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firingsquad.com/guides/keyboards/report.asphttp://keyboard.cside.com/northgate/omni_ult/omni_ult.html키보드 매니아분들이라면 키보드계의 전설 OmniKey Ultra를 기억하실겁니다. (첫번째 관련링크에 사진들이 있습니다)

Rolls-Royce of keyboards 라는 별명조차 가지고 있는 키보드로서, 그 옛날 Word Star와 Word Perfect가 사용되고 있던 시절, key의 remapping이란 개념을 최초로 시도했던 과거의 명품입니다. 바닥이 철판으로 이루어져 묵직한 중량감과 키를 두드릴때 나오는 경쾌한 소음(^^)은 제작사인 Northgate가 사라져버린지 10년 가까이 지난 지금에도 많은 매니아층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사무실에서 현재 이 글을 치고 있는 키보드가 바로 그 키보드로, 비록 너무 오래써서 때가 많이 묻긴 했습니다만, 10년 가까이 사용하고 있는데도 단 하나의 키 고장도 없이 아직도 처음 샀을때의 감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키보드의 가장 큰 특징은 키보드의 왼쪽과 위쪽, 양쪽에 배치된 Function키입니다.사실, 제가 이 키보드를 사용하게 된 계기는 게임이었습니다. 특히 울티마 온라인과 같이 Ctrl, Alt, Shift + F1~F12까지의 모든 키를 사용해야하는 게임에 있어서, 한손으로 마우스를 조종하면서 어떤 마크로키던 누를 수 있게 해 주는 이 Omnikey Ultra의 side function키는 최강의 무기였습니다. ^^

이 때문에 구입한 Omnikey Ultra였습니다만, 그 키보드를 설치해서 몇자 쳐 보는 순간, 저는 기계식 키보드의 매력에 빠져버렸습니다. 당장 타이핑속도가 3배속(붉은녀석이냐! ^^;)이 된듯한 착각이 들정도더군요.

그 이후로 컴퓨터는 여러차례 교환 됐습니다만, 이 키보드는 아직까지도 제 애용품입니다.

그렇게 여러해를 사용하다보니, 집의 컴퓨터에도 기계식 키보드를 설치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Omnikey Ultra를 한대 더 살 수 없을까 생각하고 인터넷을 뒤지니 Omnikey를 만들던 Northgate사는 이미 사라져버려 더이상 신제품을 상점에서 구입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페이지들을 뒤지다 보니 Omnikey를 만들던 디자이너가 다른 회사에 가서 만들었다는 키보드가 나오더군요. 그게 바로 CVT사의 Avant Stellar였습니다.

두번째 관련링크가 그 키보드를 소개받았던 페이지입니다. 마침 이 키보드를 소개한 기사도 게임에 가장 적합한 키보드에 관한 것이더군요 ^^

우송비를 포함, 20만원이 넘는 거금을 투자해서 키보드를 받아보고 설치, 몇자를 쳐 보자마자 저는 Avant Stellar에 빠져버렸습니다. 인터넷의 소개에서는 Omnikey Ultra보다 키 터치가 좀 불안정하다는 얘기도 있었습니다만, 저는 오히려 Avant Stellar의 경쾌한 터치가 더욱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키보드의 특징 역시 왼쪽과 위쪽, 양쪽에 배치된 Function Key입니다. 모든 키는 Alps타입입니다만, 딱 한가지 키, 위쪽 화살표만은 key의 remapping, macro입력시에 LED로 입출력을 표시하기 위해 다른 종류의 키가 사용되어 있습니다. (이게 딱 한가지 마음에 안드는 점입니다 ^^;)

그동안 사용했던 Omnikey Ultra도 충분히 타이핑 속도를 올려줬지만, Avant Stellar로 타이핑을 하니 한층 더 가속된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사무실에서 쓰기에는 너무 경쾌한 소리가 나서 좀 무리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집에서 개인적으로 쓰기에는 정말 좋습니다. (Omnykey Ultra가 딸그락딸그락하는 소리가 난다고 한다면 Avant Stellar는 찰캉찰캉하는 소리가 납니다. 둘 다 조용한 사무실에서 혼자서 열심히 타이핑하기에는 좀 큰 소음입니다. ^^)

관련링크란이 두개 밖에 없어서 CVT홈페이지는 여기 쓰겠습니다.
http://www.cvtinc.com
처음에는 한국으로 물건을 보내는데 우물쭈물 했습니다만, 제가 어떤 courier업체를 쓰면 될지를 알려주니 바로 보내주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