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현재 구입해서 쓰고 있는 미니키보드 3종을 한번 비교해 적어볼까 합니다.
노트북 사용자가 많이 늘어서 데스크탑에서도 작은 키보드를 치고 싶어하는 분
들이 많아지는 듯 ~~ 미니 구입해보려고 이곳에 들르시는 분들에게 미약하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램으로 ^_^

(1) BTC 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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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키보드에 눈독 들이다 KBD 리뷰 사진보고 바로 인터넷 구매한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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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기 : 가로 33센티 조금 넘습니다.
           세로 17.5센티 / 높이 높이조절 올려야 2센티 조금 낮다는 느낌
가  격 : 16,500원 택배비 포함하면 19,000원 에누리 뒤지면 쉽게 구함
디자인 : 제가 쓰는 LG XNOTE 랑 비슷해요. 노트북 키보드를 연상하며 미니를 구하신다면
           만족할만 합니다. 은색 바디에 검정 팬터키캡
키  감 : XNOTE 보다는 좀 못했습니다. 당연히 칭찬받는 IBM 보다는 좀더 떨어지겠죠.
           하지만 절대 나쁜 수준은 아닙니다. 저가형 노트북에 탑재된 팬터키보드 보다
           훨씬 좋은 수준이니까요.
키배치 : 한영/한자키 배치는 한번 바뀌었잖아요 그래서 정상이고, 엄한곳에 박힌
           쬐끄만 딜리트키가 최대의 약점 ---> 키매핑으로 한영/한자키 사이에 있는
           훨씬 큼지막한 컨텍스트키로 매핑해서 사용하면 대충 해결됨.
           잘 알려져 있듯이 키배치랑 키캡크기가 원체 잘 되있어서 엉뚱한 딜리트키만
           해결보면 키배치는 완벽한 수준, 처음엔 딜리트키를 오른쪽상단끝(이게 보통
           노트북키보드 딜리트 위치)으로 보내고 싶었는데 엄하게 또 거기 Pause키가
           있어놔서 -- 키매핑으로 Pause 키는 안 바뀌더라고 (한영,한자키도 매핑안되고)
           그래서 컨텍스트키가 딜리트키 매핑으로 적당하다고 판단됨
추  천 : 집에 컴터 깔끔하게 꾸미고 싶은 분들, 예쁜 은색마우스랑 배치하면 예뻐요
           카트하는데 아무 이상없음, 컨트롤키 맨왼쪽아래있음 (미니 중에 펑션키가
           코너로 몰려있는 것들이 많치만 이건 정상) 노트북 같은 경우는 펑션키를
           써야할 경우가 많기 때문에... 펑션으로 작동시키는 키가 10여개가 훨씬 넘으니까
           왼쪽끝이 맞지만 미니에서 펑션은 사용빈도가 훨씬 낮으므로 안쪽으로 좀 들와도 된다
           는 생각입니다. -- 필코86e는 그래서 펑션키를 아예 만들지도 않았죠 그래서 FN키랑
           NumLock키를 빼버리니까 86개 중에서 다른 미니보다 2개의 키를 더 확보할 수 있잖아
           요, 그걸 왼쪽하단에 Insert와 Delete 에 할당하고 있구요. BTC에선 NumLock과
           ScrollLock 키 두개가 겹치기로 들어가 있죠.


(2) 체리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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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키보드 찾으러 들어와 괜히 KBD 사용기 읽어보다 엄하게 지른 녀석
사람들의 칭찬이 많았고, 기계식 키보드 소개가 많은 관계로 덩달아
기계식 만져보고 싶다는 욕심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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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기 : 가로 28센티 BTC 6100 이랑 같이 두면 3/4 보단 좀 크지만 그 정도 느낌
           처음 물건받아 박스개봉하면 이 쪼그만놈이 글캐비싼거야 하는
           생각 바로 듬 ~~ USB 모델이고 엄청 작아서 가방에 넣어가지고 다니면서
           회사와 집에서 병행해서 쓰기 딱 좋음, 메인키보드는 컴터 뒤로 넘겨놓고
           세컨으로 USB 꼽아서 쓸수도 있고...
가  격 : 아이오매니아에서 124,000원 회사에서 사람들이 키보드 바꿨네
           얼마줬어 하고 물어보면 대답하기 참 민망한 가격... 특히 그 크기때문에
디자인 : 블랙이고 작은크기 때문에 귀엽다 수준을 넘어서 앙증맞다.
           마감은 별로 좋은 수준은 아니다. 조금 잘 만든 장난감 같다는 느낌
           스티커 비슷한 코팅키캡, 몇일이면 맨들맨들해지는 ASDF와 스페이스바
           가격에 비해 많은 실망감을 주는 부분입니다.
키  감 : 서걱서걱 ~~ 4100을 표현할때 이 말을 가장 많이 쓰던데 진짜 의성어
           그래도 들린다 ~ 서걱서걱 ML스위치가 넌클릭과 리니어 중간 수준이다
           는 글을 읽은 것같은데 가볍고 편하게 눌리는 키보드다. 서걱거림이
           소음이다 아니다를 떠나서 서걱서걱이라도 있어야 구분감이 좀 있다
           그것보다는 스태빌라이저 3개 들어있는데 왼쪽쉬프트, 스페이스, 엔터
           물건마다 다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지만 일단 다른키가 가볍고 조용하니
           팅팅 매우 거슬린다. ---> KBD 팁에서 읽고 테프론테이프(수도꼭지감는테입)
           감아주고 구리스 구해다 발라주니 이제서야 잠잠해졌다. 이렇게 해주고
           나면 거의 스위치 느낌만 산다. 조금이야 다르겠지만 거의 비슷해졌다
키배치 : 4100은 엄한 키가 여럿있다. 쬐끄만 오른쪽 쉬프트, 한칸짜리 백스페이스,
           물결키(숫자1번키 왼쪽키), 딜리트키 이렇게 4개가 내 손가락에 거슬렸다
           적응하면 된다고들 한다 ~~ (토달자면 ... 세상에 적응해서 안되는게
           어디있겠는가? ㅋㅋ 그래도 불편했던건 말하고 넘어가야 할것 같다)
           작은쉬프트는 누를만은 합니다. 그런데 체리사에서는 넘 작아서 구분하기
           편하라고 물음표키와 공간을 조금확보해주는 키캡을 썼는데 그 모서리가
           새끼손가락을 계속 자극합니다. 부드럽고 재미난 나머지 네손가락에 비해
           새끼만 열라 불평합니다. 물결키는 별로 쓰지 않는키라고 생각해 신경안썼는데
           채팅할때 무쟈게 쓰고 있었던가 봅니다. 채팅하면서 물결 찾다 말 씹습니다.
           그래서 아예 물결안치고 엔터칩니다. 이것도 적응하면 된다고 하면 그렇게됩니다.
           한칸짜리 백스페이스, 간혹 일반키보드에도 있지만 그것과 미니의 경우는
           좀다르다. 왜냐면 일반키보드는 한칸짜리여도 코너에 물려있어 손가락으로
           금방 인지하고 잘 찾는다. 반명 미니는 백스페이스가 코너가 아니다. 맨끝엔
           홈키를 비롯해 ScrollLock, Pause키에 둘러쌓여있다. 생각보다 적응 힘들다.
           딜리트키... 별문제는없다. 익숙해지면 백스페이스만큼 찾기 어렵다 수준은 아니다.
           오른쪽컨트롤키가 없어서 한자키를 쓸수가 없어서 이것 또한 거의 안쓰는
           컨텍스트키에 키매핑으로 물려놨다... 펑션에왼쪽컨트롤 눌러도 돼지만
           것보다는 이게 좀더 편합니다. 구입하려고 하시는 분들 예쁘고 작지만
           분명히 불편한 키보드라는 것 알고 구입하셔야 합니다.
추  천 : 문서작업, 편집작업 많으신 분들은 비추천... 컴터는 네이트와 싸이를 위한 것이다
           고 철저히 믿고 있는 여성분들, 무조건 글자만 쳐서 넘겨주면 아랫 직원들이
           나머지 편집은 이쁘게 해서 주는 어르신들, 논문 5백 6백페이지씩 타이핑 치셔
           야 하는 분들에게 추천... 프로그래머분들도 많이 쓰시는 것 같은데
           전 프로그램은 VB만 하는 관계로 뭐라고 말하기 글코 ... 암튼 타이핑만 생각하면
           3개 키보드 중에서는 젤 낫다. 빨리칠수 있고(처음엔 오타생기지만 좀 좋아지니까)
           부드럽고, 손가락 피로도 별루 없다.


(3) 필코86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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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0의 작은 레이아웃의 불편함을 손가락 연습보다 돈으로 해결하려는 안이함때문에
또 질러버리고만 미니키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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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기 : 가로 32.5센티 BTC 6100 하고 거의 똑같습니다. 높이는 조절안해도 3.5센티를
           넘으니 조금 높다고 느낄듯. 높은바디와 높은 키캡때문에 미니의 느낌이 확
           떨어지는 키보드 -- 미니사이즈에 NO 슬림 입니다.
가  격 : 한국에서 판매되는 곳이 없는 관계로 장터 이용했습니다.
           일본가격은 5200엔 정도라네요 한국돈으로 5만원이 쫌 안돼죠
           운송비 포함한 가격에 구입을 하셔서 그런지 중고장터임에도 불구하고
           5만원에 구하기는 조금 힘듭니다.
디자인 : 완조니 클래식 ... 세진 1080 느낌입니다.
           미니사이즈에 노슬림이란 말이 딱 어울립니다. 단단해보여 안정감을 줍니다.
           클래식이 유행을 덜타니까 오래써도 안 질릴꺼야 위안삼으시며 써야할껍니다.
           마감은 4100보다는 더 나아보입니다. 키캡인쇄는 6100 4100 86e 모두 잘 지워
           진다고 합니다. 누가 먼저 지워질지는 사용시간에 비례하겠지만 시간문제일듯
키  감 : 알프스 클릭 흰색축입니다. 기계식 많이 안써봐서 잘 모르지만 아무리 초짜도
           이런게 기계식이구나 할껍니다. 4100은 회사여직원한테 눌러봐 이게 기계식
           키보드래 그랬더니 눌러보고 나서... 뭐가 달라요 한다... 하지만 86e는 회사
           안 가지고 가봤지만 분명히 그 여직원도 기계식인 줄 알것이다. 또각거리니까
           키감은 아주 부드럽고 좋습니다. 누가 이상한 야설로 이 키보드를 KDB에 소개
           해 놨었는데요... 사용기에서 검색에 86e쳐보시면 나옵니다. 가볍지만
           4100하고는 다른 가벼움이며... 딸각음과 반발력이 좋은 구분감을 줍니다.
           기계식 중에 무거운 키감도 있다던데 이건 그런 종류는 아닙니다. 경쾌하다는
           표현이 맞을꺼 같습니다. 소리도 전체적으로 고르고... 스테빌라이저 있는 키들도
           잡음으로 거슬리지 않고 다른 딸깍리듬을 톡톡 끊어주는 쉼표처럼 섞입니다.
키배치 : 완조니 일반키보드입니다. 키캡도 똑같습니다. 엔터키만 일본식 ㄱ자라서
           조금 엉뚱합니다. 이것도 적응하면 됩니다하면 되지만 또 새끼손가락이
           멀리 넘어가야 하므로 고생입니다. 하지만 나머지 키들은 분명 아무런 지장
           안주실껍니다. BTC가 미니 처음쓰시는분 금방 적응할꺼라고 합니다만
           이놈도 그럴껍니다. 아 맞다 딜리트키 이놈도 엄한 곳에 있습니다.
           스페이스바 왼쪽쪽 그런데 저한테는 4100 방향키왼쪽보다 더 편하게 눌립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작업상의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추  천 : 이건 뭐 추천하고 말것이 없네요 ... 거의 일반 키보드 느낌이니까요... 크기만
           32센티짜리이고, 높이, 키캡 전부 일반키보드 이니까요. 사무실에서 옆자리직원이
           시끄러워 ~~ 하지만 않으면 아무나 써도 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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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핑속도 : 이건 너무 개인차가 심한 문제인데요 ... 애국가를 3키보드로 쳐보면
               4100이 속도 제일 잘 나옵니다. 제가 속도 500을 보통 못 넘겨봤는데
               4100으로는 넘겨집니다. 손가락도 안 아픕니다.
권호승률 : 이것도 너무 엉뚱하다 ... 하지만 이것도 키감과 관련이 좀 있어서
             적어봅니다. 권호라는 겜은 ASD랑 방향키로 하는 철권같은 게임입니다.
             86e가 젤 좋았습니다. 구분감이 좋아서 그런지 괜히 엄하게 주먹질 안날립니다.
             절도있게 딱딱 필요한 키만 먹일수 있더군요 ... 이것도 키감과 관련이
             있을것 같아 여기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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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_^ 지송
그래도 미니키보드 고르시는분들 도움 돼셨길 바라면서 전 이만 ~~~ See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