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터란에서 구입하여 어제 도착한 x-keys의 사용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제품의 구성요소 (철판의 유무, 키캡, 스위치종류 등) 를 떠나서 기능상의 이점으로,
본x-keys같은 제품을 한번쯤 사용해보고 싶었던지라. 택배가 곧 도착 한다는 전화를
받았을 때의 기분은 지름신을 모셔본 분들은 한번쯤 아실지도..쿨럭 모르겠습니다. OTL



X-Keys desktop usb제품의 개봉당시 첫 느낌은 '육중함' 이었습니다.
필요한것만 가지고 있으면서 심플한 디자인과 흑백 투톤컬러, 가볍지 않은 무게...
우선 키캡위에 텐키 종이만 채워져 있는 이놈을 성급하게 usb 포트에 물려보니 LED의
녹색불이 켜지면서 역시나 텐키로의 기능만 가능하네요. (당연한걸..--)



키에 여러가지 명령을 프로그래밍 하기 위해서는 설치 프로그램이 필요한데
제건 딸랑 박스에 몸체 하나만 있었군요. 어쨌든 xkeys.com으로 가서 xkey4004와
macro work를 깔아서 사용해본 결과 매크로 프로그램도 설정이 쉽고, 무엇보다
기능이 너무나 편리합니다. 한가지 막강한 예로...
퇴근후 피시만 켜면 키하나로 kbdmania.net에 접속해서 자동로그인후 사고팔고로
들어가집니다..퍽퍽;;
언제였던가..매크로 익스프레스라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해 봤는데, 이것이랑
연동해서 사용하면 못할게 없을듯 하네요.



다음으로, 키감에 관해서입니다.
일단 메커니컬 키보드는 경험이 거의 없는터라 철판과 갈색축의 조합은 '완전'
주관적으로 설명을 할수밖에 없는걸 양해바랍니다...-┏
xkey는 키의 down시 스위치의 중간걸림과, up시의 중간걸림 이 2가지가 묘하게
부드러우면서 손끝에 남는다고 느껴집니다. 표현하기 어렵지만...도독 도독 도독.
도독과 바로 다음 키캡으로 넘어가서 도독거리는 사이에 마치 기름칠을 한것처럼
부드럽습니다. 물론 제가 전에 쓰던 아론의 경우에도 중간걸림이 있었습니다만
위에서 힘을주면 아슬아슬 버티다가 좀더주면 바로 아래로 쑤욱 꺼져버리며
초캉~ 초캉~ 하는 그것과는 확연히 틀리다고 봐야겠습니다.



아쉬운점은 x-keys의 키캡과 하우징, 바디 디자인에 대해서입니다.
우선 바디 디자인은, 최상부 4개의 키 위에 조금 공간을 만들어 줬으면 하는데
키캡과 키캡의 사이처럼 너무나 좁습니다. 맨 위에 프로그래밍된 키들을 사용할때는
바디에 부딪힐까봐 의식을 하게 되더군요. 그리고, 역시나 키의 손에 닿는 면적이 넓고
키캡과 키캡이 너무 붙어서 의도하지않은 옆의 키를 눌러버리게 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리울림이 틀립니다. 이건 스위치가 위치하는곳이 서로 틀리기때문에
차이가 크지는 않지만 맨위의 4개의 키까지 순서대로 올라가면서 클릭을
해보면 맨 아래쪽은 플라스틱공간이 비어서인지 철판에 진동이 닿은후 플라스틱의 공명음이 들리고
반대로 위로 가면갈수록 부속품으로 채워져서인지. 공명음이 줄어듭니다.
개인적으로 공명음이 없는게 좋더군요.
공명음은 그렇다쳐도 바디의 키캡의 높이, 넓이, 간격만 고쳐지면
강력추천 될만한 프로그래머블 키보드입니다.



안타까운건 체리 스위치에 철판을 대어놨어도 그 용도에 사용방법이 맞춰지는
제품이니만치, 특유의 도각거림은 느낄 여유가 그다지 없다는게..문제긴 문제지요.
끝으로 사용기 쓰시는분들의 글을 보고 내가 과연 자세히는 아니지만 성의를 담아서 20줄이라도
넘겨볼수 있을까 했는데 되짚어 보니 소설을 쓰고 있었네요.ㅡㅡ;;
다음번 사용기(의미심장..OTL)엔 좀더 다양하고 정확한 비교와 객관적 시각에서 써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