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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코 마제스터치2 텐키리스 모델입니다.

분노와 눈물의 89키 모델로 같은 89키 모델인 화이트, 옐로우, 이탈리안레드에 비해 정보가 많이 부족하더군요.

현 판매처도 모르겠고, 레오폴드나 필코 공식 사이트에도 정보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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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 청축입니다.

주변 사람의 적축 키보드도 만져보긴 했는데 청축 스위치의 딸깍거림이 너무 마음에 들더라구요.

그래서 첫 번째 기계식 키보드는 무조건 청축을 구입하기로 결정하고 이 녀석을 구입했죠.


물론 청축의 특성상 소음이 좀 크고 보강판의 통울림도 좀 시끄럽지만 방 안에서 혼자 쓰는지라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키를 지속적으로 눌러야 하는 게임의 경우에는 저 혼자 듣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시끄러워서 다른 키보드를 쓰게 되더군요.



그리고 이 키보드의 가장 큰 단점인 89키...

물론 한영키가 있다는 것은 좋은 점이지만 키캡놀이가 참 아쉽습니다.

게다가 필코 마제2는 ABS 키캡인지라 사용할수록 키캡 윗부분이 번들거리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PBT로 바꾸고 싶어도 하단열 배열때문에 바꿀 수가 없으니 가장 큰 단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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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레스트도 하나 구입할까 해서 알아보니 목재 팜레스트가 3~4만 원 돈 하더군요.

그래서 목공 하시는 아버지께 치수 적어서 부탁드렸더니 남는 나무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전동 사포로 다듬고 뭔지 기억 안 나는 것도 칠해서 주셔서 까끌거리지도 않고 좋네요.



89키 모델이라 키캡을 구하기 어려워 PBT 키캡으로 바꾸기 힘들다는 점.

그리고 청축의 특성과 통울림이 어울려 타인과 같이 사용하는 공간에서 쓰기 힘들다는 점.

이 두 가지 단점을 제외하면 참 좋은 녀석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