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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레오폴드의 빠른 배송 정말 마음에 듭니다.

어제 오후 5시에 주문한 660c가 오늘 아침 10시에 도착했네요.

한진택배로 온 것 같은데 서울 밖에서도 이렇게 금방 받아볼 수 있다는게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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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받아서 잘 쓰고 있던 660m 갈축은 방으로 보내고 660c를 연구실에 들였는데

너무 마음에 들어 어쩔 줄 몰라하고 있습니다.

 

우선 타건감부터 말씀드리면

구매 전에 체리 갈축과 해피해킹의 타건 영상을 몇번씩 돌려보면서 상상했던 타건감 그 이상이네요.

쫀득한 키감 + 차분한 느낌인데 특별한 느낌은 아니지만 키보드 두드리는게 편하고 좋네요.

(해피해킹이나 리얼포스는 만져본적이 없어 비교 못하지만, 두 키보드와 거의 비슷하다고들 하니)

 

갈축 키보드는 경쾌한 맛이 있다는게 장점인데,

업무용으로 장시간 사용하다보면 구분감이 조금 불편할 때가 있는데 이건 그게 없네요.

그래서 갈축 키보드는 게임 용도로 사용할 생각입니다.

 

갈축이 조금 더 앞서는 부분은 경쾌한 느낌 + 약간의 서걱임

하지만 둘 중 하나 고르라면 쫀득한 맛의 660c가 압승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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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건음은 굉장히 정숙한 편입니다.

660m 갈축도 키캡 재질 덕분에 넌클릭방식 치고는 꽤 조용한 편이었지만 660c는 정말 조용하네요.

보통 사무실에서 거슬리는 소리 = 고음의 소리인데, 660m은 저음의 통통거리는 좋은 소리만 들리네요.

(물론 660c의 소리가 즐겁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앞에서 말했듯 엔터테인먼트용!)

 

다만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엔터키와 백스페이스 키에서 나는 클릭음 (스테빌음이라고 하던가요?)

이게 조금 거슬리네요. 특히 백스페이스는 연속해서 누를 일이 잦은데 말이죠.

다행인건 스페이스 키는 원래 영문키와 같은 타건음에 조금 더 큰 소리라는점.

오타를 내지 말든가, 아니면 스테빌 음을 잡는 법을 배워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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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느낀 생각인데, 660m 갈축을 한참 사용하다가 책상 왼쪽에 있는 thinkpad 노트북의 키보드를 입력할때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쫀득함을 느끼곤 했습니다. 기계식 스위치 방식과의 차이라고 할까요.

 

그런데 660c를 받고 입력하다보니 이 쫀득함이 울트라나브의 저 쫀득함과 좀 비슷한 점이 있네요.

물론 약간 비슷할 뿐 타이핑을 하면서 뒷보드를 두드리는 기분좋은 통통거림이 있다는 점은 큰 차이네요.

아무튼 매우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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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디자인과 색상은 사실 제가 무감한 편이라..

디자인은 660m 660c 동일한 편인데 약간 다른 부분도 있습니다.

 

우선 660m의 진한 검정 색상과 다르게 660m은 조금 회색빛이 도는 검정 색상을 가지고 있구요.

본체의 모양새가 약간 다릅니다. 큰 차이는 아니고 전체적으로 높이가 약간 더 높습니다.

마이너한 차이이지만, 케이블 꽂는 위치가 조금 더 가운데 쪽으로 옮겨졌습니다.

 

(+ 추가)

그리고 660m은 한글 배열 / 660c는 영문 배열로 각각 구매를 하였는데요.

한글 배열과 영문 배열 각각에 들어가는 영문 폰트가 다릅니다.

개인적으로는 영문 배열에 들어가는 영문 폰트가 더 이쁘다고 생각되네요.

한글이 없는 점은 불편하지는 않지만, 가끔 키보드를 쳐다볼 때 빈 부분이 조금 허전하네요. (개인적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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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배열의 경우 두 모델이 같습니다. 미니키보드이지만 커서키가 있어 적응하기 어렵지는 않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제가 느낀점은 http://www.kbdmania.net/xe/review/6426760 에 적어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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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 되는 말이 있었는지 모르겠네요. 이 키보드를 끝으로 잠시 여기는 졸업해야겠네요.

좋은 키보드 사보려고 알아본게 한달도 안되었는데, 때마침 이렇게 괜찮은 모델이 나와주어서

앞으로 몇년간은 이 키보드에 만족하면서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