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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NIB(New In Box)은 사람을 설레게 합니다. ^^

키보드에 제대로 입문하고 지금껏 몇년간 여러 키보드를 새로 들이고 다시 장터로 보내고 분양하고 이런 일은 항상 반복 되어 왔지만..

이번 개봉기는 지금 껏 가장 설레이고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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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저를 가장 설레이게 한 장본인은 바로 대한민국 컴퓨터 역사와 함께 해온 세진전자에서 제조한 SKM-1080 입니다.

키보드를 좋아하고..아마 과거 누구나 한번 쯤은 두들겨 봤을 그런 역사적인 키보드를 만들어 온 세진전자에서 제조한 키보드입니다.

현재도 릴레이 이벤트 중이며 저도 과거에 사용했던 추억의 EAT-1010의 향수를 다시 불러 일으키게 해줄 1010의 후속 모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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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에서 꺼내고 비닐 포장을 벗긴 상태입니다. 정말 뽀송뽀송 하니..저에게 오기 전 사용 하신 분이 관리를 아주 잘해 주신것 같습니다. ^^

전형적인 연한 베이지 색상의 투톤 키캡, 표준 스탠다드 배열..요즘은 보기 드문 ㄴ자 엔터키..

 

요즘의 기성품 키보드와 비교 한다면 외형적으로 다소 촌스러워 보일수는 있는 색상과 디자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변함없는 시간을 간직한 듯한  촌스러워 보이는 모습에 더욱 정이 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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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사인 세진전자의 이름이 LED 표시창에 표기되어 있습니다.

저도 세진전자에 대해 자세히 몰라 홈페이지를 들어가 회사의 연혁과 예전에 정리해둔 내용을 참고로 하였습니다.

 

세진전자는 1972년에 일본 후타바 공업사와 합작 설립 되었고 본격적인 키보드 사업은 1980년도에 들어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세진 키보드에 사용되던 스위치 역시 일본 후타바 공업에서 제작 생산한 스위치를 사용해 왔으며 후타바공업이 스위치 생산을 중단한 이후로는 합작회사인 세진전자에서 후타바 스위치를 생산하여 자사 생산 키보드에 적용 하였습니다. 

그러고 보면 후타바 스위치를 사용한 키보드는 세진 키보드 외에는 거의 찾아 보기 힘듭니다.

 

예전의 자료를 보니 일본 후타바 공업사에서 제작한 스위치는 키보드 보다 산업용 장비의 조작부 스위치로 많이 납품하였다고 합니다.

정말 독특한 키감을 가진 스위치인데..이걸 직접 체험 하기 위해서는 중고 장터에서 세진 키보드를 구하는 방법 밖에 현재 없으니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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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각도에서 봐도 참 튼실하게 생긴 외형입니다.

속타,연타로 빨리 두들겨 보고 싶은 충동을 들게 만드네요..

 

전면 상단부에 돌출된 일자형의 라인 홈은 과거 오피스를 주름잡던 추억의 키보드에 종종 볼수 있는 특징인데요..

희안하게도 볼펜 한두개 정도는 쉽게 올릴수 있는 구조더군요..목적이 그런 용도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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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부 라벨을 보고 조금 놀랐습니다. 생산년도가 그렇게 과거는 아니네요..혹시나 싶어 홈페이지를 자세히 뒤져 봤지만..

키보드 사업 제품 라인업에는 1080이 없었습니다. 현재도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는데 가동만 안하는 것인지...

아예 후타바 스위치 제작을 접은 것인지..당장은 알바가 없네요.

 

주의 사항에 적힌 XT,AT 모드 전환 딥스위치도..AT모드로 조정 되어 있다는 내용이 라벨에는 기재되어 있지만..

실제론 딥 스위치가 내장되어 있지 않습니다. 연결 방식도 PS/2 방식으로 제작 출고 된 제품입니다.

 

미리 생산 해둔 키보드를 묵혀 놨다 팔일은 없을테고 분명 제조년월대로 2007년 4월에 제작된 제품이라면..

잠시 한시적으로 일정 기간동안만 생산한 것은 아닌지 추측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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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편의를 위한 케이블 가이드 홈 입니다.

있고 없고에 큰 차이가 있는건 아니지만...그래도 없는것 보다 있는게 그나마 가산점을 받을 만한 부분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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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의 높낮이 다리 부분인데..이상하게도 고무패드가 없네요.

분명 저 홈부분에 고무 패드가 있어야 정상일것 같은데..원래 없던건지..애초에 빠진것인지 알 길이 없네요.

높낮이 다리를 쓰지 않으니 그냥 묻어둬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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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캡을 뽑아 봤습니다. 어찌나 빡빡하게 꼽혀 있는지..후타바 2개 뽑을 힘으로 체리 스위치에 키캡을 뽑는다면 10개는 빼낼 것 같습니다.

정말 요즘 키캡들과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을 퀄리티 높은 이중사출 키캡은 높은 완성도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단한 키감을 지탱해줄 든든한 철제 스뎅 보강판이 든든하게 채워져 있고 후타바 특유의 키감이 어우러져 치는 재미와 듣는 재미를 동시에 채워 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분명 모두가 좋아할 만한 키감은 아닐수도 있습니다. 키감은 리뷰에 많은 회원님들이 올려주신 내용대로 키압이 다소 적당히 빠진

IBM Model M 키보드 같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마치 이놈은 난 국산 모델엠이다 말하는것 처럼 타이핑 소리가 들을수록 정겹습니다.

타이핑시 이런 소리가 나줘야 난 지금 열심히 일하는 중이다 할 정도로 소리가 우렁찹니다.

 

릴레이 이벤트 때 사용해보고 중독 되 버린 1010의 매력을 다시 이 키보드로 하여금 느끼는 중입니다.

체리 리니어 축과 비슷한 키감인것 같지만 무언가 확연히 다른 느낌이 있습니다. 체리축을 누르는 느낌 보다 알프스 쪽에 가까운듯 하고

알프스 축을 누르는 느낌보다 버클링 타입의 키감에 가까운 뭔가 중성적인 키감입니다.

 

하지만 아직 신품인것을 감안한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이 녀석의 제대로 된 진가도 나타나 주리라 믿고 싶습니다.

키보드 역시 시간이 지나야 어느 정도 익더군요..앞으로의 시간을 이 놈과 함께 예전의 추억을 되새겨 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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