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좀 저렴하고 조용한 키보드를 구입하고 싶어서 아이락스의 KR-6260 블루 키보드를 구입했습니다.

정가 25,000원이며, 현재 11번가에서 16,900원으로 할인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조용한 키보드 하면 펜타그래프이지만 펜타그래프는 치는 맛이 나질 않아서 플런저 키보드를 구입했습니다.

보통 플런저 하면 기계식 타건음을 내려고 굉장히 시끄러운 타건음을 내 주지만,

이 키보드는 플런저인데도 조용한 키감을 광고로 내세우는 특이한 키보드입니다.

아는 사람들은 아는 꽤 가성비 괜찮은 키보드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한번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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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전면입니다.. 뭐 나쁘진 않네요. POM 재질의 플런저라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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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본체입니다.

꽤 이쁜 디자인입니다. 하늘하늘한 색깔도 그렇게 촌스럽지도 않고..

스페이스바가 좀 작은 감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엄지로 사용하면 딱 넉넉하게 가장자리에 와서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개인 편차가 있습니다만.. 전 딱히 불편한 점이 없었습니다.

이 키보드가 광고로 내세우고 있는 메리트는,

정숙한 키감24키의 동시입력(일부 키만) 입니다.

뭐... 요즘엔 2만 5천원의 가격에 이렇게 동시입력을 넣어주는 건 흔해졌긴 하지만

아직도 많은 키보드들이 동시입력 지원을 잘 안해줘서 , 고마운 부분입니다.

(저는 특히 던x앤 파이터라는 동시입력이 중요한 게임을 좀 자주 해서;;)

그리고 정숙한 키감 부분..이건 내려가서 또 설명드리겠습니다.


동시입력은 처음에는 일반 키보드처럼 몇 키만 지원되지만, 키보드 오른쪽 본체의 Mode 키를 한번 누르면 윈도우 키가 잠금되고 13키,

ps/2 입력 단자 사용 시 2번까지 눌러 24키의 동시입력을 지원합니다.

솔직히 윈도우 키 잠금은 굉장히 고마운 부분입니다. 일반 타이핑 유저와 게이밍 유저를 둘 다 잡는다는 생각인지...

디자인은 타이핑용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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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질 죄송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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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다른 구성품은 단촐합니다.

그냥 키보드 포장용 비닐과 작은 설명서, 그리고 ps/2용 젠더입니다.

아쉽게도 키캡 리무버를 넣어주지 않았네요. 리무버가 없으신 분들은 어쩔 수 없이 카드로 빼야..ㅜㅜ

그래도 보통 변환 젠더를 따로 구입해야 하는데, 고맙게도 젠더를 넣어줬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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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캡은 하늘색으로 실크 인쇄가 되어있습니다.

정말 아쉬운 부분인데요.

글자 각인 색과 키보드 색을 깔맞춤하려는 의도였는진 모르겠지만,

저는 차라리 아이보리색 그 레이져 각인이 더 맘에 드네요..ㅠㅠ

그래도 뭐, 저번에 구입한 abs 실크 인쇄 ml4100을 써보니 실크도 그렇게 빨리 지워지진 않더라구요.

물론 좀 쓰면 지워지긴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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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별 상관 없는 부분일수도 있지만 , 특이하게 F와 J 키캡에 점돌기로 인쇄가 되어있네요.

저는 밑부분에 일자로 돌기가 되어있는 것보다 점돌기가 더 알기 쉬운 것 같아 맘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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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케이블은 일자 선이며 , 케이블 벨트가 붙여져 있습니다.

사소한 부분에서 또 쪼끔 만족..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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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부분입니다. 아이락스 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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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꽤 좋았던 점은, 높이 조절대 부분에도 미끄럼 방지용 고무가 있다는 건데요..

이것 또한 꽤 많은 키보드에서 넣어주질 않아서.. 좋아요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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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생활용 방수 홀이 몇개 뚫려있습니다.

생활용입니다 생활용.


-장점-

정숙하여 사무실에서 눈치 볼 일 거의 없다.

윈도우 키 락과 동시입력 지원으로 게임 하기에도 나쁘지 않다.

그렇게 높지 않은 키압으로 장시간 사용 시에도 딱히 피로감이 들진 않는다.


-단점-

실크 인쇄 키캡으로 인쇄 내구도가 다른 키보드에 비해 낮다.

키캡 리무버가 동봉되어있지 않다.



그 외엔 딱히 제 눈엔 흠 잡을 데가 없군요..ㅎㅎ


그냥 외관이나 기능 보는 것은 이쯤 하면 된 것 같고...

제일 중요한 키감 부분인데요.

제가 이 키보드를 구입한 이유는.. 정숙한 키보드를 원한 것도 있지만

그러면서도 얼마 정도의 만족스러울 만한 키감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까놓고... 정숙한 키보드 구입할라 하면 그냥 펜타그래프 사서 쓰시면 되는 겁니다..ㅜㅜ


어쨌든 키감에 대해서 말을 하자면

우선 꽤 정숙한 키보드가 맞습니다.

어느 정도냐면 , 펜타그래프 보단 좀 더 시끄럽지만, 일반 멤브레인보다 많이 정숙합니다.

펜타그래프< 이 키보드 < 멤브레인 < 다른 플런저

이 순입니다.

정숙한 부분은 이 정도면 전 만족하고,

키감 자체에서는..

이것 또한 꽤 만족스럽습니다.

걸리는 느낌이 아주 아주 아주 약간 있는 부드러운 키감에

(키압은 보통 멤브레인보다 약간 낮은 듯 합니다. 오래 타이핑해도 손이 그렇게 아프진 않더라구요)

올라올 때 아주 약간의 짤깍..? 하는 소리를 내 줍니다. 조금이요..

짤깍 소리 비슷한데 작아서 무슨 소린지 잘 설명을 못 드리겠습니다.

어쨌든 걸리는 소리인 것 같습니다.

반발력도 그렇게 세지도 않고 딱 적당한 수준에,

혹자가 말했던 아주 약간 리얼 저소음의 느낌이 난다고 하는...

그런 소리는... 좀 과장된 감이 있지만,

(솔직히 전 이런 저렴한 플런저 모델에서 30만원짜리 제품과 동일하거나 비슷한 느낌이 난다곤 절대 생각 안 합니다.)

확실히 무접점 키보드를 쓸 때의 그 편안함과 도각?..아주 약간 포각 도각 하는 느낌은 있는 것 같습니다.

스페이스 바 또한 굉장히 괜찮은 느낌입니다. 무접점에서 봤던 그 약간 누르는 맛이 있는..

엔터 키는 정말 조용하고 푹신해서 마시멜로우 느낌이 납니다만, 반발력이 아주 조금, 낮은 감도 있습니다.

그 외 스테빌 키들은 일반 키하고 비슷했습니다. 추가로 스테빌 윤활을 해 주시면 더욱 정숙한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듯 합니다.



너무 난잡하게 썼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론 키감에서는 조용한 무접점 키보드 쓰는 것 같은 느낌을 조금 받으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정말 표현력이 그렇게 좋지는 않아서...

좋은 리뷰를 작성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ㅎㅎ


타건 영상입니다.


각키 타건



실제 타건 영상



이것보다 더욱 정숙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원 소리를 잘 잡아낼 수 있는지 ..ㅜㅜ



마지막으로 정말 괜찮은 키보드라고 생각합니다.

사무용이든 게이밍이든 어디에든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동시입력과 정숙함을 모두 갖고 있는 것(특히 몰컴..딱 좋겠죠?)과,

하늘색의 청량한 느낌을 주는 깔끔한 디자인에다가...

(그리고 정말.. 스탠다드한 디자인이라 다행입니다. 요즘 너무 좀.. 화려하게..나오는게..싫더라구요 ㅠ) 

키감 또한 제가 생각하기엔 이 돈 주고 사면 정말 후회 안할 느낌이라고 생각하기에..

정가 2만 5천원의 가격이면 가성비도 좋고, 아무에게나 추천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키매냐 분들 중에 펜타그래프는 싫은데 정숙한 키보드가 필요하실 때...

가볍게 한번 구입해보셔서 사용해보시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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