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구입해서 몇시간밖에 써보지 않아... 리뷰라기 보다는 구입기에 가까울듯 합니다.

저같은 쌩 초보분들께 약간의 도움이라도 됐으면 하는 마음에 작성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키보드로 먹고사는 개발자입니다.

물욕이 적어서인지, 10년가까운 기간동안 정체불명 키보드로 잘 먹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오버워치 체험 겸 오랫만에 간 pc방에서 기계식 키보드를 접한 후 내 마음의 물욕은 점점 자라나고...

....... 중략.......



(완전 생초보 입장에서 쓰는 글이니... 틀린 부분은 댓글로 지도 부탁드리겠습니다.)


회사도 일찍 끝났겠다.. 타건이 가능한 매장을 알아보고 용산으로 출발했습니다.


최대한 정보를 알아보려고 했지만.. 실제로 쳐보기 전에는 도저히 고를수도 없고 골라서도 안된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그냥 입문하기 좋은 키보드는 덱헤슘 라이트, 레오폴드, 볼텍스정도만 머리에 넣고 갔습니다... 원래는 상당히 계획적인데 말이죠;;



타건매장으로 유명한듯한 리더스키를 방문했습니다. 사장님과 알바분 시크하십니다. 


인사는 받아주시되, 본인들 할 일만 열심히 하십니다.. 덕분에 오랜시간동안 모든 키보드를 다 만져봤습니다 (사장님 죄송합니다;;)



제 마음은 청축 80정도.. 입문용으로 괜찮다는 갈축도 한번 만져만 보자는 마음 20정도로 방문했습니다.


처음에는 많은 키보드에 헤매고 혼란스러웠지만..


10만원 초 중반대로 가격을 정하고 보니 남는것중 이름을 들어본건 덱헤슘라이트, 레오폴드, 필코정도였습니다.


볼텍스제품은 없었습니다 ㅜㅜ  무슨 문제가 생겨 취급안한다고 하시더군요


이후 잠깐 방문한 구산컴넷이라는 타건매장도 볼텍스 제품은 취급 안한다고 하시더군요... 이부분이 좀 아쉬웠습니다.



세가지 제품 다 훌륭한 제품이겠지만 초보의 입장에서 두 제품을 포기한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나머지 두 제품을 비하하는건 절대 아닙니다..)


[덱헤슘] 의 첫 느낌은 키캡에 프린팅 되어있는 폰트가 너무너무 너무너무 마음에 안든다 입니다.


처음에는 프린팅 불량인줄 알았습니다;; 


계속 보니 귀여운 맛도 있는듯하지만 .. 제 스타일은 아니였습니다


키캡이야 바꾸면 된다지만... 어쨌든 덱헤슘을 고르지 않은 가장 큰 이유랍니다.. ;; 좀 이상한가요


그 이외에는 묵직한 무게감이나 마감상태.. 전반적인 느낌은 좋았으나 레오폴드와 차이를 느끼기에는 내공이 부족했나봅니다.


[필코] 의 첫 느낌은 가격대가 좀더 높다입니다.


사실 초보입장에서 세가지 키보드를 놓고 보면 어떤 차이를 느낄수 있을까요..


아마 같은 축이라면, 겉 디자인 정도와 가격 이외에 더 깊이있는 차이를 느끼는건 무리일듯합니다..


그러니까 고수분들의 리뷰를 읽고 공부를 하기도 하는거구요 ^^;;


결국 필코를 포기하게 된 이유는 차이점을 잘 모르겠는 상태에서 좀더 높은 가격대가 장벽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크림치즈는 정말 예뻤습니다.. 개취일수 있겠지만 정말 이쁩니다 ㅎㅎ;;



이런 이유로 최종적으로는 레오폴드를 선택하게됐습니다.


사실 레오폴드 선택까지는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대략 3~40분의 고민중 80% 이상은 무슨 축을 할지에 대한 고민이였습니다..


시타를 하면 할수록... 갈축에 점점 마음이 끌리는 부분때문에 정말 오랜시간 키보드를 쳐가며 고민했습니다.


매장 안에 있던 시간만 30분은 넘긴거같으니... 사장님께 거듭 정말 죄송합니다..



처음 시타시에는 통통튀는 느낌과 경쾌한 소리덕에 청축으로 마음이 많이 끌렸지만


갈축 적축을 급하지 않게 천천히 시타해보니.. 청축처럼 자극적이지 않아 마음이 많이 끌렸습니다.


하지만 적축은 제 기준으로 정말 많이 밋밋하네요.. 익숙해지면 손은 정말 편할것같습니다..



갈축의 서걱이며 내려가다가 "또깍" 하고 눌림을 알려주는 느낌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글들을 보면 청축의 소리가 부담되어 갈축이라는 글들도 본것같은데..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 키를 누르는 재미부분도 청축에 못지 않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마 타자가 빠르고 강하신 분들보다는 키보드를 슬슬~ 천천히 치시는 분들께 더 맞지 않을까 하는 초보의 생각을 써봅니다.



글은 이렇게 썼지만 청축과 갈축사이에서 정말 크게 고민을 했습니다..


당장의 끌림과 재미로는 청축인듯하지만.. 길게 생각하고 업무용으로도 쓸 수 있다는 생각에 어렵사리 갈축으로 선택을 합니다..


축을 선택하니 색상이 또 고민이네요 ㅎㅎ


올 블랙과 키캡 네이비중 고민했는데요.. 사장님의 의견도 반영해서 네이비 키캡으로 선택했습니다


매장에서는 무슨차이인가 싶었는데, 집에와서 보니까 고급져 보이고 선택을 잘했다는 생각에 뿌듯합니다.




아직 몇시간 써보지도 않았고, 다른 제품 경험도 없기때문에 이렇다 할 리뷰는 남기지 못합니다..


그저 기존에 쓰던 알수없는 키보드들에 비하면 신세계라는점...


근래에 게임용으로 산 nkey-u10 이라는 제품도 꽤 만족하고있었는데.. 제가 이 세계를 몰랐었네요 ㅎㅎ.. 



일단 현재까지 한가지 아쉬운점은 ps2 가 정상적으로 동작을 안합니다 --;;


usb를 꽃을 경우에는 문제없이 인식이 잘 되는데요.. 


레오폴드에서 제공해준 ps2 젠더를 꽃고 부팅을 하면, 최초부팅시에는 키보드 인식이 안됩니다..


윈도우 재 시작을 하면 인식이 되고.. 완전 종료후에 다시 컴퓨터를 키면 키보드 인식이 안되네요 ==;;


지금까지 사용하던 모든 키보드가 ps2 방식이였어서 컴퓨터 문제는 아닌거같은데..


아마 보드랑 궁합이 안맞는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키보드 고장도 아닌거같고.. 이부분은 상당히 아쉽네요


축구게임등 모든 게임을 키보드로 해서... 무한 키 입력을 기대하고있었는데.. 연휴 끝날때까지 일단 usb로 써야겠습니다...



약간의 문제는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이것보다 저가형 기계식 키보드의 완성도나 가성비는 잘 모르지만..


10만원 초반정도 투자할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키보드로 먹고사시는 많은 분들은요 ㅎㅎ



초보의 시선에서 쓴 글이라 너무 당연한 내용 뿐은 아닌지 걱정은 되지만


이런 부족한 사용기도 다른 초보분들의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글을 남겨보겠습니다.


조금 사용해보고 익숙해질때쯔음.. 정말 리뷰에 걸맞는 사용기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KakaoTalk_20160914_003712279.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