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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가진 3 가지의 키보드 중 처음으로, Noppoo Choc Mini 84 (일명 나프촙)에 대한 개봉기를 진행하려 합니다.

   이 키보드를 사게 된 이유에는 씨엘로님의 강력한 추천이 있었음을 알려드리며, 모든 책임도 씨엘로님께 있는 것을 밝힙니다. (+_+)

   더불어 이 개봉기를 쓰는 데에 청비서신님의 리뷰(링크)를 참고하였음을 밝힙니다.


가격

   이 키보드에 대한 가격에 대한 질문을 몇 분이 쪽지로 물어보셨는데, 제가 구매할 때의 가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상품가격 390위안 + 부가세 39위안 = 429위안
1차 배송료 = 무료
(중국 내 배송료)
2차 배송료 150위안 + 부가세(?) 15위안 = 165위안
(중국 -> 한국 및 한국 내 배송 포함)
(박스 및 포장 포함 무게 1.2 Kg)
500위안 선적립으로 인한 추가 적립 = -10위안

총 합계 = 584 위안

584위안 * 166.75 (당시 환율) = 97,382원

대략 97500 원 정도 들었습니다. (무쌍님이 받으신 나프촙은 90000원대였죠. 역시 구매대행이라 배송비가 비쌉니다.)

구매 동기

   키보드를 많이 이용하는 직업인데, 지방 출장을 가게 될 때 노트북 키보드의 키 배열 및 키감에 좌절감을 느끼고 출장 시 가지고 다니기 편리한 미니키보드를 찾다가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선정 조건은, 첫 번째로 지방 출장 시 이용하기 위한 키보드이므로 노트북 가방에 같이 가지고 다닐 수 있는 크기여야하고,
두 번째로 풀 배열 키보드만을 이용해왔기 때문에 풀 배열 키보드와 유사한 배열을 가져야 하고,
마지막으로 10만원 이내의 가격이어야 했습니다.

   이 조건을 가지고 MPOS G86-52400, Poker X, 나프촙 중에 나프촙을 선택하였습니다.

개봉기

   오늘 낮에 택배로 도착해서 사무실에서 개봉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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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겉면은 뽁뽁이 봉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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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음... 재질이 뭔지 모르겠네요 -ㅁ-;; 약간 뽀송뽀송한 무언가..

그리고 세 번째는 뽁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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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벗기고 나니 상자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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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자도 열고 안을 보니 뽁뽁이 봉투에 키보드가 들어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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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에는 달랑 키보드와 제품보증서(?)뿐.. 참으로 단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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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비서신님의 리뷰에서와 마찬가지로 정갈한 케이블 정리! 풀리지 않게 단단하게 조여져 있었습니다.

   위쪽 키보드는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리얼이에요. @_@;

외형

   위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각인은 뚜렷하고 색의 차이가 없는 것이 보입니다. (청비서신님의 리뷰에 쓰인 나프촙은 일정하게 각인이 되지 않았었죠.)

   하지만!! 아래 사진에서 보다시피.. 키캡에 흠집이 있습니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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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이스 바 왼쪽 표면에 살짝 흠집이 있습니다. 사진에선 하나만 나왔는데, 두 군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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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 키 오른쪽 아래 부분에 찍힌듯한 자국이 있습니다. 너무 눈에 잘 띄게 되어있어서 한숨이 나오더군요..

   이외에도 PgUp 키의 표면에 스페이스 바와 같이 흠집이 몇 개 있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한숨 x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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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캡 마감은 깔끔하진 않습니다. (그 가격에 너무 많은걸 바라면 안되는거겠죠..) 그래도 보이지 않는 곳이라 신경쓰이진 않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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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얼포스 풀배열과의 비교사진입니다.

   가로 길이의 차이가 확 느껴지는군요!! 물론 세로 길이의 차이도 많이 납니다.

변형(?)

   장소를 옮겨서 집에서 다시 찍었습니다. 마땅히 사진을 찍을 곳이 없어서 침대보 위에서 찍었는데 좀 마음에 안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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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조출연 무지개 키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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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리 키캡 높이와 동일한(출처: 청비서신님 리뷰) 나프촙 키캡과 비교하여 무지개 키캡의 높이가 조금 더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FC300R 키캡과 높이가 동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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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심미안을 위해 기본 키캡 대신 무지개 키캡으로 교체하였습니다. 흑축이라는 것을 광고하듯이 새까만 축들이 보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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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지개 나프촙 완성입니다!! 검은 키캡과 금색(?) 각인, 무지개 키캡이 잘 어울리는군요.

1분 리뷰

   실제 타건감은 제가 다른 키보드를 많이 사용해 본 것이 아니라 확실하게 판단하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단단하게 보강판에 고정된 스위치와 그 스위치를 누르는 느낌은 300R(적축입니다.)과 비교하여 반발력이 상당하고, 단단하게 고정되어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300R의 경우에는 고정되어있다는 느낌보다는 그저 가볍다는 느낌만 들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만.. 그냥 느낌으로 받아들여주시길 바랍니다.

   하루동안 사무실에서 사용을 해보니 몇 가지 문제점이 보이더군요. 다른 분들도 익히 알고 있을만한 사실이지만..

   첫 번째로 Scroll Lock 키. 이건 도대체 어디다 써야 할까요.. 20년전 도스 시절도 아니고 말이죠..
   두 번째로 Pause 키. 이것도 Win + Pause 단축키를 제외하고는 쓰임새를 모르겠습니다. Fn키 조합으로 입력 가능한 Print Screen 키를 기본으로 설정하고 Pause 키를 Fn키 조합으로 입력 가능하게 설정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세 번째로 청비서신님도 지적한 사항이지만 Fn키가 스페이스 바 오른쪽에 있는 것이죠. 빈도수로 볼 때, 음량 조절이나 곡 선택보다는 Home, End, Insert키가 더 많이 쓰일 것이라 생각되는데 입력하기 불편한 스페이스 바 오른쪽에 있을 이유는 없을 것이라 보입니다.

   그 외로 Switch Lock키를 이용해서 Caps Lock과 왼쪽 Ctrl 키를 바꿔보았지만.. 적응 실패입니다 ^^;

결론

   몇 가지 결점이 있지만, 미니 키보드 중에서 사용하기 가장 적응하기 쉬운 키보드라 생각됩니다.

   ABS 재질이 아닌 두꺼운 POM 재질을 이용하여 저가형 기계식 키보드 중에선 고급스런 키감을 제공하고, 단단하게 스위치를 고정하는 보강판은 그 느낌을 더욱 확실하게 해주었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은 키감 자체는 FC300R보다 더 나았다고 생각됩니다. (비록 적축과 흑축의 차이는 있지만 말이죠.)

   청비사신님의 결론과 같이 저도 이 다음 버전의 나프촙이 기대가 됩니다. 현재의 완성도에서 2%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메꿔준다면, 저가형 키보드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개봉 전의 제품에 흠집이 있다는 것은 제품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는 문제라 생각됩니다. 사용자가 생각하면 최초의 상태 그대로 사용자에게 전달될 수 있다면 사용자에게 나프촙이라는 브랜드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이상 제 최초의 개봉기 및 간단 리뷰를 보아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저는 이만 물러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