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키보드에 관한한은 완전 걸음마 수준입니다. 사실 최근 몇달간 이사이트를
떠돌면서 약간 주워들은게 있긴 하지만 사용기에 앞서서 게임을 좋아하는
완전초보의 사용기라는 관점에서 봐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키보드매니아를 오기전엔 사실 기계식을 접하지 못한 상태에서 러버돔식 멤브레인만을
써보았고 최근에 첫 입문이라고 할 수 있는 마제스터치를 지르게 되었습니다.

일단 마제에 대한 저의 느낌은 대략 이렇습니다.

외관 : 상당히 훌륭하고 풀키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컴팩트 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확실히 고가의 키보드임을 알게 해주듯 마감처리 또한 좋고 철판 보강 때문인지
       꽤 무겁다고 느꼇습니다. 말 많은 키캡의 재질 또한 첨에는 약간 거슬렸으나
       좀 쓰다보니 적응이 되어서인지 큰 문제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키감 : 체리의 갈축 이외에는 써본적이 없고 말로만 들었으나 '기계식은 클릭음이 크고
       타자기 같을거야.' 라는 고정관념을 깨주는 키감이었습니다. 생각보다 키압도 낮았고
       러버돔과는 무엇인과 다른 키감을 느꼇습니다. 약간 푸석푸석 하기도 하고 아무튼
       말로는 설명하기 힘들지만 기계식의 키감이랑 이런것이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제가 잘쓰던 마제를 처분하고 이번에 리얼포스로 갈아탔는데 그 가장 큰 이유는 물론 많은
분들의 찬사가 가장 큰 이유가 되었으나 절대 키감에 대한 초보의 갈망 이라고 할까요. 아무튼
꼭 써보고 싶었고 또한 게임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무한동시키라는 커다란 매력이 있었습니다.

리얼 포스에 대한 느낌입니다.

외관 : 촌스럽다는 말을 많이 하셔서 내심 걱정햇으나 막상보니 생각보다 촌스럽지는 않습니다.
       무어라 할까요 단단한 느낌이랄까 마제처럼 컴팩트하고 세련되지는 않으나 중후한 멋을
       느끼게 해주는 외관이라는 말이 적당하겠네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멋진 블랙 버전도
       있었다면 많은 분들에게 더욱 사랑 받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 블랙을
       선호하는 터라 사실 화이트란 이유로 지르기에 있어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아무튼 한마디로 말하자면 스탠다드 하면서도 고급스럽다 입니다.

키감 : 사실 하도 많은 분들이 '리얼 리얼' 하시길래 과연 어떤 키감일까... 하고 많이 궁금했었
       습니다. 구름위를 걷는 것 같다는 느낌이라고 많은분들이 말씀하시길래 정말로 궁금했습니다
       하도 궁금해서 타이핑해보는 꿈까지 꿧을 정도니까요 ^^;;
       초보로서 저의 느낌은 이렇습니다. 기본적으로 제가 전에 써봤던 다수의 러버돔 키보드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첫 느낌입니다. 기계식은 기계식
       나름대로 러버돔은 러버돔 나름대로의 느낌이 있으니 무조건적인 비판은 아닙니다.
       하지만 알고 계시듯 키별 키압의 차이를 느끼면서 하루정도 타이핑해고보 게임을 해보니
       사람들이 좋다는 이유를 어느정도 알 것 같기도 합니다. 사실 마제야 한달정도 써보았으나
       리얼포스는 하루 써보았기 때문에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 힘들지만 키감이 부드럽다는 말로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물론 부드럽기 때문에 마제에 비해 게임에서도 더
       좋은 성능을 내주더군요.

마치며...

리얼포스를 지르면서 몇가지 느끼게 되었습니다. 물론 많은 기계식 키보드를 접하지 못해봤지만
사람들이 왜 끊임없이 키감에 대해 갈망하는지......
사실 리얼포스를 쓰면서 '정말 좋은 녀석이다.' 라고 느꼈습니다. 일단 질렀고 또한
맘에도 들기 때문에 후회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가격적인 면을 고려해본다면 그다지 추천하지 만은 못하겠네요.
사실 리얼포스 말고도 저가형의 좋은 키보드가 많기도 하구요.
하지만 무엇을 할때있어 끝을 봐야 후회가 없지 않습니까? ^^;;
지르기 위해 고민하시는분 계시다면 과감히 지르시기 바랍니다. 최소한 지르고 후회하진 않을
거라고 감히 말씀드려봅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