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리얼포스 R1 10주년 저소음 균등 45G 제품을 사용 중이었고, R2가 출시되고서는 저소음 균등 30G 제품을 사용 중이었습니다.


콕스 엔데버가 잘 나왔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마음에 두고 있었는데, 이번에 앵콜 특가로 35G를 구입해서 오늘 받았습니다.


써 보고 느낀점과 R2와의 비교점을 남겨봅니다.


1. 높이 차이

  1.1. 하우징: 리얼포스에 비해 완만한 편입니다. (최저점도 리얼포스가 낮고, 최고점도 리얼포스가 높아 엔데버에 비해 가파른 편입니다.)

  1.2. 키캡: 리얼포스는 체리식과 비슷하고, 엔데버는 OEM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1.3. 엔데버가 하우징  아래 쪽이 리얼포스보다 높은 편인데, 키캡도 높아져서 팜레를 쓰는데도 엔데버가 전체적으로 높아져서 조금 불편합니다.


2. 소음 차이

  2.1. 리얼포스: 저소음 30G 모델 + 키스킨 조합을 쓰고 있어 타건감은 심심하지만 아주 조용합니다. (키스킨은 개취의 영역이지만 미세한 스태빌 소음도 잡아주고, 너무 가벼운 30G의 느낌도 상쇄해 주는 것 같아 키스킨을 쓰고 있습니다.)

  2.2. 55G가 보글거림이 많고, 35G는 구분감이 거의 안 느껴져서 심심하다는 리뷰가 많았는데요, 제 기준에선 35G도 충분히 보글거립니다. 그리고 그만큼 시끄럽습니다.

  2.3. 스태빌: 백스페이스바에서 약간의 서걱임을 제외하곤 전체적으로 잘 잡혀 있습니다.

  2.4. 아무리 노뿌 무접점이 조용한편이라고 해도 토프레 저소음 보다는 시끄럽고, 저소음 적축과는 비슷한 정도인 것 같습니다.


3. 키압 및 손가락 피로도

  3.1. 엔데버 55G와 비교하면 35G이 가볍다고는 하는데, 리얼포스 30G를 쓰는 입장에서는 여전히 무겁게 느껴집니다.

  3.2. 팜레를 쓰면서도 키캡 높이가 높아짐으로 인해 손목이 많이 껶입니다. 그나마 받침대를 높이니 낫네요


4. 총평

  4.1. 기계식보다는 무접점이 취향인 제게는 정가 기준 비슷한 가격의 레오폴드 저소음 적축 키보드보다는 훨씬 만족스럽습니다.

  4.2. 하지만, 일반 버전 보다는 저소음이 취향인 제게는 리얼포스 저소음이 더 낫습니다.

  4.3. 스태빌은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많이 잡혀 있어서 철심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아 별도의 윤활 작업은 없어도 될 것 같습니다.

  4.4. 항상 검은색만 사용하다가 처음으로 화이트를 주문했는데, 색상은 맘에 들지만 앱코나 콕스 키캡의 폰트를 싫어하고, 한영 단독 키캡이 아니라서 아쉽습니다.


점수: 8/10

(R2 저소음 30G는 10/10 기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