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하지만 제가 경험한 키보드경험기를 글로 적어봅니다.

시작은 맨처음 선배집에서 M10을 보고 눈이 뒤집혔습니다.
이게 기계식이구나. 정말 대단하다. 바로 인터넷을 검색하며 키보드 매니아 장터에서
같은 건 줄알고 ML4100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1. ML4100
처음으로 구입하게 된 기계식키보드. 기대를 많이 한 이유인지 실망도 많이 했었습니다.
적응하기 어렵던 키배열. 서걱거리며 기대와 다르던 키감. 장난감 같던 디자인.. 이게 아니다 라고 느꼈습니다(제 타입이 아니었던 겁니다.^^). 손이 오그라든다고 하나? (여자분들은 좋을 것 같아요)그래서 그날 바로 바라던 M10을 구입했습니다.

2. M10
맨처음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던 키보드.
이게 바로 기계식이구나 느꼈습니다. 장점은 가격이 저렴하고 검정색의 미려한 디자인 청축의 키감을 맛보게 해준 멋진 키보드 였습니다. 몇일을 잘 사용하고 있었는데 스페이스바가 망가지게 되는 불상사가 발생했습니다(거기에서 멈춰야 됬었는데;;). 어쩔수 없이 아이오매니아를 방문하였는데 그곳에서 여러 키보드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CHERRY 3000클릭..
(지금느끼는 거지만 하우징이 부실하고 키켑이 가벼워서 쨀깍거리며 가벼운느낌입니다.)

3. CHERRY 3000클릭
같은 청축이지만 묘하게 달랐습니다. 안정감있는 타이핑 든든한 하우징. 잘 몰랐지만 분명히 알수있었습니다. 다르다.. 기계식 키보드를 몰랐던 여친도 이거 정말 대단하다고 했을 정도죠.
그래서  M10고치러 왔다가 3000이를 샀습니다. 127000원 한글각인.. 비쌌지만 후회는 없었습니다.
정말 행복하게 키보드 라이프를 즐기고 있었는데 이렇게 저렴(?)한 것도 이정돈데 고수님들이 추천하는 것은 얼마나 좋은까라는 의문이 들더군요. 다른 축도 경험하고 싶었습니다.(소리는 좀 나네.^^하는 불평정도?)

4. 스톤브릿지 흑축
공구중에 저렴하게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번쩍거리는 하우징 범상치 않아보였습니다.
저렴하지만 안정된 키감 절제된 흑축의 느낌.. 하지만 대충 만든 인쇄상태. 시프트 옆에 쌩뚱맞은 "\" .. 불편했습니다. 저의 신경을 묘하게 건드리더군요. 다른 것은 어떻지?

5. KSI POS용 흑축
키감이 다르고 자체 키맵이 되는 정말 훌륭한 키보드였습니다. 자체 키맵도 가능하니 활용도 면에서 최고라고 볼 수있었습니다. 튼튼한 하우징. 화려한 키캡.단점은 높이 조절 불가, 높은 키캡, 결과 손목이 아픔.(손목패드면 해결가능;;) 개인적으로 키보드 가치로만 따지자면 매우 수준이 높았습니다. 지금도 판매를 후회하고 있습니다.ㅠ.ㅠ 돌아와~~~힝..

6. 모델 M
주옥선에서 저렴하게 구입을 하게되었습니다. 예전에 키보드의 키감이 문득 생각이 났었거든요.
구입 결과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키압이 높아 손가락이 매우 피곤했지만 타이핑이 정말 즐거웠습니다. 철컹철컹..^^ 디자인도 빈티지틱해서 분위기 있고 재미로 따지자면 하나쯤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컸습니다. 좀 작았으면 하는 찰라!

7. 모델 M 세이버
키패드를 잘라낸 형태의 모델 M인데 회색로고의 시리얼넘버가 139~~였습니다. 제작라인이 다른 제품이었습니다. 확실히 회원님들 말씀대로 정갈한 키감과 깔끔한 마무리 상태. 좀 업그레이드 된 모델이였습니다. 하지만 야생마를 다루는 듯한 모델M청라벨이 더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대만족 영원히 소장모드입니다^^ 가끔씩 치면 재밌습니다.ㅋㅋ (세이버 모델이지만 MX1800과 세로길이가 같아요.;; 여전히 크죠. 1800이 작은건가?^^)

8. 리얼포스 101
정말 우연이었습니다. 게임 좋아하는 친구가 쓰고있더군요. 빌렸습니다.
감히 최강이라 불렸던 모델이니까요. 한 3일 썼습니다. 부드럽고 쓰기 편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썼던 모델들을 개성이 강하고 자극적인 애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부드러운 여자같더군요. 저와는 맞지 않았습니다. 타이핑을 오래 많이 하시는 분들은 매우 좋겠구나 느꼈습니다. 손에 자극이 덜하고  그만큼 오래쓸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용적인 측면에서는 좋았습니다. 그래도 내것이 아니라 PASS (US세이버 모델이 나오면 당장 구입!)

9. 검정 MX1800 갈축 이중사출 보강판
지금 쓰고 있는 모델인데. 사랑하는 애인을 만난 것 처럼 너무 좋습니다. 저렴하게 분양해 주신 TERRYY님께 감사합니다. 제가 찾던 그 아이였습니다. 작지만 있을 것 다있고 부드럽고 조금씩 구분감있는 .. 너무나 만족스럽습니다. 친구들도 가격을 듣고는 놀랐지만 한번씩 눌러보고는 다들 산다고 난리가 아닙니다. ^^ (좋다고 닦다가 키보드 매니아 매탈로고가 떨어졌어요.;; 다시구할수 없나요? ㅠ.ㅠ)이제 키보드 방랑을 마치고 소장모드로 몇개만 구입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키보드매니아 눈팅을 멈출수가 없더군요.^^ 히히 모두 공감?;;하시죠?


마지막으로 해피프로를 경험하고 싶은데.. 고수님들이 대단하다고 칭찬이 파다한데 그냥 무시하는게 상책일지도 모르겠군요.;;

길었습니다. 이 키보드를 접하게 된 기쁨에 몇 자 적어봅니다.
매일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