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onDigital UPPC - Vega


## 살펴본 느낌들..


공부하는 친구가 동영상 강의를 들을 목적으로 이번에 질러준(?) 라온디지털의 UPPC (울트라포터블컴퓨터) Vega를 만나봅니다.
기존에 PMP를 장만하려고 무척 노력하다가 쓸만한 제품은 가격대가 너무 높아서 차라리 조금 더 보태서 Vega를 사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가 꼬드겨서..ㅋㅋ
PMP는 지원하지 않는 확장자의 파일등이 많고, 해상도가 높은 동영상은 인코딩을 해야하는 부담감이 커서 차라리 인코딩하는 스트레스를 버리는 비용으로 좀 더 투자하는 것이 실리적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초기 투자비용이 PMP에 비해서 조금 더 높은 것이 사실이긴합니다.

Vega는 말 그대로 PC이므로 인코딩의 압박같은 것도 없고, 컴퓨터를 쓰는 것과 똑같이 쓰면 되기에 편안한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무게가 PMP에 비해서 조금 더 나간다는 것이 단점이긴합니다.
동급 인치의 PMP들이 300g정도의 몸무게를 자랑하는 반면 Vega는 대용량 배터리 채용시 480g의 몸무게로 약간 비만입니다..ㅎㅎ
그럼 간략한 사양을 살펴볼까요.

OS : Windows XP Home
CPU : AMD Geode LX800 500Mhz
캐시 메모리 : L1 64kB / L2 128kB
메인 메모리 : DDR400 512MB
HDD : 도시바 1.8인치 30G 4200rpm
그래픽 : 내장 2D 16MB
LCD : 터치스크린 4.3인치 와이드 / 기본 해상도 800X480
명암비 : 400:1 200cd
시야각 : 80도/ 80도
확장포트 : USB 2개 / USB ->PC 연결용 1개 / 외부모니터 포트
사운드 : 리얼텍 3D 사운드
스피커 : 0.7W+0.7W 스테레오 스피커
헤드폰 : 50mW / 16Ohm
마이크 : 외부 마이크 단자
배터리 : 리튬이온 표준 3100mAH / 슬림 1100mAH
재생 : 약 5.5시간 (표준) 약 1.8시간 (슬림)


사양에 대해서 부연 설명을 좀 하자면 친구의 Vega가 며칠전에 와서 제가 기본 프로그램 세팅등을 해주었는데요. CPU가 500메가라고 해서 걱정을 했지만 친구 노트북이 인텔의 1.6기가에 메모리가 1기가인 제품과 비교해서 프로그램 설치시 속도가 결코 뒤쳐지지 않을만큼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더군요. 실제 비교클럭은 인텔의 1기가 정도의 수준이라고들 하더군요.
캐시 메모리는 좀 딸리는 것이 아쉽지만 캐시 메모리가 올라가면 Vega의 가격이 이 정도가 될 수 없을 것이기에 아쉬움을 달래야했습니다. (자기것도 아니면서 왜 아쉬운데..ㅋㅋ)
메인 메모리는 DDR메모리를 쓰는 것이 SDR을 쓰는 것보다 낫기에 다행이지만 자체적으로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다는 점이 아쉬움이구요. 친구가 구입한 것은 512메가의 제품이지만 256메가의 제품도 있습니다.
하드 디스크는 1.8인치의 4200rpm제품이라 속도면에서 크게 떨어지지는 않지만 30기가라는 용량이 약간.. 왜냐하면 XP같은 경우는 OS돌릴 공간이 최소한 20기가 정도는 확보가 되어야한다는 것을 몸으로 느껴왔기 때문에 하드 디스크를 C와 D드라이브로 나눠놓은 것에서 OS 공간이 10기가 라는 것이 좀 부담감이었습니다. 12:18 정도로 나눠두었더라면 좋았을 거 같다는 생각을해봤습니다.
그러나... 나눠놓았다는 것만으로도 사실 고마워해야할 일이죠. Vega는 재설치도 힘들지만 -재설치에 대한 얘기는 나중에- 노트북등에서 단일 드라이브로 출시하는 만행(?)의 피해를 봐왔기에.. 역시 컴퓨터는 데이터 파티션을 따로 둬야한다는 사실. 왜냐하면 OS라는 것은 어제까진 멀쩡해도 오늘 갑자기 먹통이 되버릴 수 있다는 것을 항시 염두에 둬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래픽같은 경우 3D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부분에서 경악할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4.3인치 컴퓨터를 구입하는데 게임용으로 구입할 사람은 없을 것이고 사양이 게임 사양이 아닌것은 익히 아실 것입니다. 다만 감탄스러운 것은 내부에서 1024X768 모드까지 지원이 된다는 것과 외부 모니터 출력은.. 놀라지 마세요. ^^ 무려 1920X1440까지 지원된다는 사실.
명암비는 현재 나오는 LCD모니터에 비해서 많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나 화면 사이즈가 작아서 그런지 어둡다거나 명암비가 딸린다는 느낌은 받지 못하였구요. 시야각 같은 경우는 좋은 노트북도 시야각이 조금만 각을 틀면 잘 안보이는 것이 현실인데 80도에 가까운 시야각을 확보한다는 것이 개인 미디어제품임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시야각을 보여줌에 감탄했습니다.
확장포트는 USB포트가 두개가 있어서 네비게이션 팩을 구입할 경우 네비게이션 스틱을 꽂거나 기본 패키지에 들어있는 USB 무선 랜카드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별매의 DMB킷트를 구입해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사운드 출력도 매우 강렬한 사운드를 표출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Vega의 강점은 긴 재생시간을 들 수 있겠는데요. 현재 판매되는 배터리형 제품들의 스펙은 거품이 대단하여 실제 구동은 스펙의 2분의 1을 보면 되지만 Vega는 실 구동시간이 스펙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더구나 추가 배터리를 구입할경우 노트북같은 경우 배터리 가격이 2~30만원을 줘야하지만 Vega는 7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대용량 배터리를 구입할 수 있다는 강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실 사용에 있어서 본체의 좌우에 있는 버튼을 이용해서 키보드의 문자열을 제외한 편집 및 특수키와 마우스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단 익숙해지는 데 2~3 일간의 적응기간이 필요하다고 보여지는군요. 시스템에 암호를 걸어둘 경우 숫자가 아닌 문자를 입력해둘 경우 USB키보드가 없이는 부팅이 불가능하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으며, 터치패널의 감도는 좋은 편이지만 귀퉁이의 감도및 인식률이 좀 떨어진다는 단점을 보이더군요. 실 사용에 있어서 LCD의 방향을 전,후,좌,우 모두 돌려서 사용할 수 있기에 만화책을 본다던가 긴 내용의 텍스트 문서등을 볼 때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텍스트의 입력등은 가상 키보드를 호출하여 입력할 수 있으며 좀 고가지만 접이식 키보드를 구입한다면 작게 휴대하여 유용하게 쓸 수 있겠다 싶더군요.
마우스 사용적인 면에서는 터치팬과 터치패널과 마우스 커서 (본체에서 좌측 상단의 은색 단추처럼 생긴)를 이용할 수 있기에 마우스적인 불편함은 찾아보기 힘들더군요.
USB 무선랜의 감도도 좋은 편이어서 인터넷도 원할하게 구동됩니다. 다만 요즘 웹상의 기본 해상도가 1,024 이상이어서 스크롤을 해야한다는 것이 좀 걸리긴 합니다만, 중요한 것은 Vega의 주목적이 휴대용 PC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불편함은 어느정도 감수해야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듯 합니다.
위에서 재설치에 대한 얘기를 나중에 한다고 했는데 Vega는 시디롬이 없기에 당연히 재설치가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USB부팅이 잘 안되는 시디롬 없는 서브형 노트북에 비하면 재설치에 있어서는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Vega는 USB케이블로 타 컴퓨터에 연결했을 때 외장형 하드로 인식을합니다. 랜 환경이 구축이 안되어 있을 때 데이터를 전송해서 사용할 수 있기 위한 구성이겠지만 이로인해서 파티션의 이미지를 떠놓을 수 있다는 강점이 있더군요. 예전에 썼던 노턴사의 고스트는 도스 모드에서 이미지를 떠야했기에 어떻게 하나 고민을 했는데 트루 이미지라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윈도우 상에서도 다른 파티션의 이미지를 떠놓을 수 있더군요. 이렇게 되면 OS가 망가졌을 때 외장하드로 연결해서 Vega의 OS파티션을 포맷하고 떠 놓은 이미지를 파티션에 풀어놓으면 끝. 불편함 안에서도 강점을 발견하고 좋아할 수 있는 마음이 있어서 좋군요. ^^;;
참.. 한가지 빼먹었는데요. Vega는 Fan이 없는 시스템입니다. 그래서 무소음이죠. 발열은 정말 많지만 소음이 안나는 PC는 정말 환상적입니다.


여기까지 구입 후 개봉하여 프로그램등을 설치하고 잠시 사용해본 장/단점을 열거해봤습니다.
중요한 것은 Vega라는 컴퓨터가 가진 주 목적과 일반 컴퓨터와 차이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고 각각이 가진 장점들을 잘 활용해야만 비싼 금액을 주고 산 멀티미디어 기기들을 쓰면서 스트레스 받지 않는 비결일 듯 합니다.
어쨌거나 동영상 강의를 듣는 것이 주 목적인 만큼 그 부분에서는 PMP가 절대로 따라올 수 없는 최고의 제품인만큼 그런 부분들을 잘 활용했으면 하네요.



## Gallery

아래의 사진들은 반지하 방에서 살다보니 늘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만 여러 장 찍어봤습니다. 간략한 설명을 부연할 터이니 흐릿한 사진이나마 Vega라는 제품을 감상해보세요.



- 각각의 측면들 모습과 포트들입니다-

1. 먼저 좌측면은 한개의 USB포트와 한개의 컴퓨터 연결 포트가 덮개로 가려져 있구요. 마이크단자와 헤드폰 단자, 아답터단자가 있습니다.



2. 우측면에는 외부 모니터 출력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는 포트가 덮개로 가려져있습니다. 그리고 시스템을 잠글 수 있는 홀드 키가 있구요. 파워 버튼과 리셋 버튼이 있습니다. (요즘 메이커 PC들이 리셋버튼이 많이 없어졌는데 미니기기에 리셋 버튼이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3. 상단부에는 배터리 잠금키가 있구요. (아래면에도 있습니다) 환풍구가 있으며, 외장USB랜카드나 네비게이션카드, DMB카드를 꽂을 수 있습니다.



4. 전편 패널부중에서 우측면의 패널 사진한장.. 자세히 보시면 숫자와 편집키및 스피커 음소거 및 가상키보드를 호출할 수 있슴을 알 수 있습니다.





- 인터넷 구동을 위하여-

인터넷을 하기 위해서는 무선 랜 카드를 장착해야하며 랜카드는 기본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수신 및 전송시에 불빛이 오렌지색과 파란색으로 점멸합니다. 그 밑의 사진은 랜카드를 장착한 전체 모습입니다.







- 패키지 구성품들-

1. 터치패널을 쉽게 쓰기 위한 터치팬입니다. 목걸이 식으로 줄이 달려있어서 좋긴 하지만 좀 거추장스러워 보인다는 단점과, 펜이 너무 짧아서 사용이 약간 불편하다는 점이 있습니다.



2. 외부 모니터 출력 포트에 연결해서 일반 모니터로 출력하면 대화면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요즘은 LCD모니터가 보편화 되어있는데 D-Sub단자보다는 DVI포트로 만들어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3. 번들로 제공되는 음질 좋기로 유명한 국내 크레신사의 도끼 이어폰입니다. 번들 제품들이 원래 음질보다는 끼워주기 식이라서 좋은 제품을 기대하기는 힘들죠. 가격을 좀 더 다운시키고 좋은 이어폰을 구입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더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드네요. 음질은 나쁜편은 아닌데 요즘은 귀통증이 덜한 커널형 이어폰이 인기라서 커널형 제품이었으면 더 좋았을 거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귀가 아파서 이어폰보다는 헤드폰을 선호합니다..^^;



4. 번들 제품은 아니고 추가 구입 물품 중 하나인 가죽파우치입니다. 뒷 면에는 두개의 높이조절을 할 수 있게 만들어두어서 감탄했습니다. 도서관 책상등에서 자신의 눈높이에 맞는 각으로 파우치를 세워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화질 매우 열악한 스크린 샷-

1. 가뜩이나 날씨도 안좋고 형광등 조명이 전부라 사진이 엉망인데 스크린샷을 찍은 사진들은 더욱 안좋군요..ㅋㅋ 여하튼간에 바탕화면 샷입니다. 친구의 노트북에는 애플 테마를 적용해서 아주 예쁜데 Vega에도 테마를 적용했다가 부팅이 너무 오래걸려서 기본 XP 그냥 쓰라고 했습니다. 맥 테마만 보다가 이걸 보니 너무 촌스럽군요 ㅡ.ㅡ



2. 어제 유무선 공유기를 구입해서 무선랜 시스템 구축후 인터넷 시연장면입니다. 제 블로그를 띄워놓고 한장..^^



3. 친구가 하드에 넣어놓은 영화가 하나 있길래 돌려봤습니다. 우디알렌 아저씨가 나오는군요. 예전에는 주목을 많이 받았는데 세월은 어쩔 수 없나봅니다. 영화도 배우도 힘을 잃어버린 느낌.. 자막이 의미 심장하군요..

"이봐! 내 인생의 자극은.. 나도 Vega를 가지는 것이라네" 라고 하지 않았을까요..ㅎㅎ





이상 허접 Vega 설치 및 구경해보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