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나온 660m pd 화이트를 들였습니다.


660m 자체는 이전에 구매한 적이 있지만, 배열적응 실패로 다른 주인에게 보냈었지요..

다만 그 때 660m 흑축+얇은 pbt 키캡 조합의 소리가 정말 좋았던 기억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나온 pd 화이트를 실물로 본 후에 '아, 이건 사야겠다' 라고 계시를? 받아 지르게 되었죠.ㅎ

축도 흑축으로 질렀습니다. 


이전 660m 구매한 것과 시간차가 있어 신신흑은 처음 접하는데, 기억속의 흑축보다 조금 가벼워진 느낌이 있었습니다. 

바로코로 접한 뉴백축과의 차이가 아주 미미하게 느껴지는 정도로요.(예를 들자면, 장시간 타이핑 시에 피로감이 더 빨리 오는 정도? 입니다.)


기억속의 좋았던 소리를 재현하고 비교해 보고자 이번엔 동영상을 찍어 봤습니다. 

제품 자체야 널리 알려졌기도 하니, 바로 사진과 영상으로 넘어가죠.


660m pd white original.jpg

오리지날 키캡의 사진입니다. 영~롱 하죠.ㅎ 


660m pd white w. 주옥션+mx8200.jpg

얇은 pbt키캡을 장착 했습니다. 주옥션 키캡+모자란 부분은 mx8200에서 나온걸로 넣었고 아예 맞는 키가 없는 스페이스바와 엔터만 기존 키캡을 유지했습니다.


눈치채셨겠지만 두 사진의 화이트밸러스가 다릅니다. 핸드폰이 제공하는 형광등(오리지날)모드와 오토밸런스(얇은 pbt) 입니다. 실제 눈으로 보는 색은 두 색의 중간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더불어 얇은 pbt 키캡과 엔터/스페이스바 사이의 색 차이가 그리 크게 나지 않음을 주목해 주셨으면 합니다. 세월의 무개에 약간 색이 바래긴 했지만(?) 그래도 pbt라 예전 색을 잘 유지했을거라 생각하면, 이번 레오폴드 화이트가 정말 레트로 키보드의 색상을 잘 구현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엔터키와 다른 키를 비교하면 알 수 있듯, 이중사출 각인의 진한 검은색이 낡은 느낌을 없애고 '현대에 새롭게 해석한 레트로'란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색 배열입니다. 


검은 동네에 처음 pd 화이트 실물을 본 후기에서 한글폰트의 아쉬움을 이야기 했는데( http://www.cooln.net/bbs/34/1608810 ) 제가 원한 구도를 주옥션 키캡이 간접적으로나마 보여주네요. 다만 주옥션은 전반적으로 폰트가 큰 것이(한글뿐만 아니라 영문도..) 조금 아쉽습니다. 

(pd키캡과 주옥션 키캡의 영문폰트 차이만큼+약간만 더 작은 셰리프 계열의 한글폰트 정도가 있었으면 한글버전을 구매했을꺼에요..)



다음은 타건 영상입니다. 한컴타자의 <청산도>를 쳐 봤습니다. 



오리지날 키캡으로 타건.




얇은 pbt 키캡으로 타건한 것입니다. 


핸드폰 동영상 기능만으로는 실재와 다른 소리가 잡히니 그건 감안 해 주시길 바라며...


설명을 하자면, 

오리지날 키캡에 비해 얇은 pbt키캡으로 타건시 약간 고음의 소리가 추가되어 들립니다. 

약간 통울림과도 비슷하지만 잡스럽지 않고 맑게 모이는.. 아 거참, 말로표현하기 어렵습니다. 

(사실, 그 사이 뭔가 마이너한 업그레이드가 있었는지, 아니면 책상등 주변 환경이 달라서 그런건지, 기억하는 것 보다는 소리의 차이가 크지 않아서 그때의 귀가 간질거리면서도 기분좋은 느낌은 좀 덜 들더군요..)

2017.11.21 추가 : 이전은 스위치가 신흑이었는데, 이번엔 신신흑이라 아마 그것이 원인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660m+얇은PBT를 알게 해 준 고놈은 참, 신흑임에도 서걱임 이런게 정말 적은 상품(上品)이었는데.. 갑자기 아까워지네요.ㅎㅎ


상세한 원인이 다르겠지만(어쩌면 원리는 비슷할지도 모르겠습니다?) 660m과 980m을 타건샵에서 비교 타건 했을 때 980이 전반적으로 소리가 퍼지는(?) 느낌이었는데 비해, 660은 비교적 모아주는(?) 소리가 난걸로 기억하는데, 그와 비슷한 차이가 있습니다.(추가로, 660과 980모두 750등에 비해 키 배열에 빈 공간이 없어 그 때문에 생기는-특히 방향키등을 사용시 생기는- 울림? 같은건 없었고, 소리가 퍼질 공간이 많고 그만큼 흡읍재가 더 있어서인지 전반적으로 소리를 더 잘 잡는건 980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음.. 딱히 더 말할 거리는 없으니.. 이만 마칩니다.


덧. 아, 한가지, 순전히 제 상상입니다만, 아마 저 제 기준에서 좋은 소리가 적축 키보드에서는 안 날 것 같습니다. 키압이 낮은 스위치로는 저 뭐랄까, '적절한'소리가 나는 정도보다 큰 힘으로 바닥을 칠 것 같네요.. 흑축이 높은 키압으로 적절히 손가락 힘을 흡수해 줘서 스위치가 bottom-out할 때에 적당한 소리를 만들것 같습니다.(660적축으로 실험해보면 확실해지겠지만, 이미 흑축의 좋은 소리를 찾은 상태에서 적축을 또 들이고 싶지는 않네요.. 660 흑축-적축 둘 다 가지고 계신분의 의견을 달게 받겠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