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폴드는 독자적으로 기획 제작한 기계식키보드를 판매하는 국내 회사로 주로 전문가용 급 입력기기를 전문으로 판매하고 있다.
최근 체리 스위치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체리 유사 스위치인 카일, 오테뮤 스위치를 탑재한 저가형 기계식키보드가 많은 부분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레오폴드의 기계식키보드는 독일 체리MX 스위치를 사용한 중급, 고급형 키보드를 고수하고 있다. 체리MX 스위치는 오랜 역사를 써온 만큼 독자적인 기술력과 내구성을 보유하고 있고, 전체적으로 고른 키압을 유지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키보드 마니아에게는 가장 많이 선택 받는 제품이기도 하다.
필자가 이번에 사용기로 소개할 제품은 레오폴드의 FC980M 이라는 기계식키보드로 역시 체리MX 스위치를 탑재한 키보드이다. 스위치는 갈축, 청축, 적축, 흑축, 백축, 저소음 적축의 다양한 종류로 출시되었으며, 키캡의 프린팅은 한글 정각과 영문 측각 제품으로 나뉜다. 키보드의 색상 역시 블랙, 네이비, 화이트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어 제품의 선택이 폭 넓은 편이다.
특히, FC980M은 디자인 및 배열을 콤팩트하게 설계함으로써 큰 인상을 주고 있다. 변칙스런 풀배열 키보드로 표준형 키보드의 편의성을 갖고 있으면서 텐키리스 제품과 거의 비슷한 사이즈로 공간 효율성까지 뛰어나다.
그 밖에 PBT 키캡 등을 적용해 최고의 타건감 까지 선사하는 이번 신제품 FC980M의 가격은 135,000원(정가)에 출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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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커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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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오폴드 FC980M 패키지 박스

▲ 레오폴드 FC980M 패키지 전면
패키지박스는 전체적으로 하드 코팅되어 있어 사진으로 보기보다 견고하다.

패키지 전면에는 FC980M의 장점 및 특징이 부각되는 심벌이 표기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도 1.5mm PBT 키캡과 흡음 패드(Sound absorbing Pad)가 인상 깊다. 필자가 사용기를 작성하는 제품은 한글 각인으로 키캡의 정각 키캡을 사용하였으며, 영문 버전은 측각 키캡을 사용하고 있다.

▲ 레오폴드 FC980M 패키지 후면
패키지 후면에는 제품 사이즈에 대한 정보가 기술되어 있으며 콤팩트한 사이즈를 강조하는 것 같은 패키지 후면 디자인이다.

제품 사양은 위와 같다.

▲ 레오폴드 FC980M 패키지 구성품
패키지는 제품 보증서(설명서), 키보드 본체, 키보드 덮개, 스패어 키캡, 키캡 리무버, 탈착식 USB 케이블, USB/PS2 변환 젠더로 구성되어 있다. 키보드 덮개를 제공하여 키보드 사용 외 시간에 이물질 유입을 최소화 시킬 수 있다.

▲ 키캡 리무버 | USB/PS2 변환 젠더 | 스패어 키캡
스패어 키캡은 여분의 키캡은 아니고 딥스위치를 통한 커스터마이징 시에 필요한 키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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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아닌 미니 같은 키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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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오폴드 FC980M 외형 (Navy)
필자가 사용기를 작성한 제품은 네이비 색상으로 화이트와, 블랙 색상의 제품이 더 있다. 풀 배열이지만 변칙스런 키 배열이 인상 깊다. 주로 사용하지 않는 우측 Alt, Shift, Ctrl 키 간격을 줄여 그곳에 방향키를 집어넣었다. 숫자 패드에서도 ‘0’ 키를 2x 키캡이 아닌 1x 키캡 사이즈로 제작하여 오른쪽 방향키가 위치할 공간을 확보하였다.

독특한 키 배열은 텐키리스 제품과 비슷한 공간 효율성을 보여주지만, 방향키 및 키패드의 동선이 익숙해지기 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

▲ Delete | Insert | Page Up | Page Down 키 위치
Home과 End과 같은 Front Face Printing 되어 있는 기능은 Fn 키와 조합하여 사용할 수 있다.

Fn 기능키를 조합하여 사용할 수 있는 키는 위와 같다. 레오폴드 FC980M은 콤팩트한 사이즈를 적용하기 위하여 Fn 기능키를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

콤팩트한 키보드를 구현하기 위해 오른쪽 Alt, Ctrl, Shift 키는 일반적인 체리 스위치 키보드 보다 작은 사이즈의 키캡이 적용되었다. Alt, Ctrl은 일반적인 문자입력 키와 동일한 사이즈, Shift 키는 Tab 키와 동일한 사이즈(1.75X)이니 키캡 교체 시 참고하도록 하자.

▲ 레오폴드 FC980M 키캡 (상) | 일반 체리 키보드 키캡 (하)

레오폴드 FC980M의 하부는 3방향으로 선을 빼내어 사용할 수 있는 케이블 가이드가 있다.

또한 분리형 케이블을 적용하여 콤팩트한 사이즈와 더불어 휴대 및 보관에도 용이하다.

▲ DIP 스위치
레오폴드 FC980M의 하단부에는 4개의 DIP 스위치가 존재하여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

DIP 스위치의 설정은 아래와 같다.

▲ 레오폴드 FC980M 높이 조절용 다리를 접었을 때

▲ 레오폴드 FC980M 높이 조절용 다리를 펼쳤을 때
높이 조절용 다리를 폈을 때 키보드의 뒷부분이 바닥에서 약 16mm 정도 위로 올라간다. 높이 조절용 다리에도 미끄럼 방지 고무패드가 적용되어 있기 때문에 세웠을 때도 안정감 있게 고정된다.

▲ 레오폴드 FC980M 키캡 제거 모습
레오폴드 FC980M은 갈축, 청축, 적축, 흑축, 백축, 저소음 적축 등의 다양한 종류로 출시될 예정이다. 필자의 경우 키압이 60g 정도로 가장 높은 흑축을 선택하였다. 흑축은 적축과 동일하게 중간에 걸리는 느낌 없이 스위치가 부드럽게 내려가지만 적축과 달리 스프링을 누르는 것 같은 손가락 끝으로 전해지는 반발력이 매력적인 스위치이다.

요즘 대세인 LED가 적용되지는 않았지만 PBT 키캡이 적용되어 최상의 타건감을 느낄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키 배열의 위치에 따라 키캡의 높이와 경사가 다르다. 이는 키보드의 열에 따라 키캡의 높이와 각도를 다르게 디자인하여 어떤 키를 눌러도 동일한 타건감을 느낄 수 있도록 고안된 인간공학적 디자인이다. 이를 스텝스컬쳐 방식이라고 하는데 레오폴드 기계식키보드 FC980M은 스텝스컬쳐2 방식이 적용되었다.

레오폴드 FC980M의 PBT 키캡은 일반적인 ABS 키캡에 비하여 내열성과 내마모성이 강한 재질로 내구성이 우수하다. 특히 PBT 키캡을 적용한 키보드는 촉감, 타건감에서 우수한 퀄리티를 보여줘서 한 번 빠지면 일반 ABS 키캡은 멀리하게 될 것이다.
FC980M 키의 아쉬운 점이라면 레이저 각인 방식을 채택하여 문자가 인쇄된 부분이 오랜 시간 사용 시 흐릿하게 변하게 된다. 필자의 경우 얼마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많이 누른 키의 상태가 약간 눈에 보일 정도로 표시가 나서 아쉬웠다. 경험상에서 나온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정면 각인 보다 측면 각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1.5mm의 PBT 키캡이 적용되어 부드럽고 묵직한 타건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레오폴드 FC980M 키캡 두께

▲ 타사 ABS 키캡 두께
ABS 키캡 보다 최대 2배 정도의 두께 차이가 있기 때문에 두께 차이로 전해지는 타건감에 다른 부분이 상당부분 존재한다.

▲ 타사 ABS 키캡(좌) | FC980M 키캡(우)

▲ 타사 ABS 키캡(좌) | FC980M 키캡(우)
레오폴드 FC980M PBT 키캡의 경우 체리 프로파일의 키캡 높이가 적용되었다. 기계식키보드에서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고 있는 Asian/OEM 프로파일 보다 한 단계 낮은 키캡을 사용하고 있다. 확실히 낮고 두꺼운 PBT 키캡을 사용하고 있어 키감은 훨씬 뛰어나지만 처음 사용자에게는 적응기가 필요할 수 있다.

Shift(왼쪽), Space Bar, Enter, Backspace 등의 특수키에도 체리 키보드 방식의 스테빌라이저가 적용되었다. 때문에 다른 키캡들과의 호환성이 매우 좋아 키캡 변경에 용이하며, 양옆으로 보조 스테빌라이저가 장착되어 어느 부분을 눌러도 이질감이 적도록 설계되었다.

▲ Shift(오른쪽)은 작은 크기의 키캡이 적용되어 보조 스테빌라이저가 필요 없다.

▲ 체리 방식 보조 스테빌라이저가 적용된 Shift 키 및 스페이스 키

▲ 일반 키보드와 크기 비교
레오폴드 FC980M은 독자적인 배열의 키보드를 설계함으로써 공간효율을 극대화 시킨 제품이다. 엔터키까지의 배열 및 크기는 거의 동일한데 하단 기능키와 방향키, 텐키의 동선이 많이 줄어들었다.

▲ 텐키리스 키보드와 크기 비교
텐키리스 키보드와 비교해도 될 만큼의 콤팩트한 사아지를 지니고 있다. 텐키리스의 장점인 공간 효율성과 텐키가 있는 제품의 편의성을 모두 지닌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 타사 체리 키보드와 크기 비교

FC980M의 무게는 약 1.1kg으로 측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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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갈하고 부드러운 타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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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폴드 FC980M은 USB N-Key 롤오버 기술이 적용되었다. FN + Insert 키로 N-Key 롤오버 기능을 활성화 시키고 FN + Delete 기능으로 N-Key 롤오버 기능을 비활성화 시킬 수 있다.

▲ 현대카드 사이트 로그인

▲ 우리은행 인터넷 뱅킹 로그인
필자는 N-Key 롤오버(무한입력)을 활성화 한 상태로 은행권 업무 사이트에 접속해 보았는데 특별한 문제없이 로그인 되어 졌다.

필자가 선택한 제품은 흑축으로 키압이 높으면서 반발력 있는 키감이 특징이다. 리드미컬한 타이핑 보다는 흑축의 반발력 있고 걸림이 없는 부드러움과 PBT 키캡의 묵직한 부드러움이 게이밍의 즐거움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준다.

FC980M의 타건은 만족스러울 정도로 고른 타건감을 선사한다. 백스페이스, 스페이스 바 등의 일부 키를 제외하면 거의 동일한 이질감 없는 키감을 선사한다. 특히 PBT 키캡을 사용한 부드럽고 묵직한 타건감은 일반 ABS 키캡을 사용한 제품과는 확연하게 다른 안정감을 제공한다. 소음 또한 ABS 키캡 보다 훨씬 묵직하여 고급스럽고 귀에 거슬리지 않는다. 타건감에 있어서는 필자가 느끼기로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에서는 거의 최상의 제품이지 않을까 생각되어 진다.
동영상에서는 타건 느낌이 정확히 전달되지 않는 점이 그저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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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완성도 FC98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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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폴드 FC980M은 화려함 보다 정숙함, 다 기능 보다 제품의 퀄리티(마감)에 신경 쓴 기계식키보드이다. 요즘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RGB 백라이트와 다양한 매크로 기능 지원은 없어도 고급스러운 소재의 PBT 키캡을 사용하고 흡음패드 장착과 튼튼한 하우징 등으로 정숙성과 마감처리에 대한 완성도가 매우 높다.
특히 독자적으로 개발된 콤팩트한 디자인은 텐키리스의 공간 효율성과 풀 배열 키보드의 편의성 모두를 필요로 하는 유저들의 갈증을 한 번에 해소시켜 주고 있다.

좋은 점
1. 풀배열이지만 콤팩트한 사이즈
2. 1.5mm PBT 키캡으로 내열성과 내마모성이 강함
3. 분리형 USB 케이블과 플라스틱 덮개
4. 정갈하고 균형있는 타건감
5. 완성도 높은 마감처리
6. 흡음패드 장착으로 뛰어난 정숙성

아쉬운 점
1. LED 부재
2. 매크로 기능 부재
3. 패브릭 케이블이 아님

4. 레이저 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