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멤브레인만 쓰던 초보자라 그냥 느낀대로만 쓰겠습니다.
먼저 쓰던것은 cherry 11900 이태리버전이구요, 흑색 리니어였습니다.
요놈은 왼쪽 쉬프트가 짧다는것 때문에 적응하고 힘들었지만, 키배열만 적응하고 나니 치면 칠수록 바닥 때리는 기분이 좋더군요.
일정하고 쭈욱 내려가서 바닥을 딱 때리는게 .. 참 좋더군요..

체리미니 4100은 digipen님께서 보내주신 제품입니다.
잘 보기 힘든 꼬인 케이블이라 서걱거림이 덜하다는 바로 그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분양받았죠(digipen님 감사합니다.) 처음 이놈받구서는 회사에서 쓰는데 당황했었죠.
여러모로 키배열도 그렇고 키감촉도 서걱거림이 덜하다는 놈이 이정돈데 일자케이블은 어떨까 하는 쉣한 생각이 들더군요.
한 일주일만 써보자 하는 생각으로 썼는데요..
(저한테는 체리가 다 그런듯 합니다만 ) 쓰면 쓸수록 손에 붙더군요. 키배열도 조금 지나니 익숙해지고 그담부터는 치는 재미가 새록새록... 서걱거림도 익숙해져서 인지 아니면 자꾸 때려줘서 부드러워 져서인지.. 미니키보드치고 낮은 피치를 감안하면 아주 좋은 놈인것 같았습니다.

그러다가 3일전에 체리11800 갈색을 분양 받았습니다. 그때 회사에선 딱 하루동안 아테사101을 쳤었는데 갈색도 첫 느낌은 비슷하더군요. 갈색쪽이 조금더 무게감 있다고 할까요? 물론 짤각소리는 훨씬 덜하구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영문판인데 이놈 치면서는 처음에 오타가 늘더군요.
(미니에 익숙해져서 인듯 하더라구요)
흑색축보다는 훨씬 가볍고 어느정도 내려가다가 마지막부분에서 갑자기 확 내려가는 구분감이 있다고 해야 할까요? 경쾌함에선 흑축보다 훨 낫고 정숙함과 무게감은 아테사보다 낫더군요.

다만,.. 저는 웬지 흑축쪽에 자꾸 맘이 땡겨지네요..
제가 손도 남자손 치곤 굉장히 작은 편인데.. 흑축 써본 그 느낌이 손에서 떠나질 않네요.. 다른분과 교환하느라 흑축을 보냈는데..
아무래도 영문버전 흑축을 한번더 구해봐야 겠습니다.
1800 흑축도 있나요?
제가 생각하는 궁극의 키보드는
아범스페이스세이버2 키배열에 적절한 구분감의 기계식을 찾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1800이 가장 유사하지 않을까 하는데.. 필코인가 이건 일본풍이 너무 나고..

이제 궁극의 키보드를 향한 첫 발걸음을 뗀듯 합니다.
키보드 윤활하는법을 좀 배우고 싶은데.. 참 손으로 하는걸 잘 못하는 편이라.. 키보드 고장만 낼까봐 걱정이 앞서네요.
p.s 지금 컴팩 노트북으로 치고 있는데.. 아우 정말 기분 별로네요.. 얼른 젠더가 와야 체리미니를 연결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