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라서 사용기라고 하긴 뭐하고 소감 정도로 할게요..


IMG_2074.JPG




키보드야 좋은 거 쓰면야 물론 좋다지만

원래 큰 관심은 없었고, 그리고 비싼 돈 들이기 쉽지 않아서

입문을 미뤄왔는데요. 이번에 어쩌다보니 아예 끝판왕으로 오게 됐습니다


첫번째 키보드는 레오폴드 fc900r 갈축이었구요

이건 첨 샀을 때는 실망했는데, 쓰다보니 이제 딴걸 못쓰겠더군요


이번에 구입한 해피해킹 type-s는 제 두번째입니다

이거는 첨부터 맘에 들더군요




키감, 무각


도각도각, 초콜렛 부러뜨리는 느낌

이런거 말로만 듣다가 직접 해보니까 참 좋군여

ㅎㅎ


레오폴드꺼 살때는 무각 구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측각을 샀는데

해피해킹은 고민 없이 무각으로 샀습니다

어려워도 예쁜게 짱이거든요..


키캡을 좀 사볼까 했는데 돈이 많이 들 것 같아서 지지쳤습니다




키 배치

- 일단 더 자주 쓰는 키가 더 가까운 쪽으로 들어오는 방식이라,

적응하니 더 편합니다. 반대로 보통 키보드가 어려워지는 단점이 있지요


[esc]: 좌측 최상단인거는 똑같으니 전혀 어렵지 않고, 가까우니 더 편하네요

[컨트롤]: 물론 헷갈렸는데 적응은 쉬웠고, 써보니 원래 위치보다 훨 편하네요

[\키, ~키]: 사용 빈도가 낮아서 적응이 오래 걸립니다. 대신 거의 안 쓰니..

[delete]: (윈도우에선 backspace로 변경)생각보다 빨리 적응했고 이제 다른 키보드 쓰면  \이걸로 늘 잘못 누릅니다.. 하루 안에 적응..

[backspace]: fn+`인지라 누르기 힘듭니다. 위 키로 어느 정도 대체 가능한 키라 다행입니다


[화살표키]: 단순히 누를 때는 쉬운데,

                  제가 쉬프트+방향키로 영역 선택한 다음 알트+방향키, 컨트롤+알트+방향키를 누를 일이 있는데 요런 복합작업은 연습이 좀 더 필요합니다


[pgup/pgdn]: 화살표키 바로 옆이라 그나마 쉽습니다

[home/end]: 한칸 더 멀어서 약간 헷갈립니다


[-=]: 숫자 0번까지는 그나마 손에 익어서 괜찮은데, 이쯤가면 헷갈립니다. \키가 있어서 역순으로 위치 세려고 해도 한번 더 생각해야하고..

[펑션키]: 위랑 동일하게 F11, F12쯤 가면 헷갈립니다. 다행히 제가 주로쓰는 펑션키는 F2, F3, F5정도..




운영체제


윈도우: 딥스위치 1,3,5번 켜고 씁니다. 일반 키보드와 위치상 동일해지니 편합니다

맥: 2번만 켭니다. 마찬가지로 일반 맥키보드와 위치상 동일해집니다


운영체제 전환: 적응이 더 힘든 이유는 제가 윈도와 맥을 오가기 때문입니다. 제일 문제는 텍스트 블록 선택 때문입니다


윈도에선 한 줄 선택할때 쉬프트+홈 누르면 되는데,

맥에서는 쉬프트+커맨드+화살표를 눌러야 한다는 점이 운영체제 간의 기본적인 차이점이죠


근데 이걸 해피해킹으로 누르려면

윈도에선 쉬프트+fn+,키(home)를 눌러야 하고

맥에선 쉬프트+커맨드+fn+;키(<-) 눌러야 합니다


제가 사무실에선 윈도 환경이고 집에서는 맥이라.. 어쩔 수가 없네요

딴 건 다 금방 적응하는데 저로서는 이 부분이 제일 오래 걸릴 것 같네요




VI


저에게 제일 문제는 텍스트 블록 선택입니다

운영체제간 방식의 상이함이 문제를 좀 더 심화시키고 있죠


그래서 vi를 사용할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개발자거든요

요새는 ide에 vi 플러그인도 다들 있고 하니 운영체제 달라도 편집 방식을 통일할 수 있겠죠




95/100


늘 풀배열만 선호했지만, 사실 숫자키패드 사용 빈도는 그다지 높지는 않거든요

마우스를 좀 더 가까이 잡을 수 있다는 편리함이 숫자키패드의 편리함보다 더 큰 것 같습니다


모든게 만족스럽고, 다만 키감이 약간만 더 가벼워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드는데

이거는 오래 사용하다보면 생각이 바뀔지도 모르겠네요




이상입니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