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식 키보드에 관심이 많아 키보드 매니아에 가입한지 얼마 안된 회원입니다.

글을 쓰기 보다는 매일 들러서 출석체크하며 많은 정보만 얻고 간 유령회원입니다^^

어느 날 여느때처럼 들어와서 여러 글을 읽고 있는 도중 아이오매니아에서 진행하는 키보드 리뷰어 모집 이벤트를 보고 신청하게 됐습니다.

처음 신청할때까지만 해도 많은 고수분들에 밀려 안될것이라 생각하고 잊고 있었는데 당첨되었다는 메일을 받게 되었습니다.

얼떨떨하고 신기하기도 하지만 이런 좋은 기회를 마련해주신 아이오매니아 및 키보드매니아께도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리뷰를 써보지 않아서 글 꾸미기와, 솜씨가 매우 좋지 못한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기계식 키보드에 관심을 가지고 하나 둘 들여오기 시작한 것이 한 3년전 쯤 부터 입니다. 저의 첫 기계식 키보드는 필코 마제스터치2 닌자 청축이었습니다. 처음 키보드를 눌렀을 때 들려오는 청축의 짤깍임 그 소리가 너무 좋아 생전 쳐다보지도 않던 타자연습 프로그램을 실행시켜 두들기던 생각을 잊을 수가 없네요^^ 

그 후에도 필코 마제스터치2 크림치즈 갈축 버전, 한성 기계식 키보드였던 트랜스포머 갈축, 현재는 리얼포스 10주년 55균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별로 많은 키보드는 아니지만 필코 마제스터치를 주력으로 써왔던 사용자로써 느낀점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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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택배가 왔을 때 에어캡만 제거하고 찍은 패키지 사진입니다.

이번 컨버터블2의 장점인 블루투스 기능을 강조하듯 보기 쉽게 찍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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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편에는 키보드의 간단한 레이아웃, 구성품 및 여러가지 기능들이 적혀 있습니다. 일본어로 적혀 있어 정확한 해석은 못했지만 대강 눈짐작으로 넘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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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제가 리뷰하게 될 제품은 104Key 한글버전, 청축입니다.

마제스터치 제품을 청축, 갈축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내심 적축을 만져보기를 기대했으나 청축을 받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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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를 개봉하면 키보드와, 키보드 덮개, 매뉴얼 및 구성품이 들어있습니다.

플라스틱으로 된 키보드 덮개는 키보드 루프처럼 사용하지 않을 때 먼지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서 덮어두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기계식 키보드는 일반 키보드에 비해 청소하기가 여간 까다로운게 아닙니다. 물이 들어가도 안되고, 키캡을 하나하나 제거하고 먼지를 제거해 주는 것이 여간 힘든일이 아니더라구요^^;; 이런 수고를 조금이나마 덜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저 키보드 덮개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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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코 마제스터치 컨버터블2의 전체적인 레이아웃입니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블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04Key 이므로 오른쪽에 숫자 키 패드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텐키리스를 사용하면서 가끔 저 텐키가 그리울 때도 있었는데 이 제품으로 요긴하게 사용해야겠습니다.


5_1.jpg 컨버터블2와 사용하고 있던 마제스터치2 닌자버전의 레이아웃 차이입니다.

딱 텐키 만큼의 길이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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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 높이 차이입니다. 같은 마제스터치 라인인만큼 큰 차이는 없습니다만 컨버터블2가 아주 약간 높습니다.

또한 하우징이 마제스터치 닌자 버전보다 유광을 띄고 있습니다. (사진상에는 조명으로 인해 어둡게 보이나 실제로는 마제스터치 닌자보다 밝은 유광을 띄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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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키 배열상태 입니다.

체리사의 청축을 사용하고 있으며 기성품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만큼 키캡 높이, 배열이 일정하게 나열되어있습니다.

다만 필코 마제스터치에 항상 불만인 점인 키캡이 앞으로는 조금 더 고급스러운 키캡으로 변경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마제스터치 키캡의 인쇄는 레이저로 각인이 돼있어서 많이 사용하다 보면 각인이 지워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처음 구입한 마제스터치2 청축도 닌자버전으로 구입했고, 지금은 위에 보았던 사진처럼 PBT 키캡으로 변경하여 사용중입니다.

필코의 마제스터치 키보드 가격은 다른 브랜드에 비해 조금 높은것이 사실입니다. 이 이유로 구입을 어려워하시는 분들도 많이 봤었구요.

많은 필코 유저분들이 지적했듯이 키캡의 인쇄방식 및 품질을 조금 좋은 키캡으로 변경한다면 많은 분들이 필코를 구입대상에 올려놓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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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동봉되어 있는 DIP키 사용시에 대채할 키캡, 스틸 리무버, Mini USB 케이블입니다.

Mini USB에는 필코 각인이 고급스럽게 새겨져 있으며 벨크로가 달려있어 케이블 정리시 깔끔하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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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뒷편에는 Mini USB를 장착할 수 있는 곳과, 무선으로 사용시 사용하는 스위치가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전원 스위치를 눌렀을 때 표시해 줄 수 있는 표시등이 없다는 점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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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아랫편은 DIP스위치와, AA건전지 소켓이 있습니다.

기존 마제스터치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었던 DIP스위치가 달려 있다는 것이 눈에 띄네요.

이 DIP스위치를 통해서 사용자가 원하는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DIP스위치 기번 설정 모두 OFF

ON으로 변경 시,


SW1 : Win키 동작안함

SW2 : CapsLock, Ctrl 기능 교환

SW3 : ESC, ~ 기능 교환

SW4 : 두 개의 키를 동시에 교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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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있으며, 고무가 달려 있어 미끄러짐을 방지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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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버터블2의 가장 큰 특징인 블루투스 기능을 이용하기 위한 키 입니다.

컨버터블2는 4개의 블루투스 기기와, USB를 통한 연결로 총 5대까지 연결 할 수 있습니다.

왼쪽의 Ctrl, Alt 키와, Fn키를 이용해 블루 투스 기기를 페어링 할 수 있습니다.

각각 블루투스 장비와 연결 되는 시간은 1~2초 내외로 굉장히 빠른 속도를 보여줍니다.

컴퓨터로 작업하는 도중 휴대폰이나, 아이패드 같은 태플릿에서 타이핑이 필요할 때 굉장히 편안히 연결 기기를 변경할 수 있다는 것이 이렇게 편할줄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휴대폰이나, 아이패드로 글을 쓰는게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닙니다. 때문에 컨버터블2는 이와 같은 상황에 최적화된 키보드라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만 USB로 연결한 장비로 돌아갈 대는 이보다 조금 긴 시간(5~6초)이 요구되네요. 여러 컴퓨터로 실험해본 결과 같은 시간이 걸리는 걸로 봐선 프로그램상 이렇게 의도한것 같습니다.


이 리뷰에서 가장 길게 다뤄야 할 점이 블루투스 기능인것 같습니다.

컨버터블2 에 관해서 가장 많이 물어보시는 부분이 블루투스를 사용할 때 딜레이가 있지는 않느냐, 중복 입력같은 오류는 없느냐 같은 것들이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별도의 블루투스 동글을 사용할 때를 제외하곤 어떤 문제점이나 불편함을 겪은 적은 없습니다.

휴대폰과, 노트북에서 블루투스로 연결하여 사용했을 때는 유선으로 동작하는 것과 같은 속도를 보여주었습니다.

게임(LoL) 상에서도 문제가 되지 않았으며 원하는 대로 제대로 동작해 주었습니다.

폰에서도 완벽히 동작했고 별다른 불편함 없이 사용하였습니다. 다만 휴대폰에서는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많은 단축키(예를들면 Shift+Del) 같은 기능은 동작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타이핑할 때 딜레이나 중복 입력같은 오류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다만 데스크탑에서 사용하고자 블루투스 동글을 별도 구매해서 사용했을 때는 차라리 사용을 안하는 것이 낫다라고 결론을 지었습니다.

물론, 제가 구입한 블루투스 동글이 문제일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 동글을 구입하기 전만 해도 동글만 있으면 노트북의 블루투스연결처럼 쉽게 연결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블루투스 동글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올바르게 연결이 되었습니다. 일반 노트북 블루투스 설정처럼 연결을 하려고 하면 장비를 올바르게 사용할 수 없다는 문구가 나오며 사용이 불가능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동글에서 제공한 BlueSoleil이라는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블루투스 장비를 추가할 수 있었습니다. 또 요기서 끝나는게 아니라 BlueSoleil이란 프로그램으로 키보드와 페어링 후 키보드를 휴먼 인터페이스 장치로 또 연결을 해줘야 비로소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연결 후에도 심각한 딜레이 현상이 일어납니다. 처음 연결해서 사용할 땐 문제가 없으나 시간이 조금 흐르면 딜레이가 심각해질정도로 발생했습니다. 다른 블루투스 동글을 사용해 보지 못해 왜 이런 일이 생기는 지는 밝히지 못했음을 양해부탁드립니다.

다만 이 문제는 동글을 통해 데스크탑과 블루투스 연결을 했을 때만 발생했으며, 기본적인 블루투스 장비와의 연결엔 문제가 없음을 분명히 합니다!


끝으로 간단하게 정리하면 필코 마제스터치 컨버터블2는 최근들어 스마트해지는 환경에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선 디바이스를 필요로 하는 분들은 드디어 컨버터블2를 통해 무선 기계식 키보드의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장점

- 역시 필코 다운 마감품질

- 드디어 마제에도 적용되어 나오는 윤활

- 총 5대의 디바이스와 연결 가능한 똑똑한 제품

- 블루투스 연결 시 매우 빠른 페어링 속도

- 드디어 적용된 분리형 케이블로 휴대 용이


단점

- 비싼 가격

- 고급 키보드에 조금 어울리지 않는 품질의 키캡

- 블루투스 동글의 호환(?)


'본 리뷰는 마제스터치 한국 공식 수입사인 아이오매니아 제품 협찬으로 리뷰를 진행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