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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펜텔은 우리게에 아주 익숙한 일본 문구류 회사입니다. 쇼와21년(1946년)에 창립한 펜텔은 쇼와43년(1968년)에 세계최초로 0.3mm 샤프심을 사용하는 "메카니카" 를 출시합니다. 


[ 다음 PNP카페의 xonox1 사진 인용 | 
http://cafe.daum.net/pensnpencils/Db9c/355 카페 가입시 작성글 보임 ]



† 사진 설명 : 사진은 0.5mm이지만 0.3/0.5mm가 출시 된 메카니카. 메카니카는 단종 샤프의 최종병기라고 불릴 정도로 누구나 하나쯤 구매하고 싶은 꿈의 샤프입니다. PMG-AD와 비슷한 방식의 선단수납 방식 사용.


쇼와58년(1983년)에 기존의 솔 방식의 화이트 대신 세계최초의 펜터치 수정액을 출시합니다. 그리고 헤이세이11년(1999년)에 그 유명한 샤프심 AIN을 출시하게 됩니다. 

2008년 12월즈음 지금은 네이버의 샤프연구소/MPP의 전신인 PNP에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합니다. 학생들의 휴대폰 문자를 통해서 일본 문구류 회사인 펜텔의 판매수익 일부분이 독도영유권 홍보에 쓰인다는 소문이 일파만파 퍼지게 됩니다. 그와 함께 Uni시리즈로 유명한 미쯔비시도 구설수에 오르게 됩니다. 국내 펜텔의 총판을 맞고 있던 "아톰상사"는 학생들의 진위여부 확인에 대해서 상당히 발빠르게 공식 답변을 내놓게 됩니다.

† 참고로 미쯔비시 그룹과 유니 미쯔비시 연필주식회사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이 소문이 퍼졌을 때부터 가라않을 때까지 많은 분들이 괴소문이라고 많이들 생각하셨습니다만. 그래도 가슴 한켠에는 어쩌면? 이라는 생각들을 다들 한번쯤은 하셨을 겁니다. 그 마음에는 내가 애용하는 펜텔을 계속 써도 되는건지. 아닌지에 대한 잠시의 혼란이 있었겠죠. ^^ 이처럼 펜텔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나쯤은 사용하고 있는 아주 흔한 문구류 회사입니다.

펜텔이라는 회사를 설명하다보니 오늘의 리뷰 제품인 그래프기어 1000의 이야기에서 빗나갔네요. ^^


 그래프기어 1000은 처음 국내에 2006년쯤 들어온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제품에 대한 정확한 출시시기는 알 수 없지만. 필기구 카페에서 2005년 말부터 그래프기어 1000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걸 보면 일본에서는 아무리 빨라도 2004년이나 2005년 즈음에 발매가 된게 아닌가 추측됩니다.

사실 그당시 펜텔의 하이엔드 샤프는 국내에서는 그래프 1000 이외에는 잘 알려진게 없었습니다. 가끔 PG1505나 PG2003같은 펜텔의 고가라인 샤프에 대한 이야기는 있었지만요. 그래서 새로 출시되는 이 독특한 모양의 샤프에 대한 관심은 상당히 뜨거운편이었습니다. 볼펜형식으로 선단수납이 되는 방식과 그래프 1000과 비슷하지만 고무 + 롤렛가공을 합쳐논듯한 그립은 그때 당시에 상당히 논란의 대상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


 그래프기어 1000은 0.3/0.4/0.5/0.7/0.9mm가 발매가 되었고 그립부분과 심경/프린팅/캡부분의 색생이 갈색/초록/블랙/블루/옐로우로 각각 mm를 구별하게 발매가 되었습니다. 전체 길이는 약 150mm이고 무게는 21g정도입니다.


 그래프기어 1000에는 다른 샤프와 두가지특징이 있는데요. 하나는 볼펜방식의 선단수납 방식과 그립부분의 고무 + 롤렛가공이었습니다. 두가지 모두 기존 샤프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새로운 기능과 방식이었죠.


 특히 알루미늄과 고무로 처리된 그립 부분은 직접 제품을 볼 수 없었던 그때에는 가장 많은 호기심을 일으켰던 부분이었습니다. 과연 어떤 느낌일까? 라는 ^^

내부를 살펴보면 롤렛가공그립에 24개의 구멍이 있고. 그립내부에 고무가 덧대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밖에서 보면 고무부분이 롤렛가공 부분보다 살짝 튀어져 나와있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요. 롤렛가공으로만 된 샤프의 촉감을 싫어하는 분들에게는 희소식이었습니다. 사실 이런 방식은 그래프 1000의 그립방식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언듯 봐서는 모든 부분이 플라스틱 같은 그래프 1000도 사실은 그립부분과 선단부분은 금속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립부분의 경우에도 그래프기어 1000과 비슷하게 내부에 고무가 덧대여 있구요. 다만 그래프 1000의 경우에는 롤렛가공이 아니었고 그래프기어1000은 롤렛가공이 베이스가 되어 있는게 큰 차이점이겠죠. 


 실제로 그립을 잡아보면 도드라진 느낌은 거의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고무그립 탓에 롤렛그립보다는  훨씬 편안한 그립감을 줍니다. (그래프기어 1000 이요 ^^!! )



 선단수납기능의 샤프들은 펜텔과 OHTO사에서도 꾸준히 출시가 되었습니다만 그래프 기어 1000이 주목을 받았던 이유는 선단수납을 하는 방식때문이었습니다. 기존의 샤프들은 캡을 씌우거나 돌리는 방식이었는데. 그래프기어 1000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선단수납을 하게 됩니다. 바로 마치 볼펜을 사용하듯이 노크부분을 클릭하면 "촉" 이 나오고 "클립" 부분을 누루면 "촉"이 들어가는 방식이었습니다.


 바디의 중간 부분을 보면 커다란 구멍이 있는데. 안에 보이는 하얀 내부장치가 앞으로 가면 클립의 스프링때문에 클립이 내부장치를 물게 됩니다. 이러면 "촉" 이 배출이 되고 클립을 누루게 되면 내부장치에 있는 스프링 때문에 뒤로 후퇴하면서 "촉"이 들어가게 되는 구조입니다. 아주 편리하면서도 독특한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런 선단 수납방식은 이미 파이로트의 HHP-300S에서 사용을 했었습니다. 다만 HHP는 노크를 눌러서 조절이 가능했다면 그래프기어 1000는 거기에 클립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추가한 점이 다를뿐이죠. ^^


[ 위 사진이 "촉" 이 후퇴한 경우 아래 사진이 "촉"이 전진한 경우 ]


 대부분의 샤프가 그럿듯이 그래프 기어 1000도 약 4mm의 촉을 가지고 있었구요. 이런 특징은 제도용 샤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특징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립부 아래에 2B에서 2H까지 심경을 표시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심경을 바꾸려면 바디의 중간 부분을 풀어서 해야하구요.




 그래프 기어 1000을 분해를 해보면 상당히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는걸 알수 있습니다. 클리너 없는 지우개와 상당히 강력해 보이는 스프링. 그리고 짙은 노란색으로 된 플라스틱 내부바디. 분해를 해보면 그립에 있는 고무부분이 살짝 노란색으로 보이는데요. 내부에 들어갈 노란색 플라스틱이 그립부분의 고무부분을 더욱 노랗게 하고 중간 부분에 링과 심경도 부분도 이 플라스틱이 전체적인 색상을 조절하는듯 했습니다. 촉 부분을 살펴보면 2단으로 되어 있구요 그립부분과 연결되는 부분이 파여있는걸 알 수 있습니다. 요즘 나오는 샤프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선단부분과 그립부분이 만나는 구간에 고무링을 달거나 살짝 파서 그립감을 더 좋게 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샤프를 수집했던 초창기에는 0.3mm를 더 좋아했었는데. ^^ 저도 나이가 들다보니 얇은 샤프보다는 부드러운 0.9mm 샤프가 더 좋더라구요. 0.9mm 샤프는 실제로 볼펜 대신 사용해도 될 정도로 굉장히 진하면서 부드럽게 써집니다. 특히 샤프심이 부러지는 경우는 거의 없기도 하죠!

기존에 들어가 있는 샤프심은 AIN으로 추정이 되는데요. 역시 개인적인 선호도가 높은 파이로트의 ENO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AIN보다 훨씬 부드럽고 더 진한 필기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0.9mm 샤프심은 다양한 벤더 제품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는데요. 일본에서는 출시가 되긴 하는 것 같은데. 국내에서는 대부분 0.3/0.5mm만 판매를 하더라구요. ^^


 그래프 기어 1000도 사실 장단점이 분명한 샤프입니다. 선단수납이 되면서 20g이 넘는 금속형 샤프는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편입니다. 일단 샤프 무게가 20g이 넘어가면 장시간 필기에는 절대적으로 불리합니다. 게다가 고무와 합쳐진 롤렛가공이지만 아무래도 장시간 필기에는 롤렛가공보다는 플라스틱이나 고무그립이 조금 더 편한게 사실이구요.

그리고 선단수납방식의 샤프 특징상 유격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가 있습니다. 다만 상당히 강력한 스프링이 들어가 있어서 샤프자체의 유격은 거의 발견할 순 없었습니다. ^^ 그리고 선단수납방식의 샤프에서 나타나는 스프링 느낌이 나는 노크감은 거의 느낄 수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노크소리는 매우 훌륭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래프 기어 1000은 그립부분의 색상때문에 금속 재질의 샤프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캐쥬얼해 보이는 샤프입니다. 게다가 금속 재질 샤프답게 묵직한 면도 있습니다. 그리고 포켓 주머니에 넣어도 샤프촉이 옷을 뚫고갈 염려가 없도록 선단수납 방식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면을 살펴보면 대학생 이상의 성인들이 사용하기에 적당한 샤프가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로 중/고등학생층에서는 무겁다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기도 합니다. 

오늘은 리뷰 서두에 펜텔이라는 회사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그래프 기어 1000에 대한 리뷰를 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0.9mm 노란색이 가장 세련되 보인다는 말씀을 끝으로 ^^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 그래프 기어 1000의 특징

1. 볼펜방식의 선단수납 방식
2. 고무와 알루미늄으로 처리된 그립
3. 꽤나 괜찮은 노크감
4. 저중심/금속바디임에도 불구하고 무게 중심이 굉장히 안정적임
5. 선단수납임에도 유격은 느껴지지 않음
6. 20g이 넘는 샤프는 0.7mm 이상을 사용하는게 필기감이 훨씬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