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꽤나 거창합니다만 내공의 부족으로 인하여 제대로 된 글이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Atessa Clear AKB-101E는 알프스 스위치를 사용한 아주 독특한 개성을 지니고 있는 키보드 임에도
불구, 사용기가 별로 없어서 다시 한번 올려 봅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키보드중에서는 대중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고 뛰어난 키감과 개성에도 불구,
상대적으로 평가 절하되어 있는 키보드들이 몇가지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아테싸 AKB-101E 라고 사료됩니다.

외양이나, 스펙에 대해서는 리뷰에 자세히 올려져 있으므로 생략하고, 일반유저들이 가장
관심있어 하고 또 궁극적으로는 가장 중요하다고도 할 수 있는 키감만을 가지고 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아테싸 클리어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그것은 바로 '경쾌한 키감'과 '바닥치는 재미'입니다.

제가 이 키보드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기계식이라는 이유말고도 아래와 같은 세가지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1. 컴팩트 사이즈
2. 기역자 형의 독특한 형태의 엔터키
3. 키캡 2개 길이의 기다란 백스페이스 키

물론, 이름 그대로의 Clear한(?) Simple 디자인도 한 몫을 했지요.
예전에 로지텍 Cordless 키보드/ 무선마우스를 한 3년간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 저로서는 키보드의 순수한 기능을 제외한 나머지 잡다한 키들이 점점 싫어지더라구요. 거의 쓸일도 없었고요.
[얘기가 약간 옆길로 새지만 저에게는 무선 키보드도, 무선 마우스도 지금은 그다지 필요성을 못느끼고 있습니다. 가격에 비해 유선과 따져보면 메리트가 별로 없다고 해야 할까요? 뭐, 모양새는 그럴듯해 보일지 모르지만,,]

D.J. Han님의 리뷰를 보고 늦었지만 올해 가을에 신품을 구하였으나, 이미 절판 상태로 아쉽게도 중고제품을 장터에서 구할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다행히 양도해 주실 분을 찾았고 굳이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덥썩 물어왔습니다.

처음 대한 순간의 느낌은 뭐랄까, 고휘도의 LED가 무척 아름답더군요.
하지만 제게는 별로 중요한 부분은 아니었고 (항상 켜져 있는 부분이 아니기에) 키감이 무엇보다도 제일 중요했습니다.

사견으로는, 세진 SKM-1080 (후타바 스위치사용)과 참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첫 인상이 그랬다는 말씀입니다. 정확히 2개의 키감을 비교해서 말씀드리자면
세진 쪽이 약간 더 무거운 소리가 난다고 할까요? 키 자체도 조금 더 무겁습니다.
반면에 키캡의 안정성은 세진이 훨씬 뛰어납니다.

아테싸 쪽은 뭐랄까요 알프스 스위치 특유의 깡통치는 것 같은 소리가 그야말로 '캉' '캉'하고 납니다.
이 키보드를 접하면서 흔히들 얘기하는 '바닥을 치는 재미'가 무엇인지를 알았습니다.
물론 시끄러운 면도 없지 않아 있으나, 조용한 키보드를 원하신다면 굳이 이 키보드를 사용할 이유가 없겠지요.

특히 강조하고 싶은 점은,
긴 백스페이스 키와 기역자 형의 엔터키를 맘껏 세게 두들기는 맛이 일품입니다.
여기서 의견이 좀 분분하기는 합니다.
기역자 형의 엔터키가 오히려 일자형 엔터키보다 횡으로 폭이 좁아서 불편하시다고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반대로 종으로 길기 때문에 오히려 편했습니다.

그럼 이만 아래와 같이 장단점을 간단히 정리하면서 허접한 사용기를 마칠까 합니다.

장점 : 1. 알프스 스위치사용 경쾌한 키감
       2. 컴팩트한 사이즈 및 아름다운 디자인
       3. 분해 및 조립이 간단하여 청소가 용이.

단점 : 1. 키 배열 (주: 프로그래머에게는 최악의 배열이라는 평가도 있으나 일반인에게는
          그다지 불편하지 않음)
          다만 ESC키와 ~키의 반대 배열이 적응이 안될 수 도 있음.
         2. 받침대 부실.
         3. 전체적으로 키캡의 안정성 부족 (좌우로 흔들리는 느낌이 강함)
        

가장 아쉬운 부분 : 가격이 조금 더 저렴했더라면 하는 아쉬움 (판매당시 87,000원 Sale가57,000원)
                   신품의 가격이 한 45,000원-50,000원선이라면 적당하다는 생각.

사용기를 마치며 :

         사소한 단점들이 있기는 하나, 한번쯤 구입해서 키감을 느껴 볼 필요가 있는 키보드임에는
         틀림없으며 사용자에 따라 키감이 몹시 통쾌하게 느낄수도 있습니다.
         제게 있어서는 오랜동안 소장하고 싶은 키보드 중의 하나이며, 적정한 가격선의 신품이
         다시 나온다면 주윗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키보드 중의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