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무접점의 소복이는 타건음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3월에 주문해서 오늘 물건을 받았기에 한번 사용기를 써봅니다.


조금 더 조리있게 글을 쓰고 싶었는데 아직까지 키보드 끈이 짧아서 상세한 평가는 불가능하고 거의 감상위주인지라

키보드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신분에게는 의미없는 글이 될수도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평소 리니어축을 매우 좋아하는지라 구분감이 강하다고 하는 토프레 계열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플럼제품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플럼 제품중에 무슨 배열을 선택할까 하다가

책상이 너무나 작은터라 75키 모델은 FN키조합 방향키가 너무나 불편하게 보여서 84키 모델로 결정하고

혹시나도 구분감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낭패기에 제일 압력이 적은 35g을 선택하였습니다.


타건 해보니 손가락이 정말 편합니다

압력이 있는듯 없는듯한 느낌이 저가 펜타그래프 키보드의 힘없는 러버돔을 누르는 느낌이긴한데

손의 편안함과 타건음이 모든걸 용서하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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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전체적으로 깔끔합니다. 하우징 상판이 아래판이랑 딱맞게 안물리는건 다들 알고 계실태니 넘어가구요

키캡 촉감은 알리에서 10달러정도에 풀리는 pbt키캡이랑 촉감이 비슷합니다. 부드럽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까끌하지도 않은 정도입니다


스프링 소음은 제가 무접점 첫 입문이라서 그런지 그렇게 느끼질 못하겠습니다. 서걱임 자체도 그렇게 심한걸 못느끼겠네요

볼텍스 바이브는 저소음적축을 구매하고서 묘하게 서걱이면서 뻑뻑한 느낌이랑 스프링 찌걱임이 거슬렸었는데

신기하게도 요번에 산 플럼 무접점은 그런게 하나도 없습니다.  35g 모델을 구입해서 그런지 굉장히 부드럽게 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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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캡 뒤통수에 보면 전체적으로 게이트 자국이 있습니다. 약간 아쉬운 부분이네요


특이한 점이라면 타사의 키캡을 끼워보아도 꽉 낀다는 느낌이 없군요 필코sa키캡중에 사용하지 않는것을 다섯개정도 추려서

몇번 번갈아 끼워봤습니다만 금가는건 보질 못하였습니다

반대로 플럼의 키캡을 포커3에 끼워보니 이게 오히려 좀 뻑뻑하다고 느껴질정도로 물리는군요

대륙의 편차인가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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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판의 경우는 이전 모델과 비교하면 건전지 들어갈 구멍이 사라졌습니다.

개인적으로 리튬배터리 터지는게 무서워서 차라리 번거로워도 배터리 교체식이었으면 했는데 아쉬운 부분입니다 ㅜㅜ



그리고 아래의 이미지는 플럼 소개 페이지의 FN키 설명서입니다.

FN+ F9 가 컨트롤과 캡스락 스왑이라고 적혀있는데 기능이 작동하질 않습니다.


아이고 맙소사 이거 뽑기 실패구나 싶어서 한탄을 하다가 옆에 F8번의 측각에 위아래 화살표가 있어서

이거 설마? 하고서 FN+ F8을 눌러보니 컨트롤과 캡스락 스왑이 됐습니다 ;;

메뉴얼 수정좀 해줬으면 하는 부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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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를 처음 받고서 당황했던게 한글 타자시 자음과 모음이 전부 따로따로 입력되는 증상이 있었는데

공장 초기화 한번 시켜주니 싹 사라지더군요

혹시나 이쪽제품 구매후 저같은 증상을 겪는 분은 esc + delete + L ctrl + 오른쪽 화살표 일정시간 꾹 눌러주시면 됩니다

(하지만 이미 다들 알고 계시곘죠 ^^;;;;)



볼텍스 바이브 구매할때는 통울림과 스위치 특성을 전부 고려를 못해서 구매실패의 느낌이 반 이상이었는데

요번 지름은 참 만족 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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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이 키보드는 메모리 기능이 없는것 같습니다

전원이 차단되면 캡스락과 컨트롤키 기능을 바꾼게 리셋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