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백색축 개조 사용기를 써보려 합니다.
그치만 개조에 대한 이야기라던가 하는 것은 이미 전에 써 놓아서 그렇게 할 말이 많지는 않을 것 같네요. 전에 개인적인 생각이 많이 들어간 것 같아 조심스럽기도 하구요.
어쨌든 거두절미하고 키감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키감이 갈색축과 많이 유사합니다.
일단 키압이라는 측면에서 그렇습니다. 키압을 낮추는 개조를 한 것이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지요.그렇지만 그 당연한 것이 새롭게 느껴집니다.
마치 다이어트 회사의 before & after 광고사진을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리니어의 경우는 그냥 키압이 낮아졌을 뿐이어서 이런 느낌은 없었는데, 백색축은 아예 다른 종류의 것을 만지는 듯한 느낌입니다.

이런 느낌을 주게하는 것은 아무래도 백색축은 키압의 변화가 갈색축보다 크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갈색축이 밋밋해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 계신 걸로 알고있는데 그런 분들께는 이것이 좀 더 잘 맞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결론적으로 이것의 키감을 상상하시려면 갈색축에다 약간 더 걸리는 느낌을 보테시면 됩니다. 기본적인 키감은 상당부분 유사합니다. 아무래도 스위치의 구조 자체가 커다란 차이가 없어서겠지요.

체리 갈색축은 수요에 비해서 공급이 전혀라고 할만큼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데, 이정도라면 꽤 괜찮은 대안이 될 수도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갈색축의 밋밋함에 실망하신 분들도 한번쯤 시도해보실만한 키보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