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드릴 제품은 사키컬렉션에서 나온 롤 펜케이스입니다. 모델명은 P605이고. 새로 출시된 신상 필통입니다. ^^ 일단 사키컬렉션이라는 회사는 저도 처음 들어봤는데요. 생활수납용품과 필통을 주로 만드는 회사이고 1977년에 세워졌더라구요. ^^


 이정도가 사키컬렉션에서 나온 필통 전체의 라인업인데요. P605/P604/P603/P602/P601/P661
 P676/P675/P667/P666/P660/P663은 우리나라에서도 구매가 가능합니다. ^^

개인적으로는 P659와 P657도 얼렁 수입이 가능했으면 좋겠네요. ^^


 사실 롤 펜케이스는 처음 국내에 소개되었을 때에 많은 관심을 받았었습니다. 이런 형태의 롤 케이스는 예전부터 있었지만 학생들이 들고 다닌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거든요. ^^ 특히 고급 필기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나면서 한곳에 필기구를 넣고 다니다가 흠집이 생기는 경우가 왕왕 발생하다보니 독립된 파티션에 필기구를 넣을 수 있다는 점은 롤 펜케이스의 매력적인 요소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수납력과 독립된 공간을 배정해주는 노마딕의 쿠루쿠루4나 마호필통이 나오면서 수납력이나 편의성에서 밀린 롤형 펜케이스는 인기가 많이 사그라 들게 됩니다. ^^


 개인적으로도 롤 펜케이스는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을 정도로 이런 타입을 싫어했었는데요. ^^ 그럼에도 사키컬렉션을 구매한 이유는 안감이 너무 이뻐보였기 때문입니다. ^^!
제가 구매한 건 오렌지 스트라이프인데요. (오렌지/브라운/그린/ 블루)의 네가지 안감과 두가지 겉감색상으로 출시가 되었는데. 거짓말 안보태고 4가지 전부 다 구입하고 싶을정도로 무척 이쁘더라구요. 


댓글이 힘들다면 손가락을... 제 블로그에도 댓글좀 ㅠ.ㅠ!!


 케이스의 재질은 면100%인데요. 일반 옷감에 사용하는 가는면이 아니라 교차점이 많이 나타나는 면평직 소재로 되어 있습니다. (무지에서 구입한 앉은뱅이 의자의 커버도 면평직이죠!) 면평직 소재의 특징은 잘 구겨지고 표면이 매끄럽지 않습니다. 다만 소재 자체가 질기고 세탁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어서 다양한 곳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 실제로 필통을 받았을 때 꾸김이 상당히 많이 발견되었는데요. 하지만 이건 다리미질을 하거나 세탁 후에 털어서 말린다면 쫘악 펴질 것 같더군요. 일단 면 소재라 세탁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

P605는 대부분의 롤 펜케이스의 특징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살짝 텐션이 있는 고무줄로 둘둘 말아서 묶는 방식이나 3가지 파티션으로 나눠진 부분이 말이죠. ^^


 끈의 경우에는 돌돌 말아서 빈틈으로 쏙 넣어주면 됩니다. 다만 수납량이 많아지면 필기구가 삐져나오기도 하고 잘 여물어 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바깥쪽에 필기구를 2개 이상 수납하면 필기구가 얼굴을 빼꼼히 보이죠. ^^


 단색의 겉감과 달리 안감은 오렌지와 노란색 그리고 하얀색으로 상당히 화려하게 스트라이프가 그어져 있습니다. ^^ 그리고 클립을 낄 수 있도록 플랩처리가 되어 있고 윗부분을 내리면 필기구를 폭 감싸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사이즈가 18cm * 16cm 정도인데 손 한뼘 정도의 길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상당히 작은 크기죠. ^^

† 스테들러 777/제트스트림 삼색멀티펜(라임신상색)/제트스트림(신상색)/15cm자. 이정도가 이 필통의 적당한 수납량입니다. ^^


 제가 사이즈를 말씀드리면서 18cm라고 언급을 했는데. 필기구를 잘 아시는 분이라면 약간 의아해 하실지도 모르겠네요. 보통 샤프의 길이가 15cm가 안되기 때문에 18cm면 그렇게 작다고 하기엔 꽤 커보이는 숫자이기 때문인데요. ^^ 지금 위에 보이는 사진이 보이시나요? 9개의 펜이 들어가 있는데요. 이렇게 넣으면 필통이 말아지지 않습니다. ^^! 제가 먼저 올린 제트스트림 3개와 스테들러 777과 자가 들어간 사진이 있죠? 딱 그정도가 이 필통의 수납력입니다. ^^ 3개는 살짝 적고 4개는 살짝 많은 ^^! 

특히 이 필통의 최대 단점이 있는데. 폭이 깊지 않다는 점인데요. !


 대략 깊이가 10cm정도 됩니다. 제가 테스트를 해보니 제트스트림과 스테들러 777과 시그노 같이 13cm정도의 필기구가 아니면 전용플랩에 걸쳐지지 않더군요. 콜레토/스타일핏도 아주 살짝 걸리는 정도였습니다. 대부분의 샤프는 아예 걸리지도 않더라구요. ㅠ.ㅠ


 사진에서도 보이지만 펜텔 그래프 1000 같은 경우 클립이 아예 플랩에 걸리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어떻게 보면 이부분이 이 필통의 가장 치명적 단점이 아닌가 싶더라구요. 플랩을 1.5cm만 올렸어도 대부분의 클립에 고정이 될텐데. 많이 아쉽게 생각되었습니다. 다만 이 필통 자체의 수납력이 그렇게 좋은편이 아니고 또 멀티펜의 경우 3색 정도가 한계임을 감안하면(두께 때문에) 작고 가벼운 필기구를 담는 용도로 사용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필통이긴 합니다. ^^

† 더스트프리에서 나오는 작은 지우개를 파티션 안에 넣으면 빵빵해지기도 하고 꺼내기가 무척 힘들더군요. 지우개를 가지고 다닐려면 아인 클릭같은 스틱형 지우개가 필수가 아닌가 싶더군요.


 사키컬렉션 롤 펜 케이스는 학생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필통이라는게 제 생각인데요. 일단 수납력이 필기구 4개정도로 적은편이고 샤프를 수납하기 힘든면 그리고 지우개를 빼기 힘든 구조를 고려해보면 성인 여자분들이 들고 다니기 좋은 필통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

† 윗 사진 만큼 넣으면 필통이 안잠겨요. ^^!

크로스나 시그노 그리고 닥터그립에서 나오는 두께가 얇은 샤프에 스틱형 지우개를 담는다면 상당히 깔끔하면서도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는 펜 케이스가 될 것 같았습니다!


 사키컬렉션 롤 펜케이스는 베이지색의 평범한 겉감에 화려한 안감을 베이스로 한 아주 작고 귀여운 펜 케이스입니다. 수납력은 많이 떨어지지만 필기량이 적은 성인들이 몇 가지 필기구를 넣고 다니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펜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 깔끔하면서도 매력적인 사키컬랙션의 펜케이스! 제 경우에는 이동시에는 필기구를 넣고 다니고 실내로 들어오면 필기구 데스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필통을 깔고 그 위에 10개 정도의 필기구를 쭈욱 늘어 놓고 있거든요. ^^ 화사한 5월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오렌즈 스트라이프가 너무나 인상적인 필통 ^^!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실용적이지 않군! 때가 잘 타겠어! 애걔 그거뿐이 안들어가?
라고 생각하셨나요? ^^ 

아니면 겉감과 안감이 저렇게 다르다니. 너무 매력적이다. 너무 작고 귀엽다! 라고 생각하셨나요? 아마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서 그 느낌이 많이 달라지지 않을까? 싶네요. 개인적으로는 전 색상을 구매할 용의가 있음을 알려드리며 이만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



† 사키컬렉션 롤 펜케이스의 특징

1. 면평직으로 만들어져 있어 세탁에는 용이하나 구김에는 취약 하지만 질긴 소재여서 필통의 재질로 적당해 보임
2. 수납력이 펜 4개 정도로 적은편임. 지우개를 넣고 빼기가 불편. 스틱형 지우개로 보완 가능
3. 플랩이 너무 낮아 일반 샤프의 경우 고정이 안됨. 이동시 필기구가 빠질 가능성이 매우 높음
4. 베이지의 겉감과 안감의 매력적인 스트라이프는 이런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킴 ^^
5. 대학생 여성에게 적합한 아이템이 아닌가 생각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