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_7403.JPG


[ 하이 - 엔드 ]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리얼포스를 알고 있고 키감과 완성도에 박수를 보낸다. 하나쯤 소유하고 싶은 마음은 나 뿐만아닐것이다. 이미 많은 리뷰가 올라와 있고 많은 사람들이 리얼포스에 대한 키감과 타건음을 알고 있기에 이 리뷰는 내가 느끼는 리얼포스에 대해서 정리 해 볼까 한다. 처음 키보드에 입문한 사람들이나 실속형 유저들은 이 키보드의 가격을 납득 할 수 없을 것이다. 물론 환율문제와 업체의 독점 현상으로 거품이 있는것은 사실이다. 자기 만족일 수도 있고 이 제품을 High-end 급으로 만드는 합리화 일 수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것은 리얼포스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다는것이고 이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 할것이라고 생각한다. 


IMG_7407.JPG


[ 디자인 ]


리얼포스라는 이름과 저 빨간  Λ 형상의 문자가 내게 준 인상은 상당히 거칠고 강하며 남성적인 그런 것이었다. 하지만 이런 느낌과 대비되게 라운드 처리된 하우징의 코너 부분은 매우 부드럽고 여성적이었다. 실제 키보드를 처음 보았을 때에 상당히 정갈하고 부드러운 느낌이었고 하우징 전체를 꼼꼼히 살펴 보면 거의 모든 부분을 라운드 처리해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시각적인 효과를 리얼포승 특유의 키감에 녹여 그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파란 점등 표시는 이 부드러운 느낌에 은은함을 더한다.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그렇지만 (망언일지 몰라도) 고려백자를 보는듯한 편안함이 묻어 난다고나 할까? 


IMG_7404.JPG


파란불은 전체적인 디자인을 살리고 실제 정말 은은하다 는 느낌을 받는다. 만약 빨간 불이 들어갔거나 다른색이 들어간다면 다른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IMG_7406.JPG


[ 키감 ]


리얼포스를 접하기 전에는 상상만 할 뿐이었다. 도각도각 거린다 라고 많이 표현하는데 타이핑 하면서 느낀것은 이 도각도각 거림이 소리적인 측면 보다는 손끝에 전해지는 느낌이 더 큰거 같다. 다시말하면 도각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지만 손끝에서 도각거림을 느끼는게 더 컸다는 말이다. 이것은 아마 리얼포스가 가지는 구조적 특징때문일 것이다. 타이핑시 이 도각거림 보다 더 크게 들리는것은 키를 눌렀다 땠을때 나는 찰랑 거림이다. 여기서 말하는 찰랑거림은 촉각적인 표현이기 보다는 청각적인 표현이다. 정리하자면 도각거림은 누를때 촉각적인 면에서 즐거움을 주고 찰랑거림은 키캡을 눌렀다가 땠을때 청각적인 면에서 즐거움을 준다. 도각 찰랑 도각 찰랑 도각 찰랑 도각 촬랑 도각 촬랑 도촬 도촬 도촬 (응?)

그리고 덧붙이자면 처음 리얼포스를 타이핑하고 한 10여분 동안은 혼란에 빠졌다. 이것은 개인적인 생각일 수도 있어서 언급함이 조심스럽지만 처음 타이핑하고 약 10여분 동안은 체리 흑축과 상당히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키압만 다를뿐인가? 이거 조금 실망이구나

라는 생각을 아주 잠깐 가져 보았다. 하지만 타이핑 하는 시간이 길어질 수록 새로운 것을 계속 보여주는 리얼포스가 참으로 영롱하였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키를 아주 살짝 눌러도 입력이 된다는 것이다. 보드에 손가락을 올려 놓고 있었는데 어느세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이녀석이 이런 식으로 페이지를 체워 가고 있었다. 

빨리 타이핑 하라구! 라며 시위하듯 먼저 달려 가고 있는 녀석을 보며 잠시 웃었다. 


IMG_7408.JPG


그리고 키캡에 인쇄된 문자는 참 예쁘고 정리가 잘된 느낌이었다. 무엇보다 쉬프트키를 포함하여 엔터키, 스페이스바, 백스페이스 등등 어디를 눌러도 편안하게 입력이 된다는게 매력적이었다.  가끔 엔터키의 중앙을 때리지 않으면 입력이 잘 안되거나 뻑뻑한 키보드모델로 타이핑 할 시 여간 스트레스를 받는게 아니다. 아마 이 부분은 많이들 공감하리라 생각 된다.


참 장점이 많은 키보드임에 틀림이 없고 타건할 수록 빠져 드는 키보드임에 틀림없다. 시각과 촉각 그리고 청각 모두를 만족 시켜주는 영롱한 녀석을 하루 빨리 영입하고 싶고 끝으로 키보드를 대여해준 김치양 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개인적인 리뷰를 마치고자 한다.








profile

좋은게 좋은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