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 M2 멤브레인을 하나 운좋게 구해서 늘상 이걸로 치고 있는 중입니다.
첨에 톡톡 만져볼 때는 마음속으로 '이거 별룬데...'라는 생각이 바로 들더군요.
But... 지금 이틀째 이걸로 치고 있는 중인데... 상당히 마음에 드는군요.
사람마다 모두 자기 기준이 일단 틀리긴 하지만...
제 기준으로 보면 일단 대만족입니다. 소리가 극히 적고(강하게 쾅쾅 눌러도..),
키피치가 낮고, 반발력이 통통 튀는 것이 아니라(제가 갖고 있는 모델 F는 정말 찰랑찰랑 거리긴 합니다만) 그냥 약간 스윽 늦게 나오는 느낌입니다. 반발력 자체는 안좋은 편에 속할듯 합니다. 그래서 첨 만져봤을때 '이게 뭐야, 실망이네...'라는 느낌이 들었나 봅니다.
그런데 한참 치며 적응하다보니 오히려 타수가 더 나오더군요. 허거덩...
그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니 1.키피치가 낮아 고속에 적합하다.(노트북 키와 비슷한 것이 아니라 일반 키보드 모양에 높이가 좀 낮습니다. 그래서 노트북 보다는 훨씬 안정적.) 2. 약간 늦게 팅겨나오는 것이 나름대로 동시키 입력을 도와준다.(제가 세벌식을 치기 때문에 고속으로 치다보면 동시키가 두세개씩 먹을때가 있습니다.) 3. 쾅쾅 쳐도 정말 소리가 극히 작다.(강하게 치는걸 좋아합니다.)

이 키보드 덕분에 다시 멤브레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여러 키보드를 소음문제 신경쓰는 걸로 찾아 헤메었으나 키소리에서는 어쨋든 '멤브레인'이 적합할듯 하군요.
사실 멤브레인은 그 맘에 안드는 엉성한 키감때문에 언젠가부터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만...

다시 멤브레인에 눈이 좀 돌아갑니다. 으흐흐.... ᅳᅳ...
물론 이걸로만 맨날 치면 정말 재미없지 않을까 합니다. ^^;

But.... HHK PRO 는 총알좀 많이 생기면 다시 사볼 생각입니다.
이번엔 무각버전으로... ᅳ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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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참 그리고 키보드를 선택하실 때는 반드시 먼저 두드려보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이름이 같은 키보드라 해도 키감이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더군요.
뭐 완전 새거나 얼마 안된 새거는 비슷합니다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키감이 조금 다르게 나타납니다. 특히나 모델 M을 제가 몇가지 쳐봤는데, 넘 오래되서인지 같은 넘버라도 키감이 확실히 좀 틀립니다. 물론 기본적 버클링 느낌은 당연히 줍니다만.

또한 개인적인 느낌차이도 많이 존재하기에 반드시 두들겨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