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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필자는 음악에 대해서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음악을 좋아한다"고 말을 한다. 그리고는 더 깊게 이야기할 수 없다. 이유는 음악에 대해서 깊이가 깊은게 것이 아니라 음악을 좋아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 쟝르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이 음악의 이 부분"을 좋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모든 음악의 특징과 키포인트가 되는 부분이 좋아서 그 음악을 듣는 경우가 많다.


필자가 몇 년동안 MP3의 기변(음악을 들을 수 있는...)하면서도 계속 승계되는 음악중에 꼭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음악이 50여곡이 있는데 그 중에서 맨 마지막의 3-4초 정도가 좋아서 듣는 음악이 있다. 바로 영화 Hanabi의 메인 타이틀이면서 엔딩 타이틀인 "Thank You..For Everything"라는 연주곡이 있다.이 음악의 끝의 4초가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모든 것을 이야기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느리지만 모든 것을 이야기하는 파괴력이 있다.(필자가 예전에 쓴 Thank you... for EveryThing에서 발취)


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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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은 기본적인 문자열과 미니 키보드의 배열이 적절하게 배열이 되어있으면서 체리 11800,11900드의 계열처럼 Delete 키가 비슷한 위치에 존재하고 있다.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문자열을 제외한 키가 아크릴 키캡으로 되어있는데 그 느낌이 어떻게 보면 사이버틱한 느낌이면서 어떻게 보면 참 클래식 느낌을 가지고 있는게 외형적인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눈치가 빠른 분들이라면 이미 눈치 채셨겠지만 이 보드는  얼마전에 체리에서 출시된  G86-52400 키보드와 같은 선상을 걷는 모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G86-52400과는 많은 부분이 닮아있다.(비교 리뷰가 아니므로 필자의 리뷰 http://www.kbdmania.net/xe/?mid=best_article&page=2&document_srl=2083685 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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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드의 가장 큰 특징은 오른쪽에 성능이 DPI 성능이 괜찮은 터치패드가 달려있다. 별도의 라인 없이 하나의 USB 연결로 키보드와 터치 패드를 같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자 단점이 되고 있다. 필자의 경우에는 방향키를 사용하다가 커서가 다른 곳으로 이동되는 것들이 조금 불편했고, 그 것을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이 제어판에서 제어하지 않고 하드웨어적으로 제어할 방법이 없다는 것은 왠지 단점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급할 땐 그 역활을 제대로 하는 부분이라서 장점이자 단점으로 표현했고 11900이나 11800의 터치패드,트랙볼 보다는 성능적인 면에서는 훨씬 좋다.


그리고 Up 방향키의 위치는 뭐라고 설명하기 어려운 단점처럼 보인다. BTC5100 계열처러 좌우,상하의 개념도 아닌 개념이다. 하지만 이런 것은 단점이기에 앞서서 Mpos 키보드의 특징인 매크로와 프로그램이 가능하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100% 단점이라고 볼 순 없다. 어차피 재 배열하면 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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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 처럼 선을 정리할 수 있는 홈이 있다. 이렇게 홈이 있는 제품은 G86-52400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사용자에게 많은 편리함을 제공한다. 없다고 불편한 것은 아니지만 있으면 정말 편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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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아주 특별하게 다른 것은 없고, 체리에서 서버로 쪽으로 들어가던 제품을 사용했던 유저라면 익숙해질 필요도 없이 아니 모든 유저가 이 배열에 익숙해지는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한 구조는 아니다. 


키캡...그리고  아다지오 느낌의 키캄

외형적인 특징보다는 이 보드의 특지은 바로 키감에 그 느낌이 있다. 필자는 강아지, 고양이 등등의 애완동물이라면 정신줄을 놓는 편이다. 태여나서 배가 땅에서 뜨고 폴짝 폴짝 뛰어다는 강아지를 쓰다듬다보면 이 녀석이 배를 들어놓고 누웠을 때 그 배를 쓰다듬는 것을 좋아한다. 따뜻하면서도 체온이 느껴지고 숨결이 느껴지면서 정말 부드러운 살결이 이 녀석들을 더욱 사랑스럽게 만들기 때문이다. 한번이라고 강아지의 배를 쓰다듬은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부드럽고 깊은 키감으로 인해서 그런 것 같은데 쑤~욱하고 빨려드러가는 키감에서의 부드러움, G86-61401의 키감의 감촉이 바로 그런 느낌이다. 그리고 정점에서 느껴지는 체리 리버돔 특유의 구분감과 더불어 필자가 이 키보드의 제목으로 달아준 아다지오의 느낌인 느리지만 그 뒷맛에 모든 것을 전달해주는 전달력이 존재한다.


즉, 깊은 키스트록 이후 스프링의 빠른 반발력보다 조금 느린 반발력이 키감의 부드러움을 더욱 부드럽게 느끼게한다. 여기서 부드러움이라는 것은 일반 리버돔의 조용한 느낌과는 사뭇다른 느낌이다. 마치 키감이 살아숨쉬는 느낌이다.  G86-52400와는 비슷하지만 다른 느낌의 키감이다. (여기서 필자가 고민에 빠진 것은 이 보드는 새제품이 아닌 중고 제품이라고 리버돔의 느낌이 변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이 보드의 특징이라서 그런 것인지는 확답을 줄 수 없음을 미리 이야기한다.)


보통 아크릴 키캡의 키감은 그렇게 좋은 느낌이 아니다. 아크릴의 특유의 딱딱함가 차가움이 전해지는 반면 이 보드의 아크릴(필자의 생각으로는 아크릴 재질이 아닐 것으로 판단이 됨) 키캡의 느낌은 부드럽고 절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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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들은 아크릴 키와 일반 키가 눌렸을 때의 깊이를 비교한 사진이다. 옆의 키들과 비교해보면 쑤~욱하고 들어가는 느낌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절제된 키감의 느낌이나 타건시의 소리는 딱, 아다지오의 느낌이다. 

느리지만 속도감과 절제가 느껴지는 타건의 느낌이 절대 지루한 타이핑을 제공하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단점일지 장점일지는 모르겠지만 특징이라고 말을 한다면(이 부분은 사용자의 판단에 맡기겠다.) 위에서 말한 기계식보다는 조금은 느린 반발력이 타이핑을 빠르지 않고 리듬감있게 타건을 해주게 하는게 아닐까 생각을 한다.(물론 느리다는 것은 체감하기 힘든 속도이며 많은 키보드를 타이핑해보니까 필자의 손가락이 "느리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누구나 타건해보고..."느리네..."라고 말하기는 힘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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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캡의 모습이다. 52400처럼 구리스(?)가 윤활이 되어있다.필자가 52400에서 말한 부드러움의 근본중에 하나의 요소일 것이다. 그런데 비교하고 싶지는 않지만 52400에서 필자가 단점으로 지적했던 키캡의 이격현상(리뷰 참조)이 이 보드에는 없었다. 탄탄하게 체결된 상태에서 왔다 갔다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필자가 사용했던 52400이 문제였던 것인지 지금 이 61401이 특이한 것인지는 정말 모르겠지만 52400의 단점이 이 전에 나온 모델에서 없었다는 것은 잠시 혼돈스러운 일이기는 하다. (개체를 보고 전체를 판단해야하는 리뷰어 입장에서 그 개체의 문제점이 전체로 와전될 수 있다는 상황이 걱정스러운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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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401의 아크릴 키캡의 모습이다. 52400 리뷰 끝에 필자가 이 제품의 아크릴 키캡이 나올 수 있다라고 말을 했었는데 아마도 나온다면 위의 사진처럼 생긴 키캡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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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릴 키캡은 스텝2, 그리고 문자열은 스텝스켤쳐2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맨 하단의 특수키 부분은 둥글게 처리해서 키캡에서도 구분감을 전달해주고 있고, 키의 높이를 보면 알겠지만 느낌은 딱 펜타그래프의 높이지만 들어가는 깊이는 쑤~욱이다.


Mpos의 특징,"매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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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로부터 매트릭스 정보를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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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보면 초록부분이 재설정이 가능한 부분인다. 이 키보드의 특징은 전 키를 재배치 할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오른쪽에 보면 Programig 체크 박스를 보면 Enable all Keys 라고 해서 전키를 프로그램 하겠냐? 라는 체크박스가 있다. 이 것을 클릭하면 모든 키의 색이 초록색으로 변경이 되어서 재배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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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특정키에 매크로를 설정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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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작업이 끝나면 다시 매트릭스를 키보드로 전송이 되어서 이제 어디에 가든 이 키보드는 저장된 매트릭스대로 움직이게 된다.

추가 및 변경 내용)

필자가 테스트했던 환경에서는 양쪽 PC에 체리툴이 깔려있어서 필자가 착각을 했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매트릭스는 소프트웨어적으로 작동을 하는 것 것 같습니다. 결론은 어느 PC에서든 체리툴즈가 깔려있어야만 매크로가 작동을 하게됩니다. 이점 수정하며 정확치 않은 정보를 제공해서 죄송합니다.



총평

필자가 이 리뷰의 느낌을 아다지오라고 쓴 이유는 다름 아닌 고속 타이핑을 하는 유저보다는 조금은 여유롭게 타이핑을하는 유저에게 어울릴 키보드라고 생각이 들어서 아다지오라는 말을 쓴 것이다. (그렇다고 고속타이핑이 안되는다는 말은 아니다.잘 된데..)

개발자 보다는 글을 쓰는 사람에게 어울리는 키보드가 아닐까 생각을 들어서이다.


전체적으로 52400과는 유사면이 많은 키보드이다. 가격면에서 보면 52400보다 훨씬 저렴하지만 전체적인 안정감과 무게감 그리고 완성도는 훨씬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쉽게 구할 수 있는 키보드가 아니고 크기에 비해서 무거운 무게때문에 들고다니기 불편하지만 (그래도 필자는 이 보드 들고 다니면서 사용했음) 모든 키를 매크로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로 큰 매력이 아닐 수 없다. 


마지막으로 이 보드의 타건 동영상을 끝으로 이번 리뷰를 여기서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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