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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야심차게 BTC-5100C와의 리뷰를 준비하다가 타건 동영상을 분실(?)하면서 올리지 못했던 리뷰를 요즘은 키보드 구하기가 쉽지도 않고 해서 쉬어가는 느낌으로 리뷰를 올린다. 워낙에 인기가 있는 미니 키보드이기도 하면서 이 전에 많은 분들께서 리뷰와 개조 방법을 공유한 상태라서 사진 위주의 쉬어가는 리뷰로 준비했다.


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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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좋아하는 베이지 투톤이다. 문자열부분은 미니키보드라고 해도 오른쪽의 키와 펑션열의 키 부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풀배열 키캡의 사이즈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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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C계열에서의 가장 큰 단점인 엄청난 크기의 FN 키와 위치이다. Ctrl 위치에 있었으면 좋을 Fn키는 실제 타건을 하면서 "학습"이라는 단계를 필요하게 한다. 많은 유저들이 이로 인해서 개조를 통해서 Ctrl과의 위치를 변경해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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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학습이 필요한 키배열인 방향키 부분이다. 물론 이런 키 배열이 BTC5100 계열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딱히 다르게 개조나 캐배열을 변경한다고 해서 뭔가를 손해보지 않으면 답답한 구조이다. Shift를 방향키로 설정하고 사용하면 방향키는 좋아지지만 오른쪽의 Shift키의 활용도가 큰 필자로서는 이 또한 손해보기는 어려운 구조이다.


하지만 이 제품을 디자인 했던 사람도 많은 고민은 했을 것이다. 그 양반의 디자인 철학속에는 키매냐의 회원들처럼 키보드를 하나의 취미로 사용하는 사람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생각할 필요도 이유도 없는 것이다.


키보드는 사용하는 사람이 익숙해져버리면 그만이다. 배치가 좋다. 나쁘다는 일단은 익숙하지 않았을 때의 이야기가 되는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여튼 초기에 사용을 위해서는 약간의 학습이 필요한 키배치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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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펑션키들이다. 일단은 전반적인 키배열에 있어서는 미니 키보드 치고는 신경을 많이 쓴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많은 경우 DELETE키가 오른쪽 ALT키 근처로 가는 배치가 많은데 BACKSPACR 위에 배치된 것은 편리함을 증대해준다.

또한 의 외의 키인 NUM LOCK키 또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기능이다. 보통은 FN를 클릭하고 텐키를 사용하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렇게 별도의 키로 뽑아 준 것은 편의성에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 그러나 많은 것을 담기 위해서 많은 것을 버려야 하는 미니 키보드의 구조이다 보니 확실히 귀여워진 평션키는 펑션을 많이 사용하는 유저에는 오타 유발자의 역활을 하는데  특히나 웹개발을 하다보면 F5를 클릭하는 분들이 많다. 불편하니까 CTLR+R를 사용하고 싶어도 둘다 불편한 키배열에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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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부분은 크게 특징은 없다. 왠지 뭔가 막 붙어 있으니까 멋있어 보인다. 아마 오른쪽에 주의 표시를 잘 읽어보면 재밌는 일이 있지 않을까 문득 생각이 든다. 그냥 필자의 생각이다.


키캡과 키감

필자는 BTC 키보드의 키캡을 좋아하는 편이다. 왜냐면 뽀송하거나 부드러운 느낌도 아닌 강하고 딱딱한 느낌이라서 좋다. 그래서 그런지 타건시 어딘가에서 "딱 딱"거리는 느낌의 소리가 들린다. 마치 마른 나무끼리 서로 쳤을 때의 느낌과 소리이다.

부드러움 없이 강한 느낌을 가지게하는 키캡이라 체리의 키캡이나 레오폴드 계열의 키캡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싸구려의 느낌도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확실히 다른 느낌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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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캡의 갈비살의 모습이다. 보기만 해도 쉽게 굽히지 않을 것 같아 보인다. 그 뒤쪽에 슬라이더와 키캡을 보면 알겠지만 이 키캡은 체리 스위치와 호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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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션열은 스프링 구조의 슬라이더와 함께 귀여운 키캡 뒤에 숨어있는 단단한 갈비살이 보인다. 왠간한 트럭이 밣고 지나가도 끄덕 없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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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조절해서 키캡의 재질과 촉감을 촬영해봤다. 느낌상으로 뽀송한 느낌과 딱딱한 느낌이 공존하다. 불명히 체리와는 다른 느낌의 촉감을 제공하며 그 감촉에 대해서 좋다 또는 나쁘다에 대해서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오랜 타이핑시에는 손가락의 피로도보다 청력의 피로도가 더 심하기 때문이다. 쉽게 이야기하면 일반 인터넷 서핑 정도라면 무리는 없지만 타이핑을 오래하거나 고속 타이핑을 하는 경우에는 타건의 소리가 좀 거슬리게 들린다.(이 것은 필자의 주관적인 생각임을 먼저 말한다.)


타건음은 이런 느낌을 동반한다. 권투 경기에서 훅,훅을 날리다가 스트레이트를 날릴 것으로 모든 사람이 생각하는데 훅만 날리고 마는 느낌이고, UFC에서 언더그라운드까지 가서 암바를 걸어야 할 타이밍인데 그냥 서 있는 느낌이며 화장실 가서 큰 것을 보고 마치 그냥 팬티를 올리고 나온 느낌이다. 뒷 맛이 없다. 구분감, 타건음 모든 것에 있어서 기분 좋게하는 뒷 맛이 많이 부족하다. 누르는 것은 알겠는데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많이 아쉬운 부분이며 타건음은 위에서 말 했듯이 조금은 귀에 거슬릴 정도로 리드미컬하지 않다.

하지만 고속 타이핑만 아니라면 중후한 느낌의 바리톤을 연상케하지만 고속으로 타이핑을 하는데 타건음은 타건음대로  뒷맛은 뒷맛대로 쓰리다.


키배열이 익숙해지면 문제 없듯이 이 타건음 또한 익숙해지면 문제 없는 부분이라 단점이라고 보기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BTC-5100과 BTC_5100C의 차이점은 Leaf님의 http://www.kbdmania.net/xe/tipandtech/2376787 의 게시물에 자세하게 기술되어져 있다. 이 키보드의 키감 처럼 타건 동영상이 없으니까 화장실에서 그냥 팬티를 올리고 나온 기분으로 리뷰를 여기서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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