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관심도 안가지고 눈길도 안주던 마우스였습니다만,
우연히 눈길한번 준것이 사단이 되어 지르고 말았습니다. 12만원줬네요.
혁명적인 마우스입니다. 앞으로 로지텍의 스크롤은 모두 이런방식으로 나갈것이라
감히 예상해 보는데요. 정말 편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1. 스크롤을 천천히 돌리면 다닥다닥 걸리는 느낌으로 돌아갑니다.
2. 하지만 속도를 좀 빠르게 돌리면 자동으로 모드가 변환되어 걸리는 것 없이 매끄럽게
  돌아갑니다. 이게 굉장히 중요한데, 천천히 스크롤할때는 걸리는 느낌으로, 빠르게
  스크롤할때는 무슨 기어를 풀어놓은 것처럼 아주 매끄럽게 돌아가죠. 이게 자동으로
  된다는 것입니다! 이점이 키보드매니아의 리뷰같은 아주 긴화면을 볼때 최상의 편리함을
  제공합니다. 이거쓰다 일반 마우스 스크롤 돌릴려고 하면 무슨 리어카 끌고 가는 생각이 들죠.
3. 스크롤이 멈췄을때 손가락을 살짝(아주 살짝) 올려놓으면, 스크롤 버튼이 철컥하며 내려가면서
  다시 일반 모드로 돌아옵니다.
4. 수동으로 이 모드를 바꿀수도 있습니다. 가만히 있는 상태에서 스크롤버튼을 누르면
  매끄럽게 돌아가는 모드로 바뀝니다. 다시 누르면 걸리는 모드로 다시 돌아가죠.
  이기능은 별 쓸일이 없습니다만.

- 그외 장점을 적어보자면
1. 엄지손가락 부분에 날개를 넙적하게 해놔서 엄지손가락이 바닥에 닿을 일이 없습니다.
  이게 엄지손가락을 편하게 놓을수 있게 하고, 마우스가 움직이는데 방해가 없도록 해줍니다.
2. 밧데리는 리튬이온 밧데리입니다. 만충시에 14일이고, 거치대에 올려놓으면 자동으로
  충전되죠. 2,3년간은 밧데리 신경쓸 일이 없습니다!

- 나머지 아쉽거나 그저 그런 부분.
1. 엄지손가락 부분의 프로그램 전환 버튼, 이것은 스크롤이 아닙니다. 조그버튼이라나...
  앞으로 뒤로 당겼다 밀었다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당기거나 밀면 현재 실행중인 프로그램의
  리스트가 나오는데 적응되면 모르겠습니다만, 아직은 크게 편한지는 모르겠습니다.
  또한 이부분이 오동작 하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2. 원터치 검색기능, 텍스트를 블럭으로 설정하고 이 버튼을 누르면 인터넷에서 검색해줍니다.
  검색엔진은 구글하고 또 뭐가 있는데, 걍 구글씁니다. 네이버나 개발사이트에서 검색안되는거
  구글에서 검색하면 많이 나오죠.
3.Windows 2003 Server가 지원안됩니다. 이거 모르고 샀다가 저번주에 윈도우즈 다시 깔았습니다.
  고객상담전화로 전화하니까 그런거 확인해보고 사야 하는거 아니냐고 합니다. 말도 정말 정나미
  떨어지게 하더군요. 처음부터 모두 소비자의 잘못이라는 것을 밀어부칠려고 하는 말투...
  박스에 확인해보니 지원되는 운영체제는 WindowsXP 딱하나군요! 마우스는 웬만한거 다 되는거
  아닙니까?

- 디자인과 크기
1. 디자인은 지금까지 본 마우스 중에 젤 멋있습니다! 금속재질의 번쩍이는 스크롤버튼, 테투리에
  둘러져 있는 광택나는 검은색 테투리, 엄지손가락 부분의 고무패드. 이 디자인 먹어줍니다.
2. 크기, 제손이 아주 큰편은 아니지만 좀 긴 편에 속합니다. 일반적으로 마우스를 쥘때
  손가락을 좀 뒷편으로 가져가고 손가락을 많이 움직여서 마우스를 이동시키죠.:
  이 마우스는 스크롤버튼과 앞/뒤 버튼의 조작을 위해서 손가락을 좀 앞으로 당기고
  마우스의 등이 손바닥쯤으로 오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두개의 스크롤버튼과 앞/뒤 버튼을
  조작하는데 손가락이 바로 위치하게 됩니다.
  아직은 조금 불편하긴 합니다만, 순전히 무한 매끄러운 모드 스크롤 버튼때문에 제가 적응하려고
  합니다! 손목받침을 사용하길 추천합니다.

- VX Revolution과의 비교
1. VX는 건전지를 갈아 끼워야 합니다. 한번의 수명은 정확히는 모릅니다만 한달에 한번정도
  신경써줘야 합니다. 건전지 충전해야 합니다. 아니면 사야 합니다. 번거롭습니다. 하지만
  외근나가서 밧데리 나가도 건전지 사서 끼우면 됩니다. 내근 위주면 MX, 외근 위주면 VX네요.
2. 가장중요한 부분입니다. VX는 자동으로 스크롤 모드가 변환되지 않습니다.
  달각달각 걸리는 모드와 매끄럽게 돌아가는 모드가 자동으로 안 바뀝니다.
  마우스 배를 뒤집어서 스위치를 조작해야 합니다. 사실상 의미가 없습니다. 안타깝습니다.
  제목만 Revolution이지 다른 무선마우스와 마찬가집이니다. 진정한 Revolution은 MX이겠습니다.

-총평
  저번주에 며칠 사무실에서 쓰고, 주말에 집에 있는데 자꾸 이 마우스가 생각납니다.
  집에 있는 MX500마우스 스크롤을 힘차게 재껴보지만 안돌아갑니다. 답답합니다.
  빨리 회사가고 싶어집니다. 그만큼 무한 매끈하게 스크롤 버튼의 기능은 막강합니다!
  카드 지른거 용돈 줄여가면서 매꿔야 합니다만, 일단 혁명적인 마우스임에는 분명한것
  같습니다. 여러분 지르세요. 자신의 몸이 가장 중요하죠. 일의 효율성을 따진다면
  투자는 당연한것 아니겠습니까?

*사진도 좀 넣고 이쁘게 써볼려고 했으나, 원래 글이란게 잘쓸라 그러면 잘 안써지는 겁니다.
점심으로 순대국밥 먹고 와서 사용기 질러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