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코 텐키리스의 불편함은 딱 한가지였습니다.

손톱으로 칠판을 긁는 느낌이 나는 것...'';;

그래서 키캡을 아예 무각화하면서 질감을 좀 더 살리고자

키캡 도색을 시도하였습니다.

 

먼저 사포 400방 짜리로 문자를 긁어내고 1000방짜리로 다듬기를 하였습니다.

걸린 시간은 약 4시간~5시간 사이입니다. 참고로 R1, R2, R3가 (키캡 안쪽에 양각)

첫열, 둘째열, 셋째열 키더군요. (Z, A, Q열)

 

1000방으로 마무리 후, 비누로 깨끗이 닦고 드라이어로 잘 말린 후에

종이 박스에 양면 테잎을 붙이고 키를 가지런히 붙였습니다. (간격을 적당히 띄어서)

 

그 후 프라이머로 도색작업(플라스틱재질이므로 프라이머가 있어야 나중에 본 색이 안떨어집니다.(덜 떨어집니다.))

후 6~9시간 정도 마르길 기다렸습니다. (잤습니다.ㅡㅡ;;)

프라이머가 다 마른 후 검정색 차량용 스프레이를 30cm간격에서 골고루 뿌렸습니다. 이때 절대로 점사 하지 마시고,

전체적으로 여러번 흩뿌려야 합니다. 고이면 아래 사진의 스페이스바 처럼 유광됩니다.ㅡ;;ㅡ

한 10차례 정도 살짝 마르면 흩뿌리고, 흩뿌리고를 반복하면 검정색이 나타납니다. '';

 

여튼, 결과물은 다음 사진과 같습니다.^^

 

사족을 달자면 도색완료 후 R3열의 키 하나가 없어서 무지 난감했으니, 제 책상 모서리에 사포질된채로 숨어 있더군요.ㅡㅡ;

프라이머와 스프레이는 병아리 눈물만큼 남은 지경.;; 게다가 스페이스바에 머리카락이 붙어 있지뭡니까.ㅠ.ㅠ..

 

결국 그 두 키를 새로 도색했습니다. ;; 스프레이가 끝날때쯤(empty!)이면 분사량이 골고루 되지 않아서

결국 스페이스와 인설트 키는 과다 착색..;; 유광처리가 되어 버렸습니다.^^;; 인설트 키는 유광이라기 보단..

프라이머 색이 살짝 보이더군요. 그래서 유성펜으로 살짝 칠하고 드라이어로 말려버렸습니다.;;

 

 

마감처리를 하지 않아서(탑코트처리)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지금 상태는 손톱으로 긁는 정도는 버티구요

맘먹고 날카로운 것으로 세게 긁어야 속이 보입니다. 그것도 프라이머까지 벗기려면 더 힘들구요.;

 

이상 초보의 텐키리스 도색기 였습니다.^^

 

질문! ps. 혹시 탑코트로 마감처리 안하면 얼마 못갈까요?

 사용재료:검은색 차량용 스프레이, 차량용 프라이머, 사포 380 400 1000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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