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AETHON FC200R 사용기 및 FC100 & 마제스터치 비교기


약간의 의구심과 기대감이 공존했던 PHAETHON FC200R 에 대해서 사용기를 적어 보고자 합니다.

현재 주력으로 사용하는 리얼포스 86외에 키보드가 하나 더 필요한 상태라 뭘 구입할까 많은 고민을 하다가 PHAETHON FC200R(이하 200)을 구입하게 됐습니다.

본래는 이전에 사용했던 FILCO 마제스터치(이하 마제) 갈축을 주문하려 했습니다. 

이전에 사용했을 때 아주 큰 만족을 줬기 때문에 아무 고민이 없었죠.

레오폴드에 주문을 넣으려고 하니 환율 문제 때문에 재고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고 하시네요..  커억!~

드디어 고민에 빠졌습니다..

뭘 사야 할까..  뭘 사야 할까..

고민 끝에 레오폴드 사이트 접속하자 마자 보이던 200이를 살펴 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PHAETHON FC100 (이하 100) 도 사용해 본 바 있는 저로서는 조금 망설여 지는게 사실이었습니다.

마제와 100을 비교 했을 때 마제보다는 뭔가 부족함이 느껴졌던게 사실이었으니까요.

키매냐에서 몇몇 글과 덧글을 봐도 좋은 얘기는 없더라고요..

레오폴드의 소개글을 봐도 동시 키입력 외에는 100 보다 나아진 점이 크게 보이지도 않은 상태구요.

고민끝에 그래.. 일단 지르고 보는거야.. 아쉬운거 보이면 되팔면 되지 뭐...

가격 또한 고민중에 하나 였습니다.

100 의 가격이 10만5천원

200 은 14만5천원

마제는 14만8천원이었지만 재고가 확보될 경우 환율 적용으로 인해서 가격이 상승될 확률이 높다고 얘기 하더군요.. (물론 확률입니다)

뭐 선택의 여지가 그리 많지는 않은 상황이라 주문을 넣었고, 크리스마스 이브날 받아 보게 되었습니다.  

근데요...  이건 뭐.. 정말 괜찮네요~ ^^

그럼 제가 만족하게 된 200이에 대해서 간략하게 나마 200에 대해서 소개하면서 지극히 주관적으로 마제와 100, 200 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이후 부터는 존칭을 생략하겠으니 이점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1. 제품 사양 (출처 : 레오폴드)

제품명 : 페이튼 FC200R 한글

인터페이스 : USB, PS/2 콤보(PS/2 용 젠더 제공)

키개수 : 104개

동시입력지원 : PS/2(무한입력), USB(6 + 1개)

크기 : 440 * 138 * 38.5 (높이조절다리 펼칠 시 49.5)

무게 : 약 1.2kg

키 스위치 : 체리 MX 스위치

키 작동기 : 기계식

키 캡모양 : 원통형

제품 구성 : 키보드 본체, USB 커넥터 케이블, 키보드 커버, PS/2용 젠더, 메뉴얼

지원 운영체제 : 윈도우 비스타/xp/xp 64bit/2000/Me/98SE

일단 제품 사양을 보면 100 과 200 의 차이점은 키 캐수와 동시입력지원 부분이다.

그 외에는 크게 달라진 부분이 없어 보인다.

* 제품사양 비교

100 < 마제 = 200

2. 디자인

전체적인 디자인 측면에서 보면 특수키가 사라진 부분에 로고가 새겨져 있다는 점이다.

100의 넘패드 위쪽에 존재 하던 특수키 4개가 없어졌고 PHAETHON 로고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USB Connecter 의 변화.  좌중우 방향을 선택 가능하도록 Mini Connecter로 변경 되었다.

각인 방식 및 색상 변경

100의 경우 투명한 빛을 띄는 흰색인 반면, 200은 레이저 인쇄로 되어 있으며 순백색을 띄고 있어 좀 더 선명하고 고급스런 느낌을 준다.

(왼쪽이 100, 오른쪽이 200 이다)

하우징의 완성도및 재질이 변경되었다.  (하우징에 관한 얘기는 나중에 다시 언급..)

100에서는 거친 느낌의 재질인 반면, 200은 마제와 100 보다는 매끄러운 재질이다.

디자인 측면에서 볼 때 이부분이 상당히 많이 개선되어 좀 더 좋은 느낌을 주고 있다.

누락된 사진 찍을 여건이 안되 레오폴드 사진 퍼왔습니다.

CapsLock, NumLock, ScrollLock 버튼에 푸른색 LED 를 적용시켜 키 상태를 사용자가 알기 쉽게 만들었다.

Window Vista 지원 키보드를 의미하는 로고로 변경되었다.

* 디자인 비교

100 < 마제 < 200  (전체적인 디자인은 마제와 200이 동일하다고 볼 수 있으나 사용자 편의성을 둔 LED 채용을 한 점에서 점수를 더 줬습니다.)

 

3. 키감

정말 깜짝 놀랄만한 느낌이라고나 해야 할까?

100 을 두고 마제보다 하급이다, 완성도가 떨어 진다고 한 이유중에 이 부분이 분명 큰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용기 & 비교기를 쓰고 있는 지금도 200을 사용해서 치고 있지만 이 느낌은 마제에서 느껴지는 갈축 그대로의 느낌이다.

하우징과 키캡의 재질이 바뀐것 뿐인데 같은 스위치를 쓰면서 이렇게 다른 느낌일 수 있구나 하는걸 처음 알았다.

아니 오히려 마제보다도 더 좋은 느낌이다.   마제스터치의 우레탄 코팅에서 오는 서걱 거림보다 더 산뜻한 느낌이다.

같은 키압일 것으로 생각 되지만 100 보다는 가벼운 키압인게 확연하게 느껴진다.

갈축의 느낌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을 것 같다.

타이핑 시 들려 오는 스위치 소음도 경쾌하다.

* 키감 비교

100 < 마제 <= 200

4. 내부

마제와 같은 느낌.. 마제와는 다른 기능들..

내부를 보고 싶어서 100, 마제, 200을 모두 뜯어 봤다.

뜯었다... ㅡㅡ;;   위 : 마제, 중간 : 100, 아래 : 200 이다
마제 기판에 붙어 있는 마스킹 테잎은 뭔가 손좀 보느라 붙였다가 미쳐 떼내지 못한 것이니 이해를.. ^^;;

200의 USB 컨넥터 부분과 모듈..

저 모듈이 마제와 동일한 것이 쓰였다.. ㅡㅡ..  흠..



마제에 삽입된 모듈...

사진상으로는 명확하게 구분이 안되지만 육안으로 확인 했을 때... 똑같다..


100 의 USB Connecter


200의 Mini USB Connecter




100의 하판과 기판 결합모양


마제의 하판과 기판 결합모양


200의 하판과 기판 결합모양


200 하판과 기판 결속력을 높일 수 있도록 나사로 한번더 조여주고 있다.  (나사를 조여주는 부분이 왼편에 한군데 더 있다.)


마제보다 조금이나마 좋은 키감을 느꼈던 것은 이렇게 하판과 기판의 결속력이 높아 짐으로써 통울림 현상이나 키감의 상승효과가 생겼던게 아닌가 싶다.


200의 높이조절 다리 및 미끄럼 방지 패드

위 사진들에서 보듯이 100과는 확연히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근데 마제와 200은 기본적인 부분은 거의 동일한 것으로 보인다...

아니.. 확실하게 마제보다도 두수준 위의 완성도를 보여준다.

기판만 봤을 때는 의구심이 좀 들기는 한다.

스트롱맨에서 제작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아닌 것 같다..  혹시.. ?  마제 OEM?

그렇다면 스트롱맨 100과 마제의 장점만을 흡수한게 200이라는 결론인데...

단지 추측일 뿐이다.

100은 말 그대로 하판위에 기판을 놓고 상판과 6군데 돌기를 이용해 결합한 후  나사로 조여 놓은것 뿐이었다.

기판배열이라던지, 하판과 상판의 조립부를 보면 마치 프라모델을 조립시켜 놓은 느낌이었다.

마제는 하판과 상판간에 좀 더 잘 결합 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하판을 감싸는 모양(?)이라고 할까? 

3군데 돌기가 존재 하는데 100보다 안정적으로 결합할 수 있도록 크고 낚시코 모양을 하고 있었다.

기판배열은 역시나 깔끔했다.

200은 마제와 동일한 구조를 지니지만 낚시코 모양의 돌기가 상단부와 하단부 모두 6개나 존재 하고 있고, 기판과 하판과의 사이에도

나사를 3군데나 조일 수 있도록 하여 더욱 더 단단한 하우징을 만들어 냈다.

또.. 하판이 기판을 감싸는 구조로 되어 있다.  마치... 그 느낌은 한옥 같다고 해야 할 것 같다.

100 : 하판 위에 기판을 놓고, 상판을 돌기부분을 이용해 결합한 뒤 나사3개로 조임

마제 : 하판 위에 기판을 놓고, 상판의 낚시코 모양 돌기 3군데를 이용해 결합한 뒤 나사 3개로 조임

200 : 기판이 하판 안쪽으로 감싸져 있고, 상판의 낚시코 모양 돌기 6군데를 이용해 결합한 뒤 나사 3개로 조임

역시 제품은 뜯어 봐야 안다. ㅡㅡ;;;;;;

*내부 완성도 비교

100 < 마제 << 200

5. 가격대 성능비

위에도 언급 했지만 각 제품별 가격은 다음과 같다.

100 : 10만5천원

마제 : 14만8천원 (재고 확보 어려우며 재 입고시 환율로 인한 가격 인상 요인 있슴)

200 : 14만5천원

비록 주관적이기는 하나 지금까지 내린 저의 결론으로는 가격대 성능비를 현재 시점에서 비교했을 때 엄청난 차이가 느껴지네요

100 <= 마제 << 200

6. 결론

200을 구매하면서 들었던 솔직한 생각은 맘에 안들면 팔아 버리려고 했다.

아니면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다른 사람 한테 줘버릴라고 했다.

근데 그냥 계속 쓰기로 했다.  너무나 완성도 높고 맘에 드는 녀석이다.

기대하고 본 영화는 재미 없고, 기대하지 않았던 영화가 대박이듯이  200 이녀석이 딱 그 느낌이다.

그런 느낌이기 때문에 조금 오바해서 쓴 감이 조금이라도 있을 것 같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

PHAETHON FC200R 써 봤어?  안써 봤음 말을 하지 말어~  =3=3=3=3=3

* 전체적인 비교

100 < 마제 < 200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키보드를 많이 두드리는 직업인 관계로 키보드에 관심을 갖게 됐고, 그 후 몇년간 키매냐를 통해 많은 정보를 얻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키보드들을 구매해서 사용해 왔었다.

모든 인터넷 생활이 그러하지만 그 많은 정보들 중에도 옥석을 분명히 가려내야 한다 라는 점을 200이를 써보면서 정말 많이 느꼈다.

몇 줄 위에 농담 처럼 했던 얘기는 솔직히 이 사용기를 쓰면서 꼭 하고 싶은 말 중에 하나이다. (그렇다고 달인은 아니고.. @^^@)

100 때문에 생겼던 200 에 대한 선입견과 혹평은 다시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라고 자신있게 얘기하고 싶다.


여러점을 살펴보았을 때 FC200R은 마제의 좋은 대안일 뿐만 아니라 강력하게 추천할만큼 높은 완성도를 가지고 있다.


제품완성도 10점, 제품만족도 9점 해서... 9점으로 평가 했습니다.. (만족도가 9점인 이유는... 체조에 만점이 없다는 것과 같다고나 할까요? ^^)


그럼 짧게나마 작성해 본 사용기 및 비교기를 마친다.

키매냐 회원님들에게 좋은 정보가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키매냐 여러분!!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