가성비 안좋은 제품들은 타건 시 '지-잉' 하고 울리는 통울림이 많이 거슬리는 편이고 하우징의 재질도 다소 

저렴하다는 느낌을 주는데 본 제품은 (deck이나 레오폴드 같은 제품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그 부분에서 괜찮은 느낌입니다.


2. 키보드 하단부의 경사.

-개인적으로 레이아웃에 딱 맞게 떨어지는 디자인은 타건 시 손목이 조금 피로해져서 팜레스트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타이핑말고 게임이나 이것저것 두루 사용할 때는 또 거추장스러워지기도 해서

결국 팜레는 봉인하고 있는 중입니다.


처음에는 이런 하단부 경사가 공간성도 그렇고 별 도움이 되나 싶었는데, 레이저社 제품을 썼을 때도 그랬고,

막상 실사용하니 생각보다는 딱 떨어지게 나오는 제품보다느 조금이나마 편하더군요.

다만, 후면부에 높이 조절부가 있었다면 장문 타이핑 시에도 좀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

.

이상으로 정말 간단한 소감을 적어봤는데요,

사실 초기 출시 가격인 17만원대일 때도 그랬고 지금의 중고 시세도

현재 쏟아져 나오는 다른 가성비 좋은 제품들에 비하면 그다지 메리트는 없습니다.


제품의 가장 큰 기능상 특징인 배속 입력도 ps2 모드에서만 8배속까지 지원되고 usb는

1배속 고정이니 저처럼 랩탑 위주 유저에겐 사실상 없는 기능이기도 하죠.

(애초에 빠른 입력 속도가 필요한 게임을 안하는 분이면 더더욱...)


그러나 가격을 최우선 경쟁력으로, 모델도 수시로 바뀌면서 쏟아져 나오는 타 업체 키보드들보다는

그래도 키감이나 마감 등의 부분에서 상대적으로 낫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평점은,


우측 상단의 조잡한 LED(on/off 각 모드에서 확실한 색상 구분감이 떨어짐)에서 -10

US 표준 104키 레이아웃이 아닌 점(키캡 호환 문제)에서 -10

포트 연결 방식에 따라 제품 기능의 사용 제한이 발생하는 점(입력 속도)에서 -10


해서 70점 으로 하겠습니다.


참 그리고 셀러리타스 이벤트용 화이트 키캡은 스틸시리즈 6g v2 영문 키보드 배열과

서로 호환이 되더군요. 국내에는 별로 없는 매물들이지만 혹시나 6g v2 영문판 제품을 가지고

계신 분께서 셀러리타스 이벤트 키캡을 따로 구해 적용해 보신다면 블랙&화이트 매치로

꽤 이쁠 것 같습니다 ㅎㅎ


photo.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