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꾸욱 눌러주세요. ^^!!!


 샤프촉을 보호하는 기능을 가진 샤프로 유명한 펜텔의 그래프 기어 1000처럼 일본 문구류 밴더에서는 상당히 실험적인 샤프들을 자주 출시를 했는데요. 특히 요즘의 캐주얼한 샤프와는 달리 기술적인 모습을 뽐내던 시기에 이런 형태의 샤프들이 꽤 출시가 되었습니다. 펜텔의 그래프 기어1000을 제외한 선답수납기능과 샤프심의 배출량을 조절하는 스테들러의 925-85-05 REG 모두 OHTO사의 OEM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래서 OHTO사의 샤프들을 보면 샤프촉을 보호하는 선답수납기능과 샤프심의 배출량을 조절하는 레큘레이터 기능을 같이 접목한 샤프들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 펜텔의 그래프기어 1000 ]


[ 스테들러의 REG 925-85 시리즈 ]

 현재 OHTO사에서는 『 PM-1500P/ OP-1000P 』를 판매하고 있는데요. 이외에도 OP-1000T/PM-1000S/PM-1500S 등을 출시했습니다. PM-1500P와 PM-1500S는 선답수납기능과 샤프심배출량 조절이 가능한 제품이고 P는 원형바디 S는 육각형 바디로 되어 있습니다. OP-1000P는 바디 전체가 알루미늄으로 되어있는데 반해서 OP-1000T는 알루미늄 바디에 그립부분이 실리콘으로 되어 있습니다. 



[ OHTO SUPER PROMECHA PM-1500P1 ]



[ OHTO SUPER PROMECHA PM-1000P2 ]

 알루미늄재질의 로렛가공으로 처리된 다른  
PROMECHA 시리즈와는 달리 
 
OP-1000T는 블랙 알루미늄 바디에 그립이 실리콘으로 되어 있는 차이점이 있는데요. 샤프를 살펴보면 그립부분이 상당히 두툼한데 반해서 바디 부분은 굉장히 얇게 설계가 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문구랜드의 설명에 따르면 뒷배럴은 알루미늄이지만 앞 배럴은 쇠로 되어 있다는걸 알 수 있는데요. 즉 이 샤프 또한 로트링600처럼 저중심 샤프라는걸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필기를 해보면 로트링600의 무게감처럼 손아귀에 무리가 가지 않는데요. 그 이유가 바로 얇은 뒷배럴과 무거운 앞배럴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되더군요.




 사진을 자세히 보면 스티커의 위치가 다른걸 확인할 수 있는데요. 그립부분 자체가 위아래로 이동을 해서 샤프촉을 감추는 형태로 선답수납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형태의 선답수납기능은 펜텔의 그래프기어 1000과는 전혀 다른 메카니즘이지만 두 방식 모두 촉 부분의 유격을 없앴다는 면에서 좋은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펜텔의 그래프 1000과 촉부분이 무척 유사해서 분해를 해서 비교를 해보니 촉 하단만 다를뿐 같은 3단구조로 되어 있었습니다. 분해를 해보면 다른 선답수납기능 샤프와 비슷하게 스프링이 들어가 있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진에도 드러나지만 그립부분과 배럴 부분의 두께차이가 상당한편입니다. 그립부분은 여타 샤프와 비슷한 두께이지만 배럴 부분은 과도하게 얇은편입니다. 하지만 이런 형태가 20g이 넘는 이 무거운 샤프의 절묘한 무게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20g이 넘는 샤프는 그 무게때문에 오랜 시간 필기가 힘듭니다. 로트링600만 보더라도 저중심이지만 손아귀에 힘이 실리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요. 재미있겠도 OP-1000T는 얇은 배럴탓에 저중심 샤프이면서도 샤프의 무게를 샤프촉에 흘려버리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21g에 달하는 무거운 무게임에도 무겁다는 느낌을 많이 받지 않게 됩니다.

다만 아쉬운점이라면 그립부분이 실리콘이다보니 먼지가 상당히 잘 들러붙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 일부 매니아층에서 OP-1000T의 노크감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는데. 선답수납 기능을 가지고 있는
샤프는 대부분 강한 스프링을 가지고 있어서 노크시 스프링 느낌이 들게 됩니다. 하지만 펜텔의 그래프 기어1000의 강한 노크감에 비하면 미세한 스프링 느낌이 나는 경쾌한 노크감은 단점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


 심경표시부분을 살펴보면 간단하게 돌아가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요. 그렇다고 만지지도 않았는데 혼자 돌지는 않습니다. 다른 제품들이 분해를 해야 돌아가는 구조인데 반해서 이런 부분은 편리하게 구성이 되어 있는듯 했습니다.


 OP-1000T은 제가 2006년부터 꼭 사고 싶었던 샤프였습니다. 그때가 샤프를 수집하는 막바지여서 구매를 망설이다가 얼마 전에 다시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OP-1000T는 OHTO에서 단종을 시킨 상태입니다. 일부 국내 쇼핑몰에서 남은 재고량을 판매하고 있을뿐 조만간 쇼핑몰에서 구매하기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도용 샤프중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블랙 알루미늄 바디에 실리콘 바디는 알루미늄의 아름다움과 실리콘이라는 실용성. 두가지를 모두 잘 융합시킨 샤프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름다운 블랙 알루미늄에 저중심 샤프인 PROMECHA OP-1000T를 소개해드렸는데요. 블랙 계열의 알루미늄 바디는 플라스틱바디를 연상하지만 실제로 시필을 해보면 묵직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금속 느낌의 샤프를 싫어하지만 무거운 샤프를 선호하시는 분들에게는 로트링의 로트링600이상으로 추천해드리고 싶은 샤프네요. ^^ 

※ PROMECHA OP-1000T 특징

  1. 샤프촉을 보호하는 기능
  2. 저중심 샤프이면서 무거운 무게임에도 불구하고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는 설계
  3. 블랙 알루미늄 바디의 아름다움
  4. 두터운 그립과 얇은 배젤로 이어지는 라인
  5. 먼지가 잘 들러붙는 실리콘 그립
  6. 스프링 느낌이 나는 노크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