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750RT 갈축 샀습니다

기존에 썼던것이 200R 흑축이었거든요

그거랑 비교하면 키캡이나 하우징같은 전체 부분들이 좀더 각져졌다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지적하시는 스페이스바가 튀어나와보이는 문제

좀 이상해 보이긴 해도 실제 타이핑하는데 불편하거나  하진 않더군요. 스페이스바라 뭐 오타를 유발할 것도 없고 그런것 같습니다

단지 소리가 좀 돌출된 느낌인데 이거 스페이스바만 다른 축을 쓰나요?

다다다닥 덜컥 다다다닥 덜컥, 덜컥이 스페이스바입니다

다른 제품들에 비해 스페이스 키 누를때의 소리가 아주 두드러지네요

 

그리고 정말 키캡 뒤틀림같은건 없어보이고

PBT라는 키 재질을 남이 쓰는 700R에서만 몇번 눌러보고 아이락스 K20 플런저 키보드에서도 봤는데

K20보다는 확실히 고급 재질인 것 같네요.

750R의 키캡은 플라스틱 재질이라는 느낌이 거의 안 납니다. 찌부러뜨려도 깨지면 깨졌지 휘어지진 않을것같은 느낌?

 

근데 제가 산게 갈축인데...

제닉스 M10TL이나 FC660M의 갈축이랑 느낌이 다릅니다.

M10TFL은 체리 스위치가 아니어서 다르구나 하는데 FC660M이랑도 뭔가 느낌이 다른게 이상하네요.

키캡재질과 흡음패드 등등 다른 요인들때문에 타이핑의 느낌도 달라지나봅니다

고급스럽고 제품자체가 좋긴한데

타이핑 자체가 기존에 주력으로 쓰던 FC200R 흑축만큼 좋은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사실 M10TL과 FC660M 갈축의 느낌이 좋고 키압도 부담이 없어서 갈축도 쓸만하겠구나 싶어서 얼른 이걸 지른건데..

그냥 기대했던 느낌이 아니어서 드는 생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쉬운 점은..

요즘 고급 키보드의 대세가 직물 케이블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좀 아쉽네요

제가 쓰던 FC200R은 원래 들어있던 케이블이 2년정도 쓴 어느날, 겉은 멀쩡한데 키보드가 인식이 안됐었거든요

그래서 키보드는 흰색인데 케이블은 굴러다니던 검은색을 써야해서 깔맞춤을 못 시켰습니다.

그래서 어느날 슬슬 등장한 직물케이블은 좀더 낫겠지 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것보다 가격도 저렴한  제닉스 M10TFL에도 들어있던게 직물케이블이어서 좀 아쉽긴 합니다.

물론 제닉스 키보드에 비해 재질,마감 같은건 훨씬 고급스럽죠. 단지 옥의티이긴 해서 그렇지..

 

그리고 제가 레오폴드 키보드에서 항상 느끼는거지만 새거를 사면 하우징이 항상 수평이 안 맞게 뒤틀려 있습니다.

200시리즈때는 2개 사봤는데 둘다 그랬고 회사에 다른 분들이 산 700시리즈는 그런건 없었습니다(이전시리즈에 비해 700시리즈부터 부쩍 제품이 고급스러워 졌더라구요)

마제스터치도 마제 제로,이탈리안레드 청축을 사봤지만 뒤틀림을 본적은 없네요.

몇번 펴주면 되니까 불만사항은 아닙니다.

 

그래서 항상 며칠정도 틈틈이 좌상단 우하단 모서리를 잡고 펴 주면 어느정도 수평이 맞았습니다.

 이번엔 우상단 좌하단이 덜컹덜컹 하네요.처음에는 좀 심했는데 몇번 펴주니 지금은 많이 나아졌습니다.

 


아무튼 결론은 750R은 저같은 일반인보다 약간 기계식키보드를 더 좋아하는 정도의 유저에게는

가격에 비해 아주아주 고급스러운 키보드라는 겁니다

 

흡음패드덕분에 키를 세게 쳐도 쇠 울리는 소리도 안나죠

키 재질도 좋죠

제가 무각을 좋아하는데 닌자키배열로 그것도 만족시켜 주죠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죠

그리고 다음달에는 보너스로 키캡도 보내주죠

 

단지 뒤틀림과 직물케이블이 아니라는 점 때문에 90점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