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에 구입한 구형 fc660c 화이트 / 오늘 구입한 신형 fc660c 블랙 먹각


저처럼 구형 fc660c를 끌어안고 신형을 사야하나 어떻게/얼마나 다를까 고민하는 분들에게 혹시 도움이 될까 싶어 간단 비교글을 남깁니다. 우선 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느낌일 뿐임을 밝힙니다. 리더스키 매장에 구형/신형 모두 진열돼 있기 때문에 가능하신 분들은 직접 타건해 보고 구매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외형

- 화이트: 누렇습니다^^레오폴드의 화이트 중에서도 누렇습니다. 처음엔 그닥 마음에 안 들었지만 빨간색 esc 포인트 키캡을 끼워주고 나니 급 예뻐보이네요.


- 블랙: 먹각 간지!일 거라고 마냥 기대했는데 제 뽑기 실패인지 측면에 그 흰 얼룩?이 있는 키캡이 여러개 있어서 좀 꾀죄죄한 느낌이 듭니다. 하나하나 뽑아서 잘 닦아주고 나면 괜찮을지도 모르겠네요.


> 각각의 매력이 있습니다. 그냥 본인 취향에 맞는 게 더 예쁠 거 같습니다.



타건감

- 화이트: 무겁고 구분감이 강합니다. 또각또각 고무 눌리는 느낌이 확실하게 전해집니다. 개인적으로 처음 fc660c를 구매했을 땐 이 강한 느낌을 좋아해서 골랐습니다. 장점은 구분감이 확실해서 누르는 재미가 있습니다. 단점은 문서 작업을 위해 긴 글을 오래 타이핑 하기에는 개인적으로 팔뚝을 타고 저림이 올라올 때가 있어 문서 작업엔 갈축을 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치는 맛은 재밌네요.


- 블랙: 가볍고 경쾌한 느낌이 듭니다. 눌리는 구분감이 상대적으로 적은 대신 손에 가는 부담이 덜합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토프레 45g 균등과 비슷하거나 살짝 가벼운데 미묘하게 약간 더 튀고 달그락거리는 느낌이 있는? 정도입니다. 지금은 처분해서 예전 기억에 의존한 거라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구형 쓰다 바로 치면 약간 심심할 수 있지만 역시 도각도각 매력 있고 부담 없는 키감입니다. 윤활하거나 사용해서 서걱임이 줄면 더 괜찮을 것으로 보입니다.


> 신형(블랙)이 손에 부담이 덜 해서 메인 키보드로 사용하기 편할 것 같습니다. 개인 취향이지만 또각또각 강하게 누르고 쫀쫀하게 튀는 맛이 재밌는 건 구형인 것 같아서 구형도 방출할 것 같진 않네요. 물론 높은 키캡 떨림음을 싫어하신다면 구형의 소리가 거슬리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신형의 키캡 소리가 상대적으로 저음입니다. 저는 체리 청축도 소음만 빼면 클릭감을 상당히 좋아하던 취향의 소유자이기 때문에 키감 부분은 개취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손가락, 손등에 힘이 없다 하는 분들에게 개인적으로 구형은 비추합니다.



스테빌 소음

> 어차피 두 제품 모두 순정 상태에 스테빌 윤활이 안 되어있기 때문에 찰찰찰 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신형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제가 뽑은 제품의 경우 엔터, 우시프트 키의 스테빌 소음은 구형에 비해 꽤 정숙한 편이며 백스페이스 키는 비슷~살짝 더 정숙한 정도입니다. 어쨌건 구형만큼 고음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윤활된 소리를 기대하실 정도도 아닙니다. 예민한 분이 아니라면 엔터, 우시프트는 일반 타건 시에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닙니다. 하지만 백스페이스는 거슬립니다^^ㅎㅎ(개인/제품차가 있겠지만요)



결론

> 갖고 싶으면 그냥 취향따라 사고 싶은 거 다 사세요. 그게 맘 편합니다..



이하 잡담) 저처럼 작업할 때 도저히 해피해킹의 키배열을 쓸 수 없다! 하지만 공간을 적게 차지하는 미니키보드가 필요하다!하신 분들에게 이번 레오폴드 신형이 좋은 옵션이 될 것 같습니다(구형의 키압이 부담스러우셨다면). 개인적으로 키캡 떨림음을 심히 거슬려하는 편은 아니라서 별로 신경쓰지 않지만 역시 스테빌은 구형이고 신형이고 윤활해서 쓰는 게 나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