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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앞서서...

이렇게 귀한 키캡을 빌려주신 "무쌍"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일단 메탈키캡의 리뷰에 앞서서 메탈 키캡의 종류가 많거나 또는 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니여서 필자는 그 리뷰의 방향성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혼란스러웠던 것은 사실이였다.

결국, 다양한 상상속에 모든 축에 메탈 키캡의 변화에 다른 키감으로 잡을 것이냐? 또는 메탈 키캡에서 오는 무게감으로 인한 변화를 잡을 것인가의 갈림 길속에서 후자의 방법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키캡의 무게에 따른 변화을 간접적으로 체감하기 쉬울 것 같았기 때문이다. 왜냐면 메탈키캡은 쉽게 구할 수 있는 아이템이 아니라 생각이 들어서 였다.


키감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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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 키캡의 가장 큰 특징은 키캡으로 인한 타건시 타건음과 키감의 변화를 확연하게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 변화의 결과가 좋다. 또는 나쁘다로 말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다. 다음에 서술하는 것은 메탈키캡 장착후 특징을 정리했다.

  • 체감 키압이 낮아진다.
  • 키감은 구분감이 강해진다.
  • 타건음의 소리가 커진고 약간 둔탁해진다.
    -> 여기서의 소리가 커딘다는 청축의 느낌이 커진다기 보다는 클릭하면서 바로 스위치와 닿을 때의 소리가 커진다.
    -> 이렇게 커진 소리는 청축과는 다르게 마치 타악기를 두들기는 느낌을 갖는다.
    -> 바닥을 치는 소리와는 확연하게 다르며 소리가 나는 시점도 다르다. 바닥을 칠때 보다 빠르고 경쾌하다.
  • 키캡 열의 변화에 따른 타건음의 변화가 확실하다
    -> 이는 곧 리드미컬한 타건음을 만들어준다.


[순정백축+메탈키캡]

위의 동영상에서와 같이 확실하게 구분감에 대한 변화는 있다. 그렇다면 키캡의 촉감은 어떠한가? PBT 키캡과 같은 뽀송한 느낌보다는 메탈의 느낌과 거친 마초의 느낌을 가지고 있다. 아무래도 메탈(정확히 그 재질은 모르겠지만...)이라는 재질의 특성상 손가락에서 느껴지는 차가운 느낌은 있으며 퀄리티(질감)은 사용을 많이 안한 키캡의 경우는 거친 느낌을 가지고 있지만 그러지 자주 사용한 키캡은 미끈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 이 미끈한 느낌은 ABS 키캡이나 이색의 미끈한 느낌보다는 다소 다른 느낌이며, 나쁜 느낌은 아니다.


디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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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체리키보드용 키캡이다. 메탈이라는 질감이라서 그런지 스위치에 들어가는 것은 무리가 없지만 뽑을 땐 몇몇 키캡들은 잘 빠지지 않는 엄청난 체결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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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비슷한 두께의 이색사출 키캡과의 비교 사진이다. 체결되는 + 부분의 모양이 ABS 재질인 이색사출과는 다소 다른 모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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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 키캡과 두꺼운 이색과의 두께의 비교이다. 두께는 어느정도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이색사출의 무게라는 것이 무겁지 않아서 그런지 무개 중심에 대한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메탈 키캡의 경우에는 확실히 키탑쪽으로 무게 중심이 몰린 듯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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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스컬쳐별 비교 사진이다. 키캡의 높이는 살짝 메탈 키캡이 높다 0.5~1mm 정도의 높이 차이를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 체리 키캡의 다른 키캡들과 혼용 사용시에 이질감은 느껴지지 않는다. 워낙에 재질 자체가 다르기 때문인지 높에서 느껴지는 이질감은 인지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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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에서 비슷한 두께의 이색과의 타건음에 대한 변화를 동영상을 통해서 한번 느껴보자.



[비슷한 두께의 키캡과의 타건음의 변화]


위에서 말했던 특징처럼 확실히 소리가 커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마치 이 것은 옥타브 자체가 다른 음을 내는 것이다. 같은 옥타브에서 미냐? 솔이냐?의 차이가 아니라 옥타브 자체가 다른 느낌의 변화이다.

이런 변화는 리니어나 클릭 스위치보다는 넌클릭에서 훨씬 더 듣기 좋은 소리를 낸다. 구분감을 내는 스위치내의 돌기의 소리와 키캡의 무게로 인한 변화된 타건음이 죽이 잘맞는 듯한 느낌이다. 필자는 오링이 없어서 테스트해보지는 못했지만 이 소리가 듣기 싫은 유저라면 오링을 이용해서 소리를 죽여준다면 또 다른 느낌의 메탈 키캡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메탈 키캡은 키압이 낮은 스위치보다는 키압이 높은 스위치에서 그 소리와 구분감은 훨씬 듣기 좋은 듯했다. 그 이유는 키캡의 무게로 인해서 키스트록은 낮아지는 것 같다. 아무래도 무게가 있다보니 키가 눌리는 힘도 어느 정도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너무 낮은 키압의 스위치에서는 마치 적축이나 변흑의 느끼처럼 반발력을 느끼지 못하고 타건을 하게 된다.

보강판이 있는 모델이라도 마치 바닥을 치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한다. 구분감이고 뭐고 동시에 느껴진다. 결국 소리는 커지고 둔탁해지는데 개성이 없어지는 느낌이다.


하지만 백축과 같이 논클릭에 키압이 다소 높은 스위치에서는 논클릭의 특징을 잘 살려주면서 반발력까지 느낄 수 있으니 아마도 메탈 키캡의 최적화된 스위치는 백축이 아닐까 한다.(단, 타건음과 키감은 개개인에 따라서 다르니 이 점은 유의해서 인지하기 바란다.)


키캡의 무게

도대체 얼마나 무겁기에 키압이 낮아지는 것을 느낄 정도인가? 할 것이다. 결국 필자는 키캡들의 무게를 재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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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키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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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이색사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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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PBT 레이져 각인 키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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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게용 얇은 승화키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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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파스님의 메탈키캡]


1g 단위가지 밖에 검출이 안되는 것이 아쉽지만 위의 결과에서 보듯이 두꺼운 이색과의 차이가 두배정도가 난다. 일반적인 레이져 키캡과는 4배의 무게가 나가는 것이다. 4g랑 정도야...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손가락 입장에서의 4g이라면 60g 스프링을 56g짜리 변흑용 스프링으로 만드는 것이다. 결국 위의 결과만 가지고 추론할 수 있는 결과는 다음과 같다.


  • "클릭 스위치일 수록 얇은 키캡이 더 좋다." 라는 경험에서 나온 말의 뜻은 낮은 키압이지만 키캡이 간섭하지 않고 반발력을 느끼면서 클릭의 소리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 "리니어 스위치에는 두꺼운 키캡이 좋다." 라는 말은 반대로 생각하면 좋겠지만 일부 그러지 않은 경우도 있다. 그 변수는 바로 보강판의 유무에 따라서 무거운 키캡이 키스트록을 더 강하게 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흑축의 경우 메탈 키캡을 사용하는 순간 말 잘듣는 순환 양이 되는 느낌이다.
  • 갈축의 경우에는 너무 경박하게 변한다. 변갈(키압을 높게한 경우)의 경우에는 순정 백축의 느낌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마치며

기성 제품이 아닌 개인의 노력에 의해서 만든 제품을 리뷰하는 것은 심적으로 많이 부담이 된다. 그 이유는 설명하지 않아도 알겠지만 필자의 경우는 개인의 노력에 의한 결과물은 그 결과와 상관없이 박수를 쳐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준비를 한 리뷰지만 사실은 키캡의 비교가 아닌 축의 비교였으면 좋지 않았을까 아쉽지만 못 올린 사진들을 마지막으로 "무쌍"님의 메탈 키캡 리뷰를 여기서 줄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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