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apple.com/ibook아이북 DVD 600Mhz 사용기 2편 - OS편

전에 올린 하드웨어 사용기가 반응이 좋아 계속해서 소프트웨어 사용기를 올려봅니다. 원래는 소프트웨어 편을 하나의 게시물로 올리려고 했지만 사진의 양이 많아 OS편과 어플리케이션편으로 나누어 올립니다. 스크린 캡쳐 화면이 많다 보니 썸네일 이미지로 올렸습니다. 더 큰 사진을 보고 싶은 분은 사진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러 새창열기로 보시길 바랍니다.

멋진 데스크탑 - Quartz의 위력

현재 아이북에 애플의 최신 운영체제인 OS X 10.2 (일명 재규어) 운영체제를 설치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전 소니 PCG FX-950의 윈도우 2000 반응 속도와 비교해보면 확실히 느린 것이 사실입니다만 그럭저럭 사용할만한 수준은 됩니다. OS X은 반응속도가 윈도우에 비해 느린데신 다른 여러가지 재미가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직접 캡쳐한 화면을 보면서 간단한 설명을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OS X은 Quartz라는 그래픽 엔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화면을 모든 부분을 PDF 방식으로 나타내주는 것인데 이러한 Quartz의 도입으로 해서 OS X에서는 윈도우의 반투명 효과 폰트의 안티 앨리어싱, 부드러운 쉐도우를 표현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OS의 디자인이 먼저인가 속도가 먼저인가는 사람들마다 의견이 있겠지만 어쨌던 OS X은 Quartz 엔진이 도입되면서 어느 운영체제도 따라올 수 없는 아름다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래의 그림을 한번 보시죠. 제가 쓰는 데스크탑을 한번 캡쳐해봤습니다. 별도의 유틸리티 없이 기본 OS 환경만으로 참으로 멋진 그림이 만들어 집니다. 화면 아이콘은 64x64로 조종했고 독의 확대 옵션을 켰습니다. 일반 사용을 할때에는 확대 옵션을 끄는 경우가 많은데 OS X의 화면 효과를 확인하기 위하여 켜봤습니다. 독은 OS X에서 새로 추가된 기능으로 윈도우의 스타트 메뉴와 테스크 바 영역와 비슷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OS X 10.2 버전의 스크린 캡쳐 화면

OS X의 화면 표시에서 놀랄만한 것은 아이콘을 128x128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화면 해상도가 아주 넓지 않은 다음에야 이정도까지 쓰는 사람은 없겠지만 다른 OS에 비해 큼지막한 아이콘을 쓸 수 있다는 분명 OS X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래 그림은 128x128까지 아이콘의 크기를 키워봤습니다. 초대형 아이콘이 화면에 뿌려집니다.


128x128 사이즈의 초대형 아이콘

윈도우를 사용할 때도 그렇지만 새로운 아이콘과 배경화면을 다운받아 한번씩 바꿔주면 분위기가 새로와 집니다.

Quartz의 도입으로 좋은 것은 또 하나 있습니다. 별도의 Acrobat 프로그램을 구입하지 않아도 모든 문서를 PDF 포맷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죠. 컴퓨터를 어느정도 쓰는 사람이라면 Acrobat Reader 하나씩은 인스톨해놓고 있으니까 문서 교환에 상당히 요긴하게 쓸 수 있는 기능입니다.


프린트 대화상자에서 PDF로 저장 버튼을 클릭하여 문서를 PDF 형식으로 저장합니다.


IE에서 애플 코리아 사이트를 PDF로 저장한 파일입니다. 아크로뱃 리더에서 깨끗하게 나옵니다. ^^;

OS X 10.2에서는 32MB 이상의 ATI나 Geforce칩셋을 쓴 기종에서는 그래픽 가속 기능이 제공됩니다. 제가 사용하는 아이맥 DVD 600Mhz의 경우에는 비디오 메모리가 8MB 뿐이라 해당 사항이 없습니다. 신형 아이맥 700Mhz 기종에서는 비디오 메모리가 16MB 인데도 지원이 된다고 하는군요. T_T..

더욱 편해진 네트웍 기능과 Unix Flavor

OS X의 네트웍 기능은 OS X 10.2에서 더욱 강력해졌습니다. 사실 회사를 가보면 맥이 있는 회사는 많지가 않고 맥을 네트웍에 물린다고 하더라도 윈도우 네트웍에 편입되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OS X 10.2에서는 기존에 있는 SMB 프로토콜이 더욱 좋아져서 윈도우 네트웍(도메인 방식의 네트웍 포함)에 손쉽게 접근하고 윈도우에 사용자에 자료를 공유해 줄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기능이 리눅스에도 가능하지만 맥에서는 별다른 세팅 없이 대화상자에서 옵션하나면 켜주면 되니 아주 편리한 기능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한 기능을 이용하여 집에 있는PC와 Mac과의 네트웍을 아주 부드럽게 해결하고 있습니다.


윈도우 XP PC에 로그인


윈도우 XP 공유 폴더에 Mac OS에 마운트된 화면

OS X의 기반이 유닉스라는 것을 아시는지요? OS X이 기존 Mac OS의 아기자기함을 그대로 이어받았지만 그 밑바닥은 Darwin이라고 불리우는 Mach Kernel 기반의 유닉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OS X 터미널을 띄우고 유닉스 명령을 수행하면 작동이 되며 Apache와 같은 웹서버가 OS안에 숨어 있습니다.


웹 호스팅이나 유닉스를 써본 사람이면 너무나 익숙한 유닉스 특유의 텍스트 모드 입니다.

터미널 모드 뿐만 아니라 X 윈도우를 구동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 재규어에 X윈도 설치에 문제가 발견되어 Mac GIMP 사이트에서 사진 한장을 가져왔습니다. 살펴 보시길 바랍니다.


OS X 상에서 X윈도우와 Mac GIMP 화면

아래는 OS X의 퍼스널 웹 공유를 킨후 로컬 호스트에 접속한 화면입니다. 놀랍게도 범용 웹서버인 아파치가 뜨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PHP와 MYSQL 다운 받아 설치하면 자신만의 웹 서버를 손쉽게 구현할 수 있습니다. 물론 PC에 리눅스를 깔아놓고 웹 서버를 꾸미는 쪽이 더 저렴하긴 합니다만 ..^^;


퍼스널 웹서버 공유 후 로컬 호스트 접속. 아파치 웹서버가 뜹니다.

OS X을 깔면서 이전에 봤던 PHP 책도 좀더 봐야겠고 틈나는 대로 유닉스 공부도 시작할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좀 어렵긴 해도 이것저것 가지고 노는 것이 꽤 재미나더군요.

OS X 부속 프로그램과 i Series

이제 OS X 부속 프로그램과 iSeries에 대해 알아봅시다. 부속 프로그램 중에서 3개의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우선 메일입니다. 인터넷 메일이야 웹메일이던 POP 메일이던 대부분의 사용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POP 메일을 주로 쓰고 있는데 OS X에서는 기존 OS 9에 사용되던 Outlook 대신 자사의 Mail.app 프로그램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이번 OS X 10.2에 들어있는 Mail.app은 필터 기능이 좋아져서 스팸 메일을 지능적으로 고를 수 있게 되었고 한글 인코딩이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몇몇 메일은 아직도 메일 헤더가 깨진채로 들어와 사용자가 인코딩을 일일히 개별적으로 선택해 줘야하는 불편이 있습니다. 결국 저도 Mail.app을 쓰다가 이런 불편함 때문에 MS의 이메일 프로그램인 앙투라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3편 어플리케이션 편에 좀더 설명을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주 아름다운 프로그램인데 한글에 약간의 문제가 있으니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Mail.app의 실행화면, 한글 기능에 약간의 문제가 있습니다.

또하나의 프로그램은 셜록입니다. OS X 10.1에서는 로컬 파일 검색 기능까지 담당했는데 10.2에서는 이 기능이 빠지고 대신 인터넷, 인터넷 사진 검색, 이베이 검색, 전화번호부, 사전 검색 등을 담당하는 복합 검색 프로그램으로 바뀌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참조 사이트들이 대부분의 외국 사이트들이라서 거의 실용성이 없다는 것입니다. 애플이 MS 처럼 큰 회사라면 MSN Korea, 옥션, 한미르 전화번호 검색과 같은 사이트들을 참조 사이트로 만들었을텐데 말이죠.. 셜록의 막강한 기능은 그림의 떡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림 검색이나 영영사전 등은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베이 사이트에 접속할 필요없이 셜록에서 바로 원하는 제품이 검색되어 나타납니다.

마지막으로 인터넷 익스플로러 입니다. 맥에서도 98년 부터 IE가 맥 표준 웹브라우저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일단 포맷팅이 정확한 편이고 디자인도 이쁜 편이라서 저도 주 웹브라우저로 맥 IE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OS X의 가장 큰 약점이 웹 브라우징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PC에서 사용할 수 있는 IE 활용도의 80% 정도입니다. 게임, 채팅, 증권거래, 홈뱅킹 등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전용 기술을 사용한 사이트는 이용할 수 없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우리나라에서 진정한 킬러 소프트웨어는 PC용 IE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집에 PC도 있으니까 이런 사이트들은 PC로 접속하거나(^^;) 아니면 간단한 작업같은 경우는 PC 에뮬레이터인 Virtual PC로 접속합니다. 홈뱅킹 같은 것은 일주에 한번 정도 접속하니까 이 정도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뭐 증권 많이 하시는 분은 맥을 사용하더라도 PC는 한대 있는 것이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__^;

그외 대부분의 홈쇼핑 사이트, 포털 사이트, 신문사 사이트나 기타 일반 사이트 들을 맥에서도 잘나오고 아무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윈도우 전용 기술을 탑재한 사이트에 가는 일이 드무니 맥에서도 별 불편없이 웹 브라우징을 즐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OS X용 IE로 동아일보 사이트에 접속

아래는 맥용 IE의 고유 기능 중의 하나인 드래그 앤 드롭으로 그림을 추출하는 화면입니다. 웹브라우저에서 텍스트나 이미지를 선택하고 데스크탑 밖으로 드래그 하면 이미지가 저장되거나 해당 텍스트가 텍스트 파일로 저장되는 편리한 기능입니다.


웹 브라우저에서 이미지를 드래그 하여 추출

이제 맥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iSeries를 소개해 봅니다. 이 프로그램들은 인터넷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거나 OS 시디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들 프로그램들의 특징은 이쁘고 직관적이어서 일반 사용자들이 큰 부담없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입니다. iSeries는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인 iMovie가 맨 처음 나왔고 MP3 프로그램인 iTunes가 그다음에 화상 관리 프로그램 iPhoto가 세번째,그외 DVD를 만들어주는 iDVD와 재규어 출시때 나온 iChat 얼마 후에 일정 관리 프로그램인 iCal이 나올 예정입니다. 이중 아이북에 포함되어 있지 않는 iDVD와 출시가 되지 않는 iCal을 제외한 네가지 iApp에 대해 보기로 합시다.

* itunes

제가 제일 좋아하는 iApp입니다. 컴퓨터를 켜자마자 사용하니까 가장 사용시간이 긴 SW이기도 하군요. WinAMP의 재미가 다양한 스킨 채용과 같이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부분인데 반해 아이튠즈의 재미는 이 프로그램 하나로 모든 것을 끝낼 수 있는 올인원 프로그램이라는 것입니다. 음악 CD MP3 파일인코딩, MP3 파일 재생, MP3 파일을 음악 CD로 굽기, 인터넷 방송 청취, 애플제 MP3 플레이어인 ipod 연결이 이 프로그램 하나로 끝나게 됩니다. 직관적이고 사용하기 쉬우며 음악을 청취하면서 다른 작업을 무리가 없는 것을 보면 시스템 리소스도 적게 먹는 듯 합니다.


iTunes의 메인 윈도우


iTunes의 스플래시 화면 - 별 색다른 기능은 아닌데 한번 캡쳐해 봤습니다.

* iphoto

비교적 근래에 추가된 프로그램으로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불러들여 이를 구성, 메일, 인터넷, 인쇄, 배경화면 및 스크린 세이버 등으로 보낼 수 있도록 제작된 프로그램입니다. 아직 속도가 충분히 최적화 되지 않았고 이미지 에디팅 기능이 빈약한 편이라 자주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사진 관리 기능은 쓸만하기 때문에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한 후 사용 비중이 조금씩 늘어가는 프로그램입니다. 미국의 경우에는 iphoto에서 사진을 인터넷으로 보내 인화하거나 앨범을 서비스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역시나 지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iphto 화면 캡쳐


iphoto Export??화면

* iMovie

OS X의 킬러 어플리케이션이라고 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PC에서도 중저가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이 많지만 iMovie만큼 쓰기 쉬운 프로그램은 드문 편입니다. 캠코더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프로그램 만으로도 맥을 산 본전을 뽑을 정도라고 하니까요.. 더욱이 DVD-RW가 내장된 맥에서는 iMovie에서 편집한 동영상을 바로 iDVD를 통해서 DVD로 구울 수 있습니다. 취미 수준에서는 이만한 소프트웨어는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제 경우에는 캠코더가 없기 때문에 하드 디스크에서 잠자고 있는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imovie 화면 캡쳐

* iChat

드디어 iApp의 마지막인 iChat의 소개입니다.iChat는 AIM의 호환 인스턴트 메신저로 Window XP에 MSN이 내장되어 있는 것을 보고 개발한 소프트웨어로 보입니다. 맥에서도 MSN 메신저가 있긴 하지만 맥 사용자간의 메시지 교환에는 앞으로 iChat가 많이 사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목할만한 부분은 메시지가 풍선 모양으로 표시되는 기능과 OS X 10.2가 설치된 로컬 네트웍상의 맥끼리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기능입니다. 대다수의 기능은 MSN과 거의 흡사합니다. 혹 맥쓰시는 분이라면 kant1971@aol.com으로 메시지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아이북의 OS X에 대한 소개와 사용기를 써봤습니다. 정신 없이 썼더니 엄청난 분량이 되는 군요. 이해해 주시구요.. 제가 쓴 글이 맥에 대한 정보를 조금이라도 정확이 전해줄 수 있었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긴글 읽어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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