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장인의 손길을 거친 서스 보강판 버전 1800을 수령했습니다.

알미늄이나 철판과는 다른 궁합을 보여줄 것 같은 호기심에
또각또각님의 공구때 구입한 보강판을 사용한 버전입니다.??제대로의 비교는 서스와 알미늄, 철판이 함께 비교되어야 겠지만..다른 분이 해주실 때까지는.. 일단 두개를.

슬라이더는 빨간불 키보드에 절반만 넣고 디지펜님의 손을 거친 아껴두었던 구형청색축 나머지 절반을 문자열에 이식했습니다.

우선, 소리의 측면..

알미늄 보강판 버전에 익숙해진 귀에는 맨 처음 두들긴 느낌은 약간 답답한 듯한 소리..
그러나, 조금 더 쳐보니 정숙하면서 깔끔한 소리가 아주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알미늄이 좀 가볍고 경쾌하게 높은 소리가 나는 반면에, 서스 버전은 정갈한 깔끔한 소리로 다가옵니다.??
클릭시 알미늄이 잔향이 좀더 있는 반면에, 서스보강판은 잔향이 별로 없고 상대적으로 낮은 피치의 소리로서 좀더 정숙하고 간결한 클릭소리를 들려줍니다.??호소력있는 클릭음입니다.??만져본 것중 NEC 410, 412 키보드들이 보여준 정숙하면서 깔끔한 클릭음과도 비슷한 점을 갖고 있습니다.

키감의 측면

알미늄 버전보다 당연히 키보드가 묵직합니다.??개별 키스위치를 잡아주는 물리적인 힘 자체는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키보드 자체의 묵직함, 상대적으로 낮은 피치와 깔끔한 클릭음으로 인해 더 단단하면서 정갈한 키감을 줍니다.??알미늄 버전의 클릭음과 키감이 시원하게 뻗어 나가는 바이올린 느낌이라고 하면, 서스 보강판 버전은 무게감있지만 가볍게 활을 놀릴 줄 아는(울림은 적게) 베이스 악기의 느낌입니다.??

바닥까지 끝까지 세게 치지 않고, 클릭음이 나는 전후까지 누르는 식의 타법에서는 재질차이에 따른 반발력 차이가 아주 크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스위치의 특성상 바닥까지 세게 치는 경향이 있는 갈색축의 경우는 반발력의 차이가 좀 더 분명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바닥까지 치는 타법의 경우는 서스버전이 더 단단하다는 느낌이 당연히 들고, 바닥까지 치지 않는 타법은 스위치를 잡는 정도가 좀더 단단하게 느껴집니다.??서스 보강판 구형청색축에선 5170의 단단함을 느껴볼 수 있는 듯 합니다.??

알미늄 보강판들은 같은 알미늄 사이에도 재질 차이가 커서 구분을 해야 할 듯 합니다.?? 비교에 사용한 알미늄 보강판은 또각또각님의 작품입니다.??빨간불의 알미늄보강판은 상대적으로 더 무게감있고 단단한 느낌입니다.??

늘상 그렇듯 사진앨범에 간단히 올리려다, 체리만만세 님이 사용기를 기다리시고,
서스보강판과 알미늄보강판 버전의 차이는 계속 개인적으로 궁금하던 터라 간결하게
적어보았습니다.??둘을 같이 경험해 보신 분들이 많이 보충해 주시면 나중에
보강판 선택하시는 분들이 도움이 되실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