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이곳에 들른지 4개월 정도 됩니다만
처음 사용기를 올려봅니다.

1) MS Natural Keyboard
가입당시에는 MS Natural Keyboard 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한 2년이상 사용한 놈이라, 내츄럴한 배열이 이미 많이 익숙해져 있었고 사실 별 불만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키가 뻑뻑하다는 느낌을 계속 받았고
바꾸기는 해야겠는데, 딱히 더 좋아보이는 것도 없는 그런 상태였습니다.
그래도 2년이상은 썼는데... 아직 모셔두고 있습니다.
장점 : 내츄럴!, 확실한 A/S (이미 한번 교환했슴)
단점 : 쓰다보니 뻑뻑한 느낌. 멤브레인의 한계
점수 : 5점

2) 체리 G80-1862
키보드매니아를 계속 탐색하던 중
갈색축의 1862가 복간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래 이놈부터 시작해보자 ...
회원공구는 실패하고 아이오매니아에서 구입을 했습니다.
이 당시 저한테 이놈의 가격은 정말 말도 안되는 가격이었습니다.
무언가 다른 키보드를 써봐야 겠다는 호기심과,
키보드매니아 눈팅을 통해 단련된 저의 마음은 오로지 "지를수 있다" 였습니다.
부푼 가슴을 안고 이놈을 처음 받았을 때 느낌은 조금은 충격이었습니다.
예전에 가지고 있던 기계식 키보드의 느낌과는 전혀 달랐으니까요.
키감은 클릭감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심지어는 허전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사용기간이 2주 정도 넘어가니까
적응이 되어 그런지 손가락이 편해지고, 약간은 사각거리기도 하고,
타이핑 시 리듬감이 기분좋게 느껴졌습니다.
레이아웃도 변화가 생겨 적응시간이 조금 걸렸는데,
키패드의 0이 조금 적은게 잘 적응이 안되더군요.(참 별게 다 신경이 가죠?)
지금은 방출했지만 생각해보면 검정색의 포스와 약간은 미끈거리면서 반짝거리는
디자인은 다시 생각납니다.
장점 : 부드러운 갈색축의 키감, 블랙의 분위기있는 외양
단점 : 허술한 느낌의 마무리(철판이 없어 그렇겠죠?)
점수 : 8.5점

3) Type Now
집에서 써볼까하는 마음으로 샀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점점 호기심을 억누를 수가 없더군요.(체리 청색)
가격때문에 어쩔수 없겠지만 1862에 비하면 많이 모자랍니다.
키감은 역시 클릭이라 확실한 클릭음이 들리지만,
오히려 그 부분이 속타시 걸리는 느낌입니다.
근래에 들어 짤깍거리는 클릭음때문에 유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분간은 집에서 써보려고 합니다.
장점 : 확실한 클릭감, 비교적 저렴
단점 : 별로 고급스럽지 못한 평범한 외관.
점수 : 6점

4) 필코 마제스터치
올라온 사용기를 보고 한번 써보고 싶은 마음에 질렀습니다.
그런데 배송과정에 약간의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반품을 시켰습니다.
잠깐 써보았는데,
같은 갈색의 1862와는 매우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배다른 형제라고나 할까...
철판 때문에 그런지 단단하다는 느낌이었고, 키압도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무광 블랙의 외관과 속이 꽉찬 듯한 느낌은 괜찮았습니다.
장점 : 갈색의 부드러움과 약간은 단단한 느낌의 키감,
       차분하고 마무리 잘된 외관
단점 : 적응하기 어려운 레이아웃(일본어자판)
점수 : 7점

5) MX 11800 (흑색축)
특이한 레이아웃에 이끌려 흑색축을 이식한 11800 을 잠깐 써보았습니다.
물론 리니어라는 흑색축도 관심이 갔구요.
갈색축 보다는 한단계 키압이 더 높더군요...
갈색의 넌클릭은 소리는 안나지만 클릭감이 조금은 존재하지만
흑색은 전혀 그런것이 없고 누를때와 튀어나올 때가 동일한 것 느낌입니다.
사용하시는 분은 많지 않은것 같지만 좋아하시는 분도 있는것 같습니다.
저는 타이핑시 힘을 별도 주는 스타일이 아니라 갈색축이 더 맘에 듭니다.
레이아웃을 보면 트랙볼이 달려 있는데 심심할 때 쓰면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키패드가 조금위에 있지만 쓸만하구요...
ctrl이나 alt 키도 큼직한 편이라 저에게 맞습니다.
외관은 1862에 비하면 하우징이 꽉 찼다는 느낌이 듭니다.(완성도가 더 있습니다)
그래서 오리지날(갈색축) 11800을 쓰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죠.
장점 : 레이아웃(ctrl, alt, 트랙볼)
단점 : ?
점수 : 7

6) HHK Professional
키보드매니아에서 이 키보드를 처음봤을때,
'이게 내가 찾던 키보드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이때는 컴팩트한 키보드를 맘에 두고 있었는데 그때 제맘을 사로잡은 것이 바로 이놈입니다.
그러나 가격을 보고 바로 좌절!
허나, 위에서 보시다시피 1862, TypeNow, 마제스터치, 11800 등을 지른 저로서는
못 지를 것도 없었습니다.
장터에서 흰색 무각인 질렀습니다.
처음 받아들었을때 생각보다 무게가 나갔고
체리 갈색에 적응되어 그런지 키감도 생각했던 것 보다 아주 좋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며칠 써보니 나름대로의 진가가 느껴집니다.
약간은 쫀득거리고 구분감이 적당히 들고요, 경쾌한 타이핑 음이 들려
역시 많은 분들이 빠져있는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력이 있습니다.
외관은 컴팩트하지만, 키배열상의 넓이나 키캡의 크기는 일반 키보드와 거의 동일한
적당한 수준이었습니다.
지금 한 일주일 정도 되었는데, 아직 적응중입니다.
SadNova 님이 추천한 키세팅으로 사용중인데, 조금더 사용하면 적응될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니 이놈 레이아웃에 적응한 다음 다른 키보드 사용시
적응도 좀 걸릴거란 느낌이 듭니다.
장점 : 매력적인 키감, 컴팩트, 깔끔한 디자인
단점 : 적응시간이 좀 걸린다.
점수 : 9

7) MX 11800 (갈색축)
장터에서 알루미늄 보강판을 댄 것을 구입했습니다.
레이아웃이야 이미 써 본것이구요,
갈색은 1862에서 써보았지만, 키캡과 보강판등이 틀려서 그런지
느낌이 다르더군요.
1862의 형제같은 느낌인데, 키감이 1862에 비해 좀더 단단하다고 할까
조금 더 잡아주는 그런 느낌입니다.
보강판이 들어가서 바닥치는 맛이 느껴집니다.
(제가 보강판있는것은 처음인데 1862에 비해 그야말로 바닥치는 느낌이 나서
이렇게 적습니다)
아무튼 1862보다는 외관과 키감이 더 정돈되었다는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장점 : 갈색 + 보강판의 느낌
단점 : ?
점수 : 9


지금은 MX 11800 (갈색축), HHK Pro, TypeNow 세가지를 사용중인데,
MX 11800 (갈색축), HHK Pro 2개중에 메인을 정하게 되겠네요.
2개를 사용하는 중에  
제발 다른길로 안 빠졌으면 좋겠습니다. ^^ (애플이나 IBM)
나름대로 이것저것 키보드를 써보았지만,
나에게 맞는 손맛(키감)을 찾아가는 여행 - 어디서 봤던 글인데 - 이라는 느낌이고
여유있게 이것을 즐겨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앞으로 MX5000 을 한번 써보고 싶네요...
내츄럴과 갈색축과의 조합이라...

정말 두서없이 적어보았습니다.
장터에서 구입한 물건이 많고 또 평상시 많은 정보를
이곳에서 얻다보니, 부족하지만 사용기를 꼭 올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부족하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