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입회원 시클리드입니다.
우연찮게 4100꼬인줄을 구하게 되어 사용중입니다. 어설프나마 체리미니에 대한 사용기를 올려봅니다.

남자치고 손도 작은데다가 너저분한 연구실 책상에 키보드가 차지하는 공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미니키보드에 손을 대기 시작한게 1년정도 되었네요.

솔직히 키보드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라 이전까지 미니키보드만 3개를 구입해서 사용했습니다.
가장 처음에 구입한 녀석은 문구점에 볼펜사러 갔다가 지나치면서 본 COSY사의 미니키보드였습니다.
그때 미니키보드를 갖고 싶다는 생각이 제일 처음 들었던것 같네요. 그때까지는 아무 키보드나 썼습니다. 관심이 없었죠. 그런데 Cosy의 미니키보드를 보는 순간 "저거 책상에 놓으면 공간확보에 유리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바로 구입해서 사용했습니다.

몇달 무리없이 사용했습니다. 처음에 미니키보드의 좁은 레이아웃이 조금 갑갑하기도 했습니다만 금방 적응이 되더군요. 그런데 싼게 비지떡이라나, 2~3개월 쓰다보니 키스킨도 쭈글쭈글해지고 키도 뻑뻑해지는게 갖다버리고 싶더군요. 인터넷을 잠시 뒤져 다른 미니키보드를 구했습니다.
삼성의 SDC3100으로 기억하는데 꽤 튼튼하게 생긴 몸매에 Cosy社의 키보드 보다는 조금 더 좋았습니다. 이넘도 한 3달 정도 사용한것 같은데 어느날 연구실에 놀러온 여친께서 키보드 귀엽다고 하면서 갖고 튀더군요...ㅜ.ㅜ

잠시 101키보드를 쓰다가 미니키보드의 레이아웃이 그리워 또 인터넷을 뒤져봤습니다. 세진의 미니키보드가 눈에 띠더군요. 이걸 살까말까하다가 교보문고에 도서검색하는 컴퓨터의 키보드가 세진꺼라는걸 알게되고 바로 또 구입했습니다. Cosy와 삼성에 비해서 훨씬 맘에 들었습니다. 키감도 이전 두개에 비해서 훨씬 좋았고 미니키보드에 완전히 익숙해진터라 1주일 전까지 계속 사용했습니다.

3개의 미니키보드를 사용하면서 키감이 서로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이전까지는 키감이라는 단어 조차도 생소했습니다.) 키보드에 조금씩 관심이 가더군요. iomania와 KBDmania를 알게되었고 미니키보드의 종류가 상당히 많음에 놀라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 가격에 다시한번 놀랐구요.

전공으로 다중물리 전산해석을 공부하고 있는데 프로그래밍을 할게 많습니다. 그래서 맘먹고 좋은 키보드하나 구입하자라고 생각했습니다. 눈에 띠는게 3 모델이 있었습니다.
체리미니, 해피해킹 라이트2, 필코 86e... 세 기종 모두 나름데로 품질이 확실한 것 같아 사용기를 쭉읽어보고 있는 중에 우연찮게 옥션에서 키보드를 검색해봤고, 키감이 좀 괜찮다는 꼬인줄 4100을 봤습니다. 아이오매니아에서 120000원 정도하는것 같았는데 옥션에서는 중고라서 그런지 1/3 가격이라 일단 구입해봤습니다.

키감은 듣던데로 훌륭하네요. 아주 경쾌하게 눌려집니다. 펑션키나 기타 기능키들이 세진미니키보드에 비해서 훨씬 크고 보기 좋습니다. 이곳에서 서걱서림이라고 하셨는데 정말 서걱서걱 소리가 나는것 같습니다. 다른 좋은 모델을 사용해 보지 못해서 비교하기에는 무리지만 지금껏 사용했던 어떤 키보드보다 좋은 키감을 제공해서 너무나 만족하며 사용중입니다.
요놈이 중고라서 그런지 조금 변색이 있는것 같습니다. 키가 조금 누렇게 변한것 같고, 키 사이사이에 때가 살짝 묻어 있는데 청소도 해주고 싶네요. 청소하기에는 조금 겁이 납니다.
윤활작업도 하시는것 같은데 체리미니도 윤활이 필요한지 모르겠네요.

이제 1주일 사용해봤습니다만 앞으로도 쭉 이것만 쓰게 될것 같네요. 하나 더 구입하고 싶은것은 필코의 86e입니다. 사진상으로 본 키보드의 느낌이 딱 제 스타일인것 같아서요.
왠지 모르게 kbdmania에 자주 들락거릴것 같습니다.

허접한 사용기 올려서 죄송합니다.^^ 한 1년 쯤 더 사용해보고 또 1년 사용기 또 올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