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가한 일요일을 맞이하여 국민키보드라 불리는 dt35를 분해하여 보았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건 3가지 종류인데요

1. 삼성 DT35 (Made in Korea / P/S 2 포트)
2. 심성 DT35 (Made in China / P/S 2 포트)
3. 큐센 DT35 (Made in China / P/S 2 포트)

말씀드리려는 요지는 삼성의 기술력을 그대로 지피전자 큐센!!
이게 아니더란 말입니다. 속 내용물과 컨트롤러가 저급한 전혀 다른 키보드란것이지요.

얼마전에 큐센 DT35를 구입하고 FPS게임인 카운터 스트라이크 : 소스를 하는데 발소리
를 내지않고 걸으면서 몰래 우측으로 전진을 하는 상황. 그러니깐 전진 W키와 우측 D키
, 걷기의 Shift키를 동시에 누르는 상황이죠. 갑자기 컴퓨터 스피커에서 '삑..삑..삑..
'하는 소리를 내더군요.

마데인차이나와 코리아의 키감과 성능은 비슷하다고 느꼈었고 이번에 삼성이 큐센으로
이전해서 만든 dt35도 무슨 차이가 있겠냐는 생각에 구입을 했었는데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하더군요.

그래서 과연 어떤 차이가 있는지 분해를 해보았습니다.

우선 98년도 생산품 마데인 코리아의 컨트롤러부터... 음.. 그럭저럭 이렇게 생겼군요.


그다음 큐센의 컨트롤러... 아뿔사... 이래서 삑삑소리를 만들었던것이군요.


케이블도 마데인코리아는 흑,적,청,황,흑순의 5가닥이었고


큐센의 케이블은 흑,적,청,황의 4가닥이군요.


동작 성능에 대략 이러한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멤브레인을 비교해보겠습니다. 위에것은 마데인코리아 아래것은 큐센입니다.


이 고무판이 멤브레인의 키감을 결정짓는 중요 요소인데 위엣것은 전체가 고무이고 아래
큐센은 필름지에 동그란 고무를 필름지에 106곳 붙였군요. 키감은 어떤것이 좋다고 말할
수가 없군요.(거기서 거기라는...) 자세히 말씀드리면 마데인 코리아것이 구분감이 약간
떨어지면서 키압이 낮고 큐센것이 구분감이 비교적 있으면서 키압이 비교적 낮습니다.
암튼 결론은 거기서 거기입니다. dt35에서 키감 너무 따지지 마시기 바랍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크게 벗어나질 않습니다. 거기서 거기... 거기서 거기... 그 국물에 그나물...

자... 이상 큐센과 마데인코리아 삼성을 비교하였고..
과연.. 삼성 마데인차이나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뜯어봅시다. 위에것이 큐센, 아래것이
마데인차이나 입니다.


아하 그렇군요. 컨트롤러는 그대로 마데인코리아 컨트롤러를 유지하고 이때부터 멤브레인과
고무가 바뀌었군요.

이렇게 해서 저는 게임은 해야하겠고, 블랙을 좋아하는지라 큐센블랙 하우징과 키캡에 컨트롤
러와 멤브레인,고무판(?)부분을 마데인 코리아것으로 바꿔 넣었습니다.
위와 같은 분해로써 정이 떨어진 큐센 마크를 지워버리려 했으나 잘 안지워지더군요...
이미 마데인 코리아도, 큐센도 아니므로 이렇게 스티커를 붙여 버렸습니다. 이름하야 변DT35;  



큐센 dt35는 기존의 dt35와 전혀 다른 키보드로 봐야 옳을것 같습니다. 컨트롤러와 멤브레인
완전히 틀리니까요. 뇌와 육체는 다른, 서로 다른 사람이 옷만 같은옷을 입은것이지요.

이상으로 dt35 마데인코리아, 마데인차이나, 큐센 3종셋트 분해 사용기를 마칩니다.


다음에는 변DT35로 세이버나 만들어봐야겠습니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지름은 100% 실패한다. 


좋은 키보드가 훌륭한 작업물을 만들어 주진 않겠지만

타이핑을 하는 시간만큼은 행복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