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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의 영상 편집 시스템 BVE-9100의 컨트롤러인 BKE-9400A입니다


일반적으로 양산되어 시판된 모델이 아니라 현재도 중고가가 한화로 400만원이 넘는 BVE-9100 시스템에 


컨트롤러로 포함되어져 있던 물건이기 때문에 희소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특유의 화려한 색상의 키캡 때문에 나름 가장 잘 알려진 빈티지 토프레가 아닌가 싶습니다


외관이 완벽히 동일한 옴론사의 유사알프스축 버전이 혼재되어 있기에


Y,Z,N키의 색상으로 구분하는 법이 알려지기 전에는 많은 국내 컬렉터들에게 엿(?)을 먹였던 모델입니다


사실 저는 아얘 구하는 것조차 포기하고 머리속에서 지워버린 희귀한 물건인데 


한 은인 덕분에 먼나라 헝가리에서 구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전에 니쇼 하이프로와 마찬가지로 분해하는 형식으로 소개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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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키캡부 사진입니다 PBT 승화이며 상태는 상처, 마모, 사용감등이 없는 S급이라 굉장히 기분 좋았습니다


특수목적용 입력기기인 만큼 굉장히 특이하고 다른 키보드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각인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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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사이즈는 거-대합니다 무게도 5kg이 넘구요


분해를 시작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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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롤러로 추정되는 기판입니다


여러가지 특수 기능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요렇게 거대하지 않나 생각되네요


소니를 비롯해 도시바, 야마하, 미쓰비시 등의 칩셋 등이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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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부의 기판들입니다


좌측 다이얼 조그가 눈에 띄고 그리고 익숙한 초록색 토프레 기판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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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년도는 2000년 10월 9일이네요


BKE-9400A는 이 기판을 포함한 입력부만 토프레에서 만들었고 다른 부속들의 생산과 전체적인 조립은 소니에서 했습니다


일반적인 토프레 OEM 키보드들과는 생산 방식이 조금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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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토프레들과 다른 점이라면 저 균일한 간격으로 체결되어 있는 나사들입니다


키감을 완벽히 균일하게 잡아낼려면 당연히 이런 방식으로 체결이 되어야 하지만


현재 생산되는 토프레는 불규칙적으로 나사가 체결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빼곡히 체결된 덕분에 안그래도 힘든 나사 분해가 더 힘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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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토프레 실린더들입니다


먼지는 꽤 있지만 녹은 정말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어떻게 사용되고 어떻게 지금까지 보관되었는지 궁금해집니다


image_0013.jpg이전에 소개드렸던 04년산 니쇼 하이프로와 마찬가지로 러버돔에는 먼지가 많이 쌓여있습니다


일부 1x1 러버돔들의 경우 고도의 경화가 의심되는데 세척 이후 확실히 판단이 될 것 같습니다


러버돔 색상은 현재의 55g 균등 러버돔의 색상과 같은 짙은 회색입니다


흥미롭게도 관련 자료에서는 45g 균등이라 적혀있는데 실제 타건시에도 55g 균등과 유사하게 느껴지는 걸 보면


현재는 없는 짙은 회색 45g 균등 러버돔이 오랜 시간으로 통해 자연 경화되어 압이 높아져 55g화 된게 아닌가 추측됩니다


이렇게 완전 분해가 완료 되었습니다


실사용이 불가능한 장비라서 대부분의 토프레 컬렉터들은 키캡추출용으로 이전부터 들였지만


저는 토프레들을 섞는 작업들을 하기에 내부에 포함된 실린더, 러버돔, 스프링들을 전부 활용할 수 있어


제게는 재료용으로도 너무나 좋은 물건이라 여겨집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부품인 키캡을 당연히 660C에 끼워봤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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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키보드하는 데에 운을 다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ㅜㅜ


다시금 저를 위해 힘을 써주신 은인분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FC660C/M Custo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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