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배열을 사용한다는건 상당히 많은 적응기간이 필요한가 봅니다..
특히나 미니키보드인 경우에는요...

좋은 키보드를 분양해 주신 네오레요님께 감사를 드리며 사용기를 몆자 적겠습니다.
G84-4400PTBUS black/USB 제품의 특징은 4100의 배열을 가진 키보드이면서
트랙볼의 기능까지 선사하는 고급스런 키보드중 하나입니다.
무게는 상당히 가벼우며 슬림하기 까지 해서 키보드를 보면
[작다]라는 느낌이 먼저 듭니다.
포장을 뜯으면서 스위치의 감을 보았습니다. 도로록...
좋은 질감이었습니다.
[서걱]거리는 표현보다는 [도로록] 표현이 더 어울리는 스위치라 생각이 듭니다.
꺼내고 USB에 꼽았습니다. 인식이 키보드와 트랙볼이 인식이 되더군요...

바로 Toad에 select * from tab 를 쳤습니다.
그리고 ctl+enter를 일반 키보드를 쳤는데  허러럭...
아무것도 실행이 안되더군요...
배열이 ctl 에 fn이 있고,
enter배열에는 \ 가 있었습니다.

자그만 차이지만 적응을 가지도록 하고 여러번의 쿼리를 날렸습니다.

키감을 차례대로 적어놓자면

먼저
그림에서 1->2 번처럼 키를 누를때 약간으 [도로록] 걸리는게 있습니다.
키압이 2단계로 조정되서 그런것 같습니다. 2단계압력이 오면 키보드에서 눌려졌다는 신호가 가고,
2->3단계에서는 키압력이 아주 많이 높지는 않지만 약간의 구분감의 압력이 다가옵니다.
끝까지 바닥을 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인것 같습니다.
3단계까지 가기까지는 그리 걸리적 거리는게 없습니다.

4->5까지 올라오는것도 문제없이 올라옵니다. 아무 걸리는게 없이 쑤욱 올라오지요...
그런데 다음단계인 5->6까지 제 스타일과 맞지 않는 스위치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5->6단계가 될때, 손가락 힘을 완전히 빼야 올라옵니다. 즉 꾸준하게 연결적으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고 무었인가 철컥 걸린 다음 올라가는 것이기 때문에
걸리적 거리는 감이 생기는것 같습니다.

이 걸리적 거리는 감이 없어지면 상당히 좋은 키감을 선사해 줄것 같습니다.

또 한가지 키켑중앙이 아니고 옆쪽을 누르게 된다면 상당히 오타날 확율이 높습니다.
윤활이 안되서 잘 안들어 가거든요...
1달동안 키보드를 두드리면 나중에는 닳아서 그런 느낌은 없어지겠고,
좋아지는 것을 기다리는것도 나름대로 재미가 있을것 같습니다 만
올라올때 걸리는 감은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네요..



---------지금까지 키보드 방황을 하며--------
처음 제가 기계식 키보드를 접한것은 3484 갈축 키보드였습니다. 서걱거리며
클릭감이 손끝에서 전해지며 빠른타이핑이 가능했던 키보드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유격도 약간 존제하고 구름타법이 손쉽게 이루어지는 그런 키보드... 환상적인 키보드를
서버에서 맛본다음

노트북을 샀습니다.. 너무 좋은 키감을 선사해준 판타그래프 방식이 좋아서
아이락스 6100 키보드를 샀습니다. 1.2만원 짜리 키보드라면 제생각에 거금이라고 생각했었죠..
그런데 X-note에서 사용하는 키감과 너무 동떨어진 높은 키압과 늦는 반응속도로
바로 옆 직원에게 5000원으로 방출했습니다.
그리고 노트북과 비슷한 배열의 키보드를 찾아 해메기 시작했습니다.

happypro.jpg

그러던중 키보드메냐를 알게되고,
좋은 키보드를 사달라고 해서 해피해킹을 접했습니다.
너무나도 좋은 키감, 너무나도 난해한 배열...
해피해킹으로 적응해서 반드시 같이 살아나가야 겠다는 다짐으로 시작했지만
결론으로 1달후 방출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더군요....

다시 3484를 영입했습니다. 하지만 해피해킹에 익은 손가락은 약간의 거부를 하더군요...

real.jpg

그리고 리얼포스를 영입했습니다. 지금까지 저의 주력 키보드입니다.
너무나도 심심한 키감... 클릭구분감이나 유격이 존재하지 않지만 부드러운 키감을 제공해주는
그러한 키보드.....


happylite.jpg
리얼이는 키보드가 너무나도 심심하고 그래서 다시 해피를 찾던중
해피해킹의 손맛을 조금이나 느껴보려 순간 저렴해피라이트를 질르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생각과는 너무다른 키감... 받아서 키하나를 눌러보는 순간 [괜히샀다~]의 생각이
머리를 스쳐지났습니다.
바로 뜯어서
http://www.kbdmania.net/board/zboard.php?id=tipntech&page=1&sn1=&divpage=1&sn=on&ss=off&sc=off&keyword=류개발&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530

위처럼 개조했습니다.
개조한 다음 써보니까 생각보다 괜찮은 키감을 제공하더군요...
하지만 역시나 난해한 키보드 배열은 도저히 적응안되어 곧 박스안으로 직행....
-- 러버돔의 제질이 좋은 것이기 때문에 개조한뒤에도 상당히 부드러운 키감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나서 1월초에 다리가 뿐질러져서 키보딩을 당분간 중단....

T3.jpg

다시 회사에 나와 마음에 드는 키보드를 찾던중 빨간불의 매력에 빠져 빨간불을 영입했습니다.
이것도 네오레오님께 말이죠... 상당히 상태가 좋았습니다. 거의 신동품이죠...
지금도 케비넷 어둠속에 지내지만 말입니다..
써보니 키압이 상상외로 높았습니다.
방수러버가 있다고 하지만 이렇게 높을줄은 놀랐습니다.
키켑을 분해해서 방수러버를 제거하고 쓰니까 ...
허걱... 빨간불이 너무 좋은 키감으로 다가왔습니다.
1주일 동안 빨간불을 쓰는데 시급을 다투는 프로젝트가 와서
다시 리얼포스로 프로젝트 마무리....
--다시 돌아온 리얼포스는 정말 그전에 느끼지 못했던 서걱서걱 쫀득쫀득의 맛을 확실히 간직
리얼포스의 맛을 느끼고 나서부터는 빨간불을 못쓰겠더라구요...

4400.jpg

다시 쓰다가 이번에 4400이 너무나도 혹한 매력을 지녔기에...
이것도 네오레오님께 양해를 구하고 영입했습니다...

누를때의 도로록은 좋으나
튀어나올 때의 걸리는 감때문에
아쉽지만 방출계획에 있습니다...

지금까지 키보드 때문에 방황하고 여러가지 키보드를 접해봤지만,
제손에 맞는것은 3가지로 압축되더군요.
해피, 리얼, 갈축.....

레이아웃도 정해졌습니다. 미니는 무조건 NO , 무조건 표준레이아웃....

아직까지 소장하고 있는 키보드는
네트워크사 판타그래프 키보드,
해피라이트2 개조 키보드,
빨간불,
4400,
삼성 맴브키보드,
LG인체공학키보드 등등입니다.

이제 키보드 방황을 왠만큼 정리하고 저한테 맞지 않는 키보드는 방출하려 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저와 같은 고민에 빠진분들께 충고의 글을 올리자면
1. 키패드는 있어야 한다.
2. home, end, delete, pgup, pgdn키를 많이 쓴다.
3. 펑션키를 꽤 사용한다.
4. 화면을 켑쳐해야 할 상황이 좀 있다.
5. 키압이 높지 않아야 한다.
6. 키켑의 중앙이 아니고 키끝을 쳐도 부드럽게 들어가야 한다.

3개월간 제곁에서 항상 머무르며, 조강지처와 같은 키보드....
지금까지 키보드 방황을 하며 느낀것은 [아~! 리얼포스같은 키보드는 없구나~!] 였기에...
무조건 리얼포스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단~!, 다른 기계식 키보드를 만져보고 오시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 해피라이트 팔려고 할때 경매형식으로 올려놓은 적이 있어서 죄송했습니다.]
얼마를 받아야 할지 몰라서 그렇게 실수 한것이니 너그러이 용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