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동시입력을 지원하는 체리 1000시리즈의 사촌뻘 키보드입니다.
키릴이나 와이즈보다도 더 가벼운 흑축..
맘에 들어서 순정 그대로 사용할까 하다가.. 역시 체리는 개조하는 재미가..^^;;

구형백축은 청축, 갈축스프링 개조판을 모두 만들어봤고.. 갈축과 구형청축 보강판 버전도
진작에 맛을 보았기 때문에, 어느 축으로 갈까 고민을 잠시 했습니다.

구형청축은 아무래도 컴팩트한 사이즈의 와이즈나 1800이 제격일 거 같고
클릭소리가 무한동시입력이 되는 고속타이핑에는 조금 방해가 되는 면이
있기 때문에(물론 그정도로 빠르게 타이핑을 할 일도 없긴 하지만.. --;)
무한동시입력을 지원하는 5000과 같이 갈축으로 이식을 결정했습니다.
물론 스프링은 갈축의 골드 스프링으로..

1207의 특징은 LED키캡과 탠키 윗부분에 F13-16의 키가 더 있다는 점입니다.
매크로 설정을 해서 사용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3700으로 아직
충분하기 때문에 테스트는 아직 해보지 않았습니다.

3개의 LOCK키와 스페이스바는 구분감을 더 하기 위새서 갈축 스프링의
구형백축을 넣었습니다. 보통 구형백축 개조시에는 스프링 개조된 회색축의
스페이스바를 사용하지만, 갈축은 전제적으로 키압이 더 낮기 때문에
개조된 회색축도 상대적으로 조금 무거운 감이 있어서 백축으로 넣었더니
더 조화로운 느낌입니다.

1000시리즈가 3000에 비해 하우징도 견고하고, 재질도 고급재질을 사용해서
통울림도 적지만 순정 그대로 사용하기에는 여전히 넓은 하우징의 공간에서
나오는 울림과 울렁거림이 있습니다. 보강판을 더 하고 나서의 느낌은
견고함과 부드러움이 조화입니다.  예전에 보유하던 1800 카이저의 경우
오랜 타이핑에 손가락끝이 조금 저리는 느낌이었던데 반해 오히려 1207은
개조후에 부드러운 느낌이 더해져 타이핑이 매우 즐겁습니다.

한가지 발견한 사실은 후면의 높이 조절기를 사용하는 경우, 여전히 통울림이
조금 발생한다는 점인데.. 제 경우 올드델이나 3000과 같은 101레이아웃의
경우 후면 높이 조절기를 사용하지 않으니 타이핑시 더 견고한 느낌이 듭니다.

가볍고 깔끔한 갈축, 무한동시입력.. 고급스런 하우징과 멋진 LED키캡까지..
개조가 즐거워지는 체리입니다.

한편 무척 가벼운 1207의 구형흑축스위치들은.. 의외의 키보드가 탄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