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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시작하며

 

우선 리뷰를 시작하기에 앞서, 이러한 리뷰를 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신 LEOPOLD 및 키보드매니아 운영진께 감사를 드립니다.

 

필자는, 한동안 클래식한 멋과 중후함을 자랑하는 체리 스위치의 올드 키보드의 매력에 살짝 한쪽발을 담그고 있다가 헤어나왔습니다.

 

키보드 경력이 그리 긴 편이 아닌지라, 많은 키보드들을 다양하게 다뤄 본 것은 아니지만, 넉넉함과 컴팩트함을 한몸에 지닌 1800부터

 

내가 올드 키보드다 라는 것을 하우징 전체에서 뿜어내는 듯한 G80-1501, 그리고 구형 로이터까지 몇몇 키보드들을 손에 만져보고

 

느끼다 보니 헤어나오기 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기분을 그대로 앉은 채, 700R을 손에 만져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키보드가 가진 현대적인 감성과 오래된 제품들에서 느끼는 중후함이 공존하는 느낌을 확실히 경험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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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관(1) : 후면 스티커와  하판 체결

 

화이트이기 때문인지 스티커가 하우징과 잘 어울립니다. 묘하게 키보드를 보면 이 후면의 라벨을 먼저 보게 되더군요.

 

리뷰용 제품인지라 3번을 받게 되었네요.

 

하우징 하판의 체결은 일반적인 양산형 키보드들 처럼 나사체결 방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필자는 이 키보드를 구입하기 이전부터

 

하우징의 슬림한 디자인을 보면서 [내부 울림공간을 줄임으로 인해 일반적인 통울림을 어느정도 잡아냈을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느정도는 맞아들어간 느낌입니다. 스페이스바에서의 미묘한 느낌 외네는 전반적으로 통울림을 깔끔하게 해결한 느낌이

 

와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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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 (2) : 하단 고무발

 

이전 FC200RT와 약간 차이가 있는 부분입니다. 이전의 모델이 약간 각을 지게 하고 각진 모서리를 따라 키보드 후면 다리를 들었을때

 

고무가 바닥과의 접지를 유지하게 해줬던 것과 달리 그저 평면적인 고무발 적용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전의 모델과 비교해서

 

바닥과의 접지는 그리 부족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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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3) : 후면 다리

 

바로 이 부분입니다. 앞선 많은 리뷰에서 끊임없이 장점으로 부각된 부분이기에 그리 많은 설명은 하지 않고 넘어갑니다.

 

단지 고무발로써의 장점 뿐 아니라, 자세히 보시면 다리 아래부분이 일자로 정확하게 바닥면에 붙으면서, 발 자체가 뒤로 밀림에도

 

쉽게 넘어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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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4) : 키캡의 차이

 

간단하게 왼쪽부터[ FC700R->마제스터치 핑크->체리3000이색투톤베이지->체리3000스탠다드] 입니다.

 

사진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각인과 키캡 높이의 차이, 두께 등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FC700R만의 특징을 한가지 짚고 넘어가보자면, 키캡의 높이가 다른 마제스터치 키캡을 비롯해 체리 투톤이색 키캡이나

 

스탠다드 화이트의 PBT키캡 모두 키캡 상단면이 적당히 곡선이 그려지는 데 반해, FC700R의 경우 다른 세개의 키보드에 비해

 

이 부분이 평면에 가깝습니다. 며칠간의 실사용 결과 이부분은 키보드를 사용하는 유저에 따라 크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인데

 

구형(혹은 원형)에 가까운 다른 키캡들에 비해 타이핑시 조금 더 정확하게 각 키캡을 찾아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느낌상의 문제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면, 장시간 타이핑을 할 경우 손가락이 느끼는 이질감 때문인지 미세하게 피로감이 가중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피로도에 관한 부분은, 적응의 문제인지, 아니면 키캡 형태의 특성으로 인한 문제점인지 확신하기 힘듭니다.

 

그러나 확실히 리뷰용으로 받은 갈축 키보드는 이전에 사용해보았던 그 어떤 키보드보다 갈축으로써 가지는 클릭감이 훌륭한 점은

 

부인할 수 없을 듯 합니다. 키보드 매니아를 알게 되고, 현재 출시되고 있지 않던 두꺼운 이색사출 방식의 키캡이나, PBT 키캡을

 

만져보게 되면서 그 키캡들이 가지고 있던 수많은 장점들은 물론 아쉬운 부분들이 모두 이 키캡에 녹아내려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기존의 두꺼운 키캡들이 가진 1.5T의 두께보다 분명 얇지만 1.3T키캡은 안정감과 더불어 더욱 다양한 스위치들과 적당히 잘 어울려주는

 

장점을 지닌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많은분들이 이야기하듯, 스페이스바의 고질적인 통울림은 아직 개선점이 확실하지 않은 듯 싶습니다.

 

리뷰를 작성중이었기 때문에, 이런저런 작업을 거치기보다 순수하게 받은상태 그대로의 키보드를 사용하면서 리뷰를 작성해보고자

 

아무런 작업을 거치지 않았지만, 이 스페이스바의 공진음을 제거하기 위해 조만간 몇가지 작업을 거쳐볼 생각입니다.

 

그 결과물은 소기의 성과가 있다면, 조만간 공개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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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마감상태



이 키보드의 가장 훌륭한 장점이 키캡에 있지만, 반대로 가장 아쉬운 부분도 키캡에 드러납니다. 사진에서 확인하시듯 일부 키캡의 테두리

 

부분이 깔끔하게 처리되지 못한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사진상으로는 상당히 많은 부분이 마감처리가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도 들지만, 사진처럼 클로즈업 되지 않은 실물 상태에서는, 사진처럼 많은 키캡들의 마감이 문제가 있는것으로 보이지는 않으며

 

그저 몇개의 키캡에 마감이 조금 부족할 뿐입니다.

 

이전의 제품들에 비해 휘도가 조금 낮아지고, LED창이 작아져 눈에 피로도를 줄여주는 부분은 상당히 맘에 드는 부분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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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겨우 1~2주를 사용하고 리뷰를 작성하는 것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일인것 같습니다. 입력장치 본연의 기능이 충실히 구현되었는지

 

보다 세세하게 알아보기 위해서는, 우선 필자의 손이 키보드에 더 정밀하게 적응해야 하며, 그런 이후에야 키보드 역시 참모습을

 

보여주게 되는 법이니깐요.

 

아쉬운 점도 많고, 맘에드는 부분도 있지만, 필자에게 이 키보드는 분명 매력적인 요소를 적당히 갖춘 쓸만한 키보드라는 생각에

 

확신을 주고 있습니다. 올드키보드 몇가지를 만져보면서, 단단한 통나무를 두들기는 듯한 통울림을 즐기는 법을 알게되었는데,

 

FC700R의 스페이스바 통울림 또한, 귀에 그 키보드들의 울림을 닮은 묵직한 울림을 들려주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키캡과 하우징의 완성도를 제외하고라도, 키보드를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은 상당히 많습니다.

 

그러나 필자가 몇몇 키보드를 사용해보면서 절실하게 느낀 점이 있다면, 키보드란 그저 그 누구의 이야기를 듣는 것보다

 

직접 스스로가 사용해보고 자신의 손에 맞는 것을 찾으면, 그것이 최고의 명기다 라는 생각에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많은 분들이 선택할 수 있는 좋은 키보드가 될 것이냐에 대한 FC700R의 고민은, 지금부터의 노력여하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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