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전 아이디 비번을 몰라서 새로 가입 후 쓰는 첫 글입니다.

오늘 오전에 해피해킹 키보드 블루투스 버전이 도착하여 온종일 업무로 사용해본 소감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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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수년간 Leopold사 갈축 키보드는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기존에는 업무시 맥을 사용했으나, 오피스를 많이 사용하여 삼성 멤브레인 표준키보드를 연결해서 사용하였고, 이후 윈도우 PC로 일하면서 가벼운 느낌을 원해서 갈축 키보드로 아주 만족하면서 사용하다가, 매년 항상 해피해킹 키보드를 사용해 보고 싶어 사용기만 열심히 읽었지, 돈이 부담이 되어서 망설이다 이번에 큰맘먹고 구입했습니다.

호기심도 있었고, 이쁜 키보드가 욕심났기도 했지만, 오랫동안 사무직을 하다보니 과다한 컴퓨터 사용으로 인해 오른쪽 어깨가 오십견인지 만성 근육통인지 항상 통증을 십년째 달고 삽니다^^ 그 중 하나가 마우스를 사용하면 아무래도 오른쪽 어깨가 왼쪽에 비해 뒤쪽으로 하게 되어 몸 전체가 뒤틀린 듯 합니다. 그래서 이젠 엑셀 작업도 그리 많지 않으니 텐키리스로 구입하여, 몸을 똑바르게 하고 일하고 싶었기도 합니다. 그 중 표준형 텐키리스보다 더 작은 해피로 결정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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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PC에 블루투스가 없어서 아마존 재팬에서 베스트셀러라고 하는 블루투스 USB 동글도 같이 주문하였습니다.

USB 3.0에 꽂으니 동봉된 CD로 설치 없이 윈도우 7에서 자동인식이 되고, 해피 스위치를 켜고 페어링 하니,

현재 약 10시간 정도 사용 중인데 한번도 끊기거나 버벅대는 경우가 없었습니다.


딥스위치 세팅은 Lite Ext., 알트키랑 윈도우키 서로 바꾸기, Delete키는 BS로, 왼쪽 ALT는 FN키로 설정하였습니다.


일단 레오폴드 갈축과 비교할 수 밖에 없는데, 소리는 확실히 갈축보다 둔탁한 멤브레인 소리가 나고 조용합니다. 갈축도 사무실에서 사용시 주변 방해 없을 정도의 소리인데, 해피는 좀 더 조용합니다.

누르는 느낌은 갈축보다는 무겁습니다. 제가 무거운 느낌을 싫어하는데, 해피의 무거움은 신경 안쓸 정도라서 만족합니다.

손가락의 피로감이나 부드러움 등은 레오폴드 갈축과 큰 차이는 아직 못느끼고 그냥 스타일의 차이라는 느낌입니다.


키보드는 역시 적응기간이 필요합니다. 저는 예전에 소니 바이오 미니 노트북을 사용했기에 FN키와 조합은 현재는 서툴지만 크게 거부감은 없습니다. 오늘은 대략 이메일 50여통 보냈고, 간단한 엑셀을 사용했는데 역시 방향키와 Home, End키가 적응이 안되었습니다.

그리고 BS키가 한열 밑에 있는 게 문제였으나 이는 금방 적응하였고, ~키 위치로 인해서 회사 메신저가 자주 꺼졌습니다^^

다만, 영어와 일본어, 한국어를 혼용하면서 일하기에 한국어-일본어 언어 전환시 이 배열이 참 편리합니다. 우선 CTRL과 시프트를 누르는데 일반 배열보다 편리하고, 일본어 모드에서 영어-일본어 전환에 필요한 `키가 오른쪽 상단에 있다보니 제 타이핑 버릇상 왼쪽 ALT키와 양 손으로 누르니 예전보다 편리합니다.


잘 기억은 안나지만 예전 애플2+ 사용시 CTRL키인가가 해피와 같은 위치지 않았나 어렴풋 생각나는데, CTRL키 배치는 바로 적응이 되던데, 사실 CTRL키가 좌측 하단에 있는 일반 키보드도 큰 불편함은 못느꼈습니다.

집에서는 MAC을 쓰는데 DEL키가 FN키와 함께 쓰게 설정을 하였더니 마치 맥처럼 DEL보다는 BS위주로 사용하게 되네요.


그러나 역시 키보드 폭이 좁다보니 팔을 움직일 필요가 없는 것은 상당히 편리했습니다. 또한 예전에는 풀배열 키보드 아래쪽에서 마우스를 사용했는데, 이제는 키보드랑 평행하게 마우스를 사용하니 어깨가 좋아질 것 같습니다.


키보드 올리는 다리?(명칭을 모르겠습니다 ㅠㅠ)는 젤 높혀서 사용하는데, 이건 취향이긴 하지만, 저는 젤 높혀서 사용하는게 가장 편리합니다.


단점으로는 보통 키배열 등이 있으나, 이미 다른 분들 사용기를 열심히 몇회독을 해서 그런지 특별한 단점은 찾지 못했고, 구입한 것을 매우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예전에는 주로 엑셀로만 일을 했는데, 엑셀을 많이 사용하는 경우에는 적합하지 않은 키보드란 생각이 듭니다.

제가 주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는 오피스(그 중 아웃룩, 엑셀 빈도가 높고 워드, 파워포인트도 종종 씁니다.), 여러 메모앱 (원노트, 에버노트), GTD&SNS는 Todoist와 Slack, 그리고 Adobe Acrobat, 가끔씩 Adobe Illustrator를 간단한 수정을 위해서 사용합니다.


프로그래머같은 IT 직종의 업무는 제가 잘 모르니, 저같은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사무직 분들께 제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