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인사겸 사용기입니다 ^^

얼만전에  TP 60 노트북을 장만하고는 희안하게도 키보드에 올인하고 있는 가운데 손가락 독수리 타이피스트입니다.

TP 60키보드는 10년 전에 썼던 IBM 노트북 키보드 맛이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
컴퓨터는 자고로 키보드로 지배하는 법이라서 이리저리 해메다 키보드매니아까지 .....

(참고로 저는 군에서부터 가운데 손가락만 가지고 리본 타자기를 다루었던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독수리 타이핑 경력 20년)

글로만 검색할 때는 위 세가지가 젤로 언급되는 것 같네요
질렀습니다.

세진은 사무실에서,
청축은 집 데스크 탑,
마제 갈축은 노트북 제어용.

저같이 물건이나 기계 호기심 많은 사람들을 위하여 몇가지 말씀드리면,

1. 무게 : 세진 > 마제 > 체리.
세진 이놈은 키보드가 아니라무슨 기계같아요. 덩치는 세진보다 작지만 마제도 거의 동일한 무게를 갖고 있습니다. 세진 승리. 무거운 물건을 선호하는 지라 세진 승리. 마제 아깝게 준우승

2. 기계적 완성감 : 셋다 거의 동급. 세진은 키캡이 마제보다 유격이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박스니, 부속품, 보강철판 이런 거 감안하면 마제 1등. 체리나 세진은 달랑 키보드만 있음. 별로 ........

3. 타이핑 소리 (소리가 큰 순서)
세진 > 체리 > 마제
세진을 사무실에서 쓰려면 직급이 아주 높거나, 왕따 당할 각오하고 .........
마제가 승리했습니다. 조용하네요.
그렇지만 솔직히, 볶음밥은 중국집에서 먹어야 제맛인고로
타이핑은 역시 다다다다, 똘컥둘꺽 하는 확실한 사운드를 자랑하는 세진에게 마음이 ....

4. 디자인 : 마제 > 체리 > 세진. 그렇지만 체리의 독특한 상표에 모든 것을 양보할 수도 ...
세진은 그냥 회색 KS 규격의 공산품입니다. 투박한 시골 아저씨같이 꾸밈도 없고 과장도 없습니다. 단순솔직.

5. 키캡
이건 중요합니다. 제 가운데 손가락이 아주 작지는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체리건 넘 작습니다.
오타가 많이 납니다.
마제는 아주 아주 약간 체리보다 면적이 넓은 것 같습니다. 볼 것없이 세진 승.
키캡 넓이, 이거 의외로 매우 중요한 것 같은데 별로 언급들을 안하시네요.

6. 제일 중요한 타격감
마제 > 체리 > 세진.
마제의 타격감은 예술입니다. 10년전의 씽크패드 키보드는 저리가라 입니다.
체리 괜히 샀다는 느낌이 ....

7. 종합 (가격, USB,  기타 이것저것 종합고려)
마제 = 세진 > 체리.
체리 팬들이신 매니아에게는 죄송하지만, 제 손가락 환경으로 볼 때는 .... ^^

세진에게 한표 더 인데요, 셋 중 엔터 KEY는 제 맘에 젤 듭니다.
엔터 쾅! 때리는 맛에 타이핑을 하는 것이고보면,
또 스페이스 바 넓다란 거 탁탁 치는 맛을 고려하면 그렇군요.

비싼 키보드들을 장만했으니, 이제 열손가락 타이핑 훈련 좀 하렵니다
얖에서 보니 멋있어 보더라고요. 속도도 빠르고.

허접 비교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