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올려주셨지만, 제가 또 나름대로 느끼고 한 것이 있어 몇 자 적어봅니다.

저는 회사 사무실에서 먹각 리얼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요놈을 다리를 올려두고서 책상에서 쳐대니 스페이스바 칠 때 마다 퉁퉁 하고 울리는 것이 영 거슬렸었는데요..
같이 구매 한 직원분은 화이트 각인인데, 왠지 모르게 부드러운 느낌이 드는 것 같았습니다. 키보드 촉감이 좀 다른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설명하기 애매한 느낌이었습니다. 근데 실제로 화이트 각인이랑 먹각이랑 키보드 감촉이 다른 것 아닌가요? 전 아직도 좀 다른 것 처럼 느껴지는데요..

여튼 촉감이 다른 듯한 느낌은 다리를 내리고 바닥에 챡~ 밀착된 상태에서 타이핑을 하니 많이 비슷해 지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아하~ 라고 했는데.. 예전에 4100 체리 미니의 통울림 방지를 위해서 수건을 한 장 깔아놓고 타이핑 한다는 분이 계셨는데.. 그 분 생각이 문득 나서 리얼이 아래에 얇은 수건을 두번 접어 놓고 타이핑을 하니, 이건 정말 완전히 다른 키보드를 두들기는 느낌이 나더군요.
물론 키보드 자체의 높이가 조금 올라가기 때문에 손목받침대가 있는 경우가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레오폴드 제품보다는 약간 각이져 있는 엘레컴 것이 더 나을듯한 생각도 듭니다. 꺾인 엘레컴의 경우에는 꺾인채로 손목도 받쳐주지만 앞뒤로도 경사가 있어 나름대로 높아진 키보드에 편하게 사용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저처럼 사무실 책상이 퉁퉁거리고 울린다면 한 번 고려해 보심이 어떨까 싶습니다.

그래도 고가의 키보드에 맞게 수건을 대놓는 것 보다는 아는분께 부탁드려 벨벳등의 고급천으로 함 수제작을 해 봐야겠습니다. 머, 원단가격을 봐도 비싸지도 않고 만들어도 몇천원도 안들 것 같은데 뽀대가 나지 않을까요?

실제로 이 리얼키보드의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키보드의 아래가 울리지 않는 상태에서 꼭 쳐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예전의 리얼과 체리 청축을 사용하는 어느 사용자분의 청축 예찬론으로 체리를 구매했고 지금도 후회는 없습니다만, 정말 둘은 비교할 수 없는 그 어떠한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단점은, 아무래도 먹각은 번들거림이 벌써 생기는 것이 보이고, 스페이스가 무쟈게 길어서 한/영 전환을 오른쪽 알트키로 하시는 분들 께서는 무척 고생하면서 적응하실 것이라는 것이네요. 뭐, 가격이야 아무도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겠지만요.. 한참 사용하고 화이트가 더 땡기면 협박해서 동료분의 키보드를 뺏어와야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