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평점 (100점 만점) | 아직은 매기기 어렵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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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사면 주는 키보드 이후로
제 돈 주고 따로 키보드 사기는 처음이네요.
그것도 비싼 리얼하이프로라니.
언제부터인가 아날로그적인 게
우리를 건드리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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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맞으며 폐달을 구르는 자전거,
또각또각 타자치는 듯한 기계식키보드,
조리개링과 셔터조절링이 기계식인 후지 x100s 카메라.
이런 걸 하고 있거나 떠올리면
기계와 인간의
적절한 관계가 가져다주는
여백의 재미 또는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아이패드4에 물려 사용할 키보드를 찾다가
여기 키보드 매니아까지 오게 되었는데요.
아이패드에 물릴 작은 키보드 찾다가
해피해킹프로2를 물색하다가
(이건 아이패드에서 전력을 끌어당기 때문에
아이패드와 호환이 안된다고 하더군요.)
이제 그만보고 사자,
오래 끌면 맨날 키보드 검색하고 사용기 읽는 데
시간을 너무 낭비하는 것 같아 지르려는 찰나,
리얼포스 하이프로 뉴스를 여기선 보고
단지 너무 클래식하게 이쁘다는 거에 반해서
(클래식하니 스탠다드 배열로만 출시한 듯)
글고 아이패드도 집에서 컴대신 쓸 용도이기에
한글 각인 하이트로 질러 오늘 받았습니다.
이런 유의 키보드를 써보지 않아 뭐라고
소감을 적기엔 아직 시간이 더 흘러야 할 것 같고
간단한 개봉기와 느낌만 올려보겠습니다.
리더**에서 배송한 무지박스를 열어보니
뽁뽁이로 여러겹으로 쌓여있네요.
박스에서 꺼내려니 무게가 상당하군요. 1.4킬로그램.
기사에서 보던 것보단 사진이 덜 이뻐 보이죠.
저희집 조명빛이 어둡고
카메라가 현재 새로 태어난 둘째 때문에
처갓집에 출장 가 있어 폰카로 찍었더니
초점도 안맞고 화질이 많이 떨어지네요.
그래서 자세히 보면 크림색이라기 보단 약간 회색빛이 도는 것처럼 보일거에요.
박스엔 키보드 하나(유에스비선은 일체형)가 비닐에 쌓인 체
보증서와 함께 심플하게 들어있네요.
유에스비선은 키보드 하판 좌나 우로만 뺄 수 있게
홈이 파여 있어요.
제일 궁금했던 아이패드4와 연결하여 한컴오피스를 키고 두들기니
잘 되네요. ㅎ 어쨌든 굿.
애플기기에서 한영전환은 윈도+스페이스바 더군요.
무게가 있어서 키보드가 바닥에서 미끄러질 일은 없겠어요.
바닥을 보니 사용자쪽으로 고무가 두 개 덧대어져 있고요.
키보드 높이조절 다리도 있군요(높이조절은 한 가지만 할 수 있어요)
전 항상 다리를 펴놓고 쳤는데,
이건 다리를 안 펴도 그리 불편한지 모르겠네요.
키보드 배열은 종류별로 조금씩 다르게 배치되어 있네요.
두들겨 보니 기존에 쓰던 엘지 키보드보다 더 부드럽게 눌러지고
경쾌한 소리를 내며 확실한 구분감이 느껴지네요.
또각또각 따각따각 덩덩덩 딱딱딱 등등
키캡별로 소리가 다양하게 나네요.
누르면 쉽고 정확하게 쑥쑥 눌러지고,
바닥을 치는 소리가 경쾌하게 나서 리듬감이 느껴져요.
기존 키보드는 소리도 똑같고 키감도 뻑뻑하게 획일화 되어 있는 거에 비하면다채롭군요. ㅎㅎ
키높이와 키캡의 파인 홈을 보면,
F와 J에 돌기는 없어요.
ASDF, JKL;은 홈이 깊이 파여 있어요.
마찬가지로 그 아래 GH도 덜 파여있고,
ZXCV,M,./는 깊이 파여있어요.
Q라인의 키캡은 BN이나 GH처럼 다들 덜 패여있어요.
폰카로 아래사진을 근접촬영해봤는데,
제대로 보일지 모르겠네요.
어쨌든 패여있어서 손가락이 안정적으로 올려져 있어요.
키캡이 몽글몽글하게 생겨 탐스럽고
키보드 색감이 클래식해서 필름사진의 질감같아
쓸어보고 만져보고 싶은 욕구를 건드리네요.
여기까지 짧은 개봉기 및 사용기 였습니다.
좀 더 많은 사진이 필요하다고 해서 찍었는데,
역시나 폰카로는 제대로 보여주기가 힘들지만
몇 장 더 추가해봅니다.
백스페에스와 엔터키에 허옇게 보이는 건
손기름이 빛에 반사되어 그런 거네요.
전 부드러운 키압이 취향이라 30g균등 쓰고 있는데 45g균등이라면 키압 약간 타협하고서라도 정말 사고 싶어지는 모델이네요.
사진 좀 많이 올려주셨으면 이쁜 디자인 이리저리 구경하고 싶은데 아쉽네요. 리뷰 감사합니다.
마지막에 한심하다는 애기는 빼주시는게..
바쁜 와중에 다른 분들도 정보 공유차원에서 올려주시는건데 그걸 한심하다 하시면 속상해 하시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