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포스(RealForce) 101 <Part 2. 사용기>


1. 첫만남

안녕하십니까? 여러분께서 그동안 기다리고, 기다리신 <Part 2. 사용기>편을 드디어 올리는군요.... ....
(퍼~억! 기다리긴 누가 그딴 글을 기다리냐!!!!!) <--- 이러시는 분은 설마 없겠지요? (-_-;)

<Part 1. 구입기>편에서 리얼포스와 첫 만남의 느낌을 간단하게 말씀드렸죠?
너무나... ... 너무나... ... 가벼운 키감에 절망에 가까운 실망감을 느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하다 못해, 리얼포스의 최대 특징인 "각 키들의 압력차이" 조차도 느끼지 못했을 정도니까 말입니다.

첫 만남의 느낌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깃털로 타자를 치는 느낌이었습니다.
너무나... ...너무나 가벼운 키감에... ... 손가락마저 간지러워 졌습니다.
여기에는 제가 사용한 "무거운" 기계식 키보드들이 한몫 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하였던 것 같습니다.
(Unicomp사의 Customizer104키보드, Cherry사의 G80-3000 NonClick 키보드)

이런 극악에 가까운 무거운 키보드들을 그 동안 사용하였는데, 리얼포스의 "개미가 밟아도 눌러질 듯"한 구름같이 가벼운 키감의 키보드는... ... 정말이지 처음에는 적응하기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하루동안은 이 키보드의 (극악 + 극악)에 가까운 가격을 생각하며,
나 스스로 훌륭한 키감의 키보드라고 마인드컨트롤(최면술)을 걸었습니다. --;



2. 사용기 <이제부터가 진정한 사용깁니다. ^^;>

첫 만남의 실망감은 "잠시"였습니다.
때는 하루가 지난 뒤,
한밤중에 리얼포스로 글을 깨작거리고 있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각기 다른 키들의 압력차이가 손에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오른손 검지, 중지, 약지, 소지와 왼손 검지, 중지, 약지, 소지에 키의 압력 차이가 현격히 느껴지기 시작한 겁니다. -0-;

놀랐습니다. 이런 키감이... ...
순간적으로 말을 상실하였습니다... ...

점점 더 키를 하나씩 눌러봅니다.
그에 따라, 키감의 변화가 손끝에서 느껴집니다.... ...
점점 손끝에서 희열이 번져갑니다... ...

타자의 절정에 이른 어느 한순간, 눈에서 눈물이 나오려고 했습니다.
(참으로 창피한 이야기지요? ^^; 여담으로, 이 이야기를 제 처에게 하였더니 웃긴다고 하더군요 -_-;)
(하긴... .. 우리 마누라는... ...나의 이런 고급키보드들보다,
LG블랙키보드(멤브레인)가 더 좋다는 "엽기적인 말"을 했을 정도니까요... ... T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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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깐... ....>
(1) 상기된 분위기를 다운시키기 위해 "리얼포스"의 각기 다른 키의 압력에 대해 한마디하지요.
리얼포스는 55/45/35g의 세 단계의 각기 다른 키 압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검지와 중지로 치는 키, 약지와 소지로 치는 키, ESC와 스페이스 키 등이,
각각 45/35/55g의 키 압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2) 저는 한동안 성악을 전공하였습니다. 그래서 감수성이 예민하지요... ...
이점 글을 읽으시는 "내내"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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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 이제 격앙된 분위기가 가라않았죠? ^^;
이제 계속합니다. ^^;


이런 감동 속에서 리얼포스의 키감을 표현할 한마디의 말을 찾아내고야 말았습니다.
그 말은 바로 "예술"입니다.

다른 여타 수식어구는 필요 없습니다.
"예""술" ... ....
바로 이 한 단어로 압축해서 표현이 가능한 것입니다.

키감의 예술... ....

그렇습니다. 저는 한순간에 이 리얼포스가 주는 "마력"속으로 빠져 들어갔습니다.
헤어날 수 없는 깊은 수렁 속으로 한 발자욱을 내딛은 것입니다.

저는 이 키보드의 마력에 빠져 있습니다. 제가 쓴 이 리얼포스사용기의 제목 그대로 말입니다.... ...

... ...
... ...
... ...

제가 쓴 이 글이 뽐뿌질이라고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이렇게 밖에는 글을 쓸 수 없었습니다.
제가 받은 느낌... ...그리고 감동을 여러분에게 여과 없이 그대로 전해드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제 주위에 이 키보드를 쓰다가 결국 팔아버리고 만 사람이 있습니다.
그 분은 이 키보드의 마력에 저항하다가... .... 결국 참지 못하고 팔아버린 것입니다.
더 이상 이 키보드를 사용하면, 벗어나기 힘들어서 팔아버렸단 말입니다.... ...

여러분은 이제 선택의 기로에 섰습니다.
이 키보드와 맞서 싸울 것인가?  아니면, 아예 이 키보드를 사용하지 않을 것인가... ...
선택은 여러분에게 달려 있습니다.
극악에 가까운 가격의 이 키보드를 여러분께 쉽게 권해드리기 힘듭니다.

약간이라도... ...다만 약간이라도 가격에 변화가 있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정식 수입업체가 생겨서 A/S도 부담 없고, 제품가격도 부담이 없는 세상이 오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3. 리얼포스(RealForce) 101장단점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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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점 :

  (1) 항거할 수 없는 키 터치의 예술성 : 사용하면 할수록 빠져만 갑니다. ^^;
  (2) 무거운 키보드프레임 : 타자 시, 키보드가 절대 밀리지 않습니다.
     (기계식 키보드보다도 무겁습니다. ^^;)
  (3) 101마리 키 : 101마리 달마시안이 아닙니다... ...^^;
     윈도우키 3개와 한/영변환키, 한자변환키가 빠진 키 배열로,
     과거 깨끗한 키 배열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줍니다.
  (4) 큼지막한 스페이스 바 : "(3)"번 장점과 일맥상통하는 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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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단점 :

  (1) 101마리 키 : 윈도우키와 한/영변환키, 한자변환키의 삭제
     - 윈도우즈키를 자주 사용하시는 분께는 허전함을... ...
     - 한/영변환키를 자주 사용하시는 분께는 당황함을... ...
     - 한자변환키를 자주 사용하시는 분께는 황당함을 줍니다. --;
(참고로, 한/영변환(Shift + Space), 한자변환( Ctrl + Space)로 인터페이스 변경을 요합니다.)

  (2) 일자형 엔터키 : "ㄴ"자 한국형 키보드를 사용중이신 분은 상당한 적응기간을 요합니다.
  (3) RealForce101마크 : 저는 괜찮은데... ....다른 분들이 자꾸 거슬린다고 해서... ...
     (저의 미적 감각이 떨어질지도... ... ^^;)
  (4) "살인적"인 가격 : 23만원이라면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겠죠???
  (5) 단순한 디자인 :
   - 심플함과 소박함을 원하는 당신이라면 만족 (^_^)v
   - 화려함과 세련됨을 원하는 당신이라면 불만족 (-_-;)/~
   - 화려함과 세련됨, 거기에 여러 가지 옵션 키를 원하는 당신이라면... ... 쿨럭 ... ...

  (6) 한글 지원의 부재 : 순수 영문키보드로서 한글을 완벽하게 외우지 못하면, 사용하기 곤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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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맺음말

궁극의 키감의 예술성을 원하십니까?
그 동안 사용한 키보드에도 만족하지 못하십니까?
한번, "마약보다 강한 중독성!"에 빠지고 싶으십니까?

그렇다면, 여기에 "리얼포스(RealFroce) 101"이 있습니다.

벗어날 수 없는... ...
아니, 벗어나려 하면, 할수록 더욱 매료되어 가는 기분 좋은 중독성의 키보드가 여기 있습니다.
당신이 "동양인"이라면... ...

"벗" "어" "날" "수" "없" "습" "니" "다" "."


From : Arch-angel


P.s> 리얼포스101의 스펙과 상세사양은 "DJ.Han"님의 Review에 상세히 나와 있어 생략합니다.


<차기 사용기 예고편... ...>

Unicomp_Front.JPG
<Model M의 리메이크! Unicomp사의 "커스터마이져(Customizer)104" 키보드>

Cherry Click_front.JPG
<체리(과일^^;)보다 상큼한, Cherry사의 "클릭", "넌클릭"키보드 비교 사용기>


여러분은 어느 사용기를 먼저 원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