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MODEL M은 아직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올드 키보드 입니다.
제작년도 마다 키감이나 만듬새가 달라 더 많은 유저를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비록 90년대에 렉스마크로 인수되면서 IBM키보드의 의미가 많이 퇴색되었다고 하지만
요즘 나오는 키보드에 비하면 그 완성도와 견고함은 아직도 대단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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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시기별(87~97)로 몇몇의 MODEL M을 접하면서 신기하게 느낌점이 몇가지 있었습니다.
그것은 사용한지 오래 지나서 빈티지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M 이라도 청소을 해주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깨끗한 하얀 우유빛 자태(?)를 드러낸다는 점입니다. .
달리 말하면 키보드 바디의 재질 자체가 경년 변화가 매우 적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명 선탠이라 불리는 빈티지키보드의 숙명이 모델 M에게만은 예외인것입니다.
이점은 이미 많은 회원님들이 경험하신 사항이기도 합니다.
또하나는 그 큰덩치/무게와는 달리 하우징의 표면이 매우 매끄럽고,
유연성까지 있다는 점입니다. 마치 빌렌도르프의 비너스 같다고나 할까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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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T,AT시절에도 자사의 키보드에 노릴이란 비싼 재질를 써왔던 IBM이 과연
MODEL M에는 어떤 재질을 사용했었는지 참 궁금했었습니다.
언제 한번 IBM이나 유니컴프에 이메일로 문의를 해보아야 겠다고 생각만 하고
있던중에 최근 구입했던 2개의 영국산 MODEL M에서 한가지 단서를 찾았습니다.
우습게도 바디 뒷판에 떡하니 양각으로 새겨져 있더군요.
>PVC<라고..-_-;
그럼 이게 폴리..염화..비닐 이란 말인가.??
순간 머리속에 동네 문방구에서 한마 두마 팔던 책싸는 비닐과
학교 토목학과건물 앞에 늘 널부러져 있는 회색빛 PVC자재들이 스쳐가더군요..    
이 우유빛 바디가 PVC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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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제품의 하우징같은 플라스틱사출물을 주의깊게 살펴보신분들은  
간혹 >ABS< , >LDPE< 같은 표시가 있는것을 보신일이 있을것입니다
이 표기가 바로 사출된 플라스틱의 재질을 의미하는 기호 입니다.
제가 이글을 작성하면서 사용한 CHERRY ML4100도 키캡을 뽑아보니 ABS라고 양각되어 있군요.
이 간단한 기호 하나가 자원 재활용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왜 이제야 알게 되었을까 하고 소장중인 다른 MODEL M들을 모두 살펴보았지만
미국산 MODEL M에는 >PVC<가 새겨져 있지않고 유독 이 영국산에만 재질마크가
양각으로 새겨진것 이었습니다. 제조된 나라와 공장이 다르니 아마도 사용된
금형도 다른것 같습니다.(바디 재질은 미국산과 영국산이나 동일한것으로 보입니다.)

MODEL M 특유의 매끄러운 표면과 선탠이 없는 우유빛 재질은 PVC만의 장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유연성도 PVC의 특성중 하나입니다. 표면을 칼로 긁어보았을때 다른 프라스틱처럼 스크레치만
나는것이 아니라 마치 실타레처럼 표면이 약간씩 일어나는 이유도 이제는 납득이 됩니다.
어찌보면 구하기 쉽고 특성이 좋은 재질인데 왜 다른 키보드회사에서는 사용하지 않게 되었는지도
궁금해집니다. (단점이라면 태우면 다이옥신이 다량 발생한다는 정도..-_-;;)
이미 모델M의 재질에 대해 알고 계신분이 많으시겠지만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그 흔한 PVC재질로 키보드선탠을 방지한 IBM사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군요..
...SIMPLE IS BEST...-_-;

앞으로 영국산 모델M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키보드 뒷면을 한번 봐주세요
MODEL M 출생의 비밀이 쓰여있을지도 모릅니다...ㅎㅎ

**사진의 키보드는 영국산 모델M PART NO.1396790 이중키캡,고정케이블 입니다.**
**사진의 키보드가 휘어보이는것은 콤팩트디카의 왜곡현상입니다.(barrel distortion)**

  PVC(polyvinyl chloride) 폴리염화비닐

염화비닐의 단독중합체 및 염화비닐을 50 % 이상 함유한 혼성중합체(混成重合體)
단독중합체라도 분자량에 따라 성질이 달라진다. 중합은 과산화물과 아조산계(azo 酸系) 촉매를 써서 이루어지는데, 빛 ·α선의 조사(照射)로도 중합된다. 중합방식은 에멀션화 중합법과 서스펜션중합법의 두 가지가 있으며, 물 속에 염화비닐을 분산시켜서 중합열을 분산시킨다. 반응조건에 따라 성질이 다른 각종 중합도의 것이 생긴다. 중합체는 결정성이 현저하게 낮아서 빛 ·열로 인해 분해하여 황색 또는 갈색으로 착색되며, 기체적 성질이 열화(劣化)한다. 이 때문에 일반적으로 안정제를 배합한다. 실온에서 모든 산 ·알칼리 ·산화제에 안정하고, 아세톤 ·알코올 ·벤젠에도 녹지 않기 때문에 가공시의 접착이 어렵다. 테트라히드로푸란 ·시클로헥사논 등에는 녹는다. 폴리염화비닐은 단독으로 비교적 단단하고 잘 부서지나, 프탈산디옥틸과 같은 가소제를 첨가하면 탄성을 갖는다. 최고 사용온도는 60 ℃이고, 최저 사용온도는 내한성 가소제를 가해도 -20 ℃에서 연화된다. 염화비닐은 스티렌 ·아세트산비닐 ·아크릴산메틸 ·염화비닐리덴 등과 혼성중합하며, 혼합중성체는 단독중합체보다 가공온도가 낮아 유연성이 있는데, 최근에는 단독중합체의 품질이 향상되고, 가공기술도 발달했기 때문에 특수용도 외에는 비교적 사용되지 않는다.

폴리염화비닐은 각종 조제를 배합하여 열가공되어 용도는 대부분 가소제를 첨가한 연질 제품인데 포장용 ·농업용 등의 시트나 필름이다. 폴리에틸렌 제품과 비교하여 내한성 ·신장성은 뒤떨어지나, 투명성 ·강도에서 우수하다. 압출성형은 전선 피복용 ·각종 튜브 ·호스 등을 제조한다. 경질 제품에서는 압출성형에 의한 수도관의 제조가 가장 중요하다. 폴리염화비닐을 주체로 한 합성섬유에는 테비론 ·엔비론 등이 있고, 혼성중합물로는 아비스코비니온(American viscose)을 비롯하여 몇 가지가 있다. 흡수성은 없으나 탄력이 있고 약품에 대한 저항력도 크지만 열에는 약하다.

자료 : 네이버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